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경고까지 나와, 물가 압력 가중
CPI·PCE 앞두고 상방 서프라이즈 경계
6월 인하 확률 후퇴, 연준 경로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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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이 단기적인 지정학적 사안을 넘어 물가와 경기, 통화정책 전망을 동시에 흔드는 거시경제의 중대 위험이 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2월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 밖 감소'로 보고돼 경기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국제 원유 시세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돌파하며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형 경제 위축 염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주요 물가 지표까지 대기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긴장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
◆유가에 연동된 시장
현재 금융시장의 시세 동향은 유가 방향에 완전히 연동된 상태다. 원유 시세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이것이 국채 금리의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동시에 전이되는 연쇄 구조가 형성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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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 원유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의 근월물 시세는 100달러를 돌파해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이클 아로니 전략가는 "유가 변동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100달러 돌파는] 시장을 더 크게 뒤흔들 심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가 상승은 아직 초입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마쿼리의 비카스 드위베디 에너지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수 주 지속되면 도미노 효과가 발생해 원유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장관도 '150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면서도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분쟁의 지속 기간, 그리고 그에 따라 유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에 쏠려 있다. 모닝스타웰스의 도미닉 파팔라르도 전략가는 "이번 주를 포함해 앞으로 중동 상황의 전개가 사실상 모든 금융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탈리스트펀드의 찰리 애슐리도 "결국 이 충돌이 얼마나 오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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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추가 상승 전망이 잇따르는 배경에는 공급 차질이 단순한 물류 지연을 넘어 감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약 1600만 배럴이 해상에 묶인 가운데 저장 한계에 다다른 UAE·쿠웨이트가 이라크에 이어 감산에 동참하며 생산량 축소 계획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 물가 지표 긴장
유가 급등은 이번 주 물가 지표의 해석을 한층 민감하게 만들고 있다. 관련 물가 지표들은 모두 교전 전의 기간을 반영하기 때문에 유가 충격이 아직 담기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유가 급등 전의 숫자에서조차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여기에 에너지발 물가 압력까지 얹히는 셈이어서 인플레 심리를 자극해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추가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 공개되는 물가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2월분, 11일 발표)와 개인소비자지출(PCE, 1월분, 13일)이다. 야후파이낸스가 파악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CPI 상승률(y/y)은 종합은 2.5%(1월 2.4%), 근원은 2.4%(2.5%)가 각각 예상된다. PCE 물가 상승률은 2.9%(1월과 동일), 근원은 3.1%(3%)이 전망된다.
현재 금융시장의 정책금리 인하 전망 자체는 후퇴한 상태다. 전쟁 전부터 금융시장은 올해 인하 기대를 축소해 왔는데 일부는 올해 인하가 아예 없을 가능성에 베팅하기도 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6월 정책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6일 공개된 고용통계의 부진으로 소폭 회복돼 45%까지 올라왔으나 연말까지 반영된 인하 폭은 40bp 미만으로 한 주 전 60bp에서 대폭 후퇴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