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란 전쟁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중국 내 물가 도미노 상승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의 석유화학 업체들과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하는 건자재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2일 전했다.
지난 9일 브렌트 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지만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 체인 전반에 가격 인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천연가스와 휘발유, 경유 등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이후 에틸렌, 프로필렌, 메탄올 같은 기초 화학 제품의 원가가 전이되고 있다. 이어 방향족 화합물, PTA, 화학섬유, 도료 등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됐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건자재와 섬유 등 최종 소비재까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조사기관인 줴촹즈쉰(卓創資訊)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프로필렌, 올레핀, 아디프산, 페놀, 아세톤 등 거의 모든 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특히 3월에서 5월까지는 중국 내 정유 공장의 정기 보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기간인 만큼, 더욱 가파른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안(華安) 증권은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내 업체들은 속속 고객사들에게 가격 인상을 통보하고 있다. 증권시보는 완화(萬華) 화학, 진파커지(金發科技), 커순팡수이(科順防水), 둥팡위훙(東方雨虹) 등의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둥팡위훙은 방수 도료, 접착제, 보강재, 아스팔트 등을 공급하는 건자재 업체로서 각 제품의 가격을 20%까지 인상했다. 둥팡위훙은 "가격 인상 통보는 현재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회사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