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차질 생겨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에 따른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마비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 중 헬륨 등의 90%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조달된다"며 "소재 조달이 안 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 급등이 제조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석유 가격 인상은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동 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40GW(기가와트) 중 5분의 1에 달하는 7~8GW 물량이 중동에 건설될 예정"이라며 "중동 사태로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면 반도체 수요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당장의 충격이라기보다는 상황이 최악으로 악화할 경우를 상정해 위기관리 차원에서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면서도 "시기별, 업종별 영향을 정교하게 시나리오화해 민관이 함께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