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6·3 지선 주자] 송윤정 "서울시민 목소리 제도·예산으로 완성할 전문가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송윤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03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 그는 16년 공익활동과 재정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 조례 제정을 최우선 추진한다.
  • 주거 문제 해결과 시민 이익 최우선 원칙을 강조하며 정치 효능감을 출마 계기로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 인터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나라살림연구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공직선거법 및 선거기사 심의 규정을 준수하며,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정책 비전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지는 형평성 유지를 위해 6·3 지방선거 인터뷰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 예정자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는 2026년 3월 3일 진행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시민의 목소리를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실제 삶에 와닿는 제도와 예산으로 완성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3지방선거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윤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16년간의 공익활동 경험과 재정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송 부의장은 나라살림연구소의 책임연구원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이자율 정보 공개를 이끌어냈으며, 참여연대 간사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공익활동에 힘써왔다.

송 부의장은 서울시의 시급한 과제로 '복지 신청주의' 한계를 지적하며,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권리 보장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제도'에서 '필요한 시민에게 행정이 먼저 찾아가는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며 "복지 접근권의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조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송윤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사진=뉴스핌 DB]

다음은 송윤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저는 제가 선 자리에서 공익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많은 변화를 이루기도 했다. 사회 초년생 때 참여연대에서 여러 활동을 했는데 그중에 반값등록금 운동이 있었다. 그러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에서 장학재단이 설립되는 성과를 지켜봤다. 최근에는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서 지방회계법 개정을 통해서 금고 약정 금리를 공개할 수 있게 만들었고, 행정안전부에서 예산 편성 운영 기준을 개정하도록 만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지방 예산 분야에서 노인과 청소년 예산을 분리하는 성과도 냈다. 다만 이런 일들을 하면서 저는 항상 세상이 더디게 나아간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저는 제 갈 길을 천천히 뚜벅뚜벅 간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주재하신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를 계기로 정치의 효능감을 느끼게 됐다.

당시 저희 연구소장께서 한국의 여러 재정상 문제점을 제기했는데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문제라고 인정하면서 한 말씀 하시자 곧바로 시행령이 입법예고 되고 올해 1월에는 통합 공시가 이뤄졌다. 이런 경험은 세상이 원래 더디게 변한다고 믿어왔던 저에게 정치의 효능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권한이 있는 정치인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세상이 진보할 수 있는 것이구나. 이후 정치는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제가 직접 나서 시민의 삶을 바꾸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전환하는데 일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현재 서울시의 시급한 과제는.

▲단연코 주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청년이 저에게 이야기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대학가 임대료가 너무 높아서 고통스럽습니다. 청년에게 공공주택은 생명의 동아줄과도 같습니다. 꼭 당선되셔서 청년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주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런 권한이 없는 제가 너무 미안하더라. 오세훈 시장의 임기 동안 공공주택 사업이 크게 축소됐다. 하루하루 버티는게 너무 힘이 들면 내일이 기대가 되지 않고 그러다 보면 미래를 설계할 수가 없게 된다.

지금의 주거 구조는 청년들에게 '오늘은 일단 버티고, 내일은 내일 가서 생각해' 이런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시민들이 오늘을 안정되고 단단하게 살아가고, 내일을 기대하고, 먼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으로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 오세훈 시장의 여러 가지 전시성 사업들이 문제인데 지출 효율화를 위해 계속할 수 있는 사업과 그렇지 않은 사업을 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입 임대나 공공주택 관련해서는 예산도 늘려야 되지만 정책 방향 자체를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송윤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사진=뉴스핌 DB]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를 견제·보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원칙은.

▲첫 번째는 시민 이익 최우선의 원칙이다. 예를 들어 생리용품 관련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실제로는 아주 일부만 지원하고 있고 여성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는 일부 예산을 편성하고 썼으니 성과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무도 사업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판단 기준을 시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있는가. 이렇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근거 기반 책임성의 원칙이다. 사업을 시행하기 전 예산 편성 단계에서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그 실태가 어떠한가. 사업을 했을 때 어떤 효과를 낼 것인가 하는 예측. 그리고 여러 대안을 비교·분석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조직이나 행정, 자원을 얼마나 조달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도 볼 필요가 있다.

또 시민들에게 충분한 편의성을 담보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닿고 있는가. 불필요한 행정 절차 없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는가. 사업 집행 후에는 구체적으로 성과가 있었는지 정량이든 정성이든 객관적으로 측정되어야 한다. 그래서 미흡한 사업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피드백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의정활동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조례는.

▲막연하게 생각하던 내용이 있는데 '서울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권리 보장 통합 지원 조례'라는 이름을 붙여봤다. 현재 국가와 지방 모두 복지 사업은 신청주의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복지 사업의 수혜 대상자는 취약계층이다. 즉, 아무리 좋은 복지 정책을 시행해도 그 정보 접근성조차 취약하다는 의미다.

정보를 접하더라도 실제 신청하고 지원을 받는 행정처리가 미숙할 가능성도 있다. 혹은 가정환경이나 여러 가지 제약 등으로 실질적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사람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복지 기준을 신청해야 받는 제도에서 필요한 시민에게 우리가 찾아가서 준다는 관점으로 전환해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한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를 만들고 싶다.

아울러 전반적인 복지와 관련한 접근이 좀 쉬워지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3, 4년 전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우리나라는 임신·출산하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이 굉장히 많은데 그걸 제가 따로 공부한 뒤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복지 접근권의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조례를 만들고 싶다.

-본인의 경쟁력은.

▲저는 반값 등록금 운동 현장에 있던 청년인 동시에 지금은 결혼을 해서 만 3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양육자이다. 또 저는 워킹맘이라 현재 노인이 된 모친이 손주를 봐주고 계신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세대의 삶을 저는 다방면에서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다. 이것이 정책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의정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굉장히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재정 전문가로서 연대와 실천 활동을 계속해왔다.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실증 분석을 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활동을 반복적으로 해왔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실제 삶에 와닿는 제도와 예산으로 완성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송윤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우) [사진=뉴스핌 DB]

◆ 프로필

-1985년생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