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 김동원 시인이 대구시인협회 제18대 신임 회장에 취임한 후 임원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9일 뉴스핌과 만난 김동원 대구시인협회 회장은 "지역문인과 상생 협력해 문학의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축하드립니다. 대구시인협회장에 언제 취임하셨는지요?
▲지난 1월 30일 대구 영도다움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대구시인협회 정기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했습니다. 회장직은 이사회 추천과 자문회의를 통해 선임됐고, 이날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 추인을 받았습니다. 임기는 2년입니다.
-임원진은 구성했는지요?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부회장으로 김기연 서담 정하해 시인 사무국장으로 이난희 시인 재무국장 김정화 편집국장 심수자 홍보국장 채화련을 위촉했습니다. 감사는 안연화 우영규 시인이 맡아주셨습니다. 다들 바쁘신데도 기꺼이 맡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18대 시인협회는 어떻게 꾸려가실 예정입니까? 전망이나 비전을 밝혀주세요.
▲ '더불어 함께 빛나는 시' '시민과 함께하는 육필시 운동' '시인과의 대담'을 확산시키고,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아름다운 협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대구문인협회와 대구문학관, 대구경북작가회의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학예술 단체 및 동인지 등 소모임과도 상생 협력해 문학 활동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처음 문학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무엇입니까?
▲제가 문학을 하게 된 계기는 네 살 때 돌아가신 어부 선친(先親)의 죽음에서 비롯됐습니다. 줄곧 바다는 어린 나에게 고독과 슬픈 진혼곡(鎭魂曲)처럼 들렸습니다. '부재(不在)'의 상처는 청년기 때 청상인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심화 됐습니다. 스물 무렵, 우연히 문청 시절 사숙(私淑)했던 시선 이백(당나라 701∼763년)의 '월하독작(月下獨酌)'에 빠져 시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후 김소월, 서정주, 박목월, 김춘수, 박재삼, 송수권 등 한국 서정시의 주옥같은 작품에 빠져 현대시에 매료되었고요.
-김 회장님의 시세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의 시 세계는 오래 시달린 병마(病魔)로 인한 비극적 인식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리프트에 끼인 사고로 환청과 환시 속에서 시적 영감(靈感)을 받곤 하였지요. 저에게 시는 듣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것입니다.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입니다.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것이고요. 하여, 저의 시는 무(巫)에 접한 신(神)적 세계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란, 그저 언어 예술의 차원만은 아닙니다. 억겁을 통해 모였다 흩어지고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중중무진의 인연법을 시의 묘처로 삼고 있습니다.

한편, 김동원 회장은 1962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대구한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학세계'로 등단,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2020년 '문장21'에 평론이 각각 당선됐다. 시집 '관해(觀海)' 등과 평론집 '시에 미치다' '시집사리(詩集思理)' 동시집 '우리 나라 연못 속 친구들' '태양 셰프' 를 출간했다. 고운 최치원문학상 대상(2018), 대구문학상(2018) 등을 수상했고 현재 '육필시 사랑' '텃밭시인학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