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년 전 인류 활동 흔적 확인…석기 3만여 점 출토
[임실=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임실군이 후기 구석기시대 대표 유적인 '가덕리 하가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임실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임실문화원 대강당에서 가덕리 하가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하가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검토하고 국가사적 지정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구석기 연구 분야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발굴 성과와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가덕리 하가유적은 섬진강 상류 구릉 말단부에 위치한 대규모 구석기 유적으로 지난 2006년 이후 2025년까지 9차례 시굴·발굴조사를 통해 약 3만여 점의 석기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최소 3개 이상의 구석기 문화층이 확인됐으며 약 7만년 전 중기 구석기부터 후기 구석기시대에 이르는 인류 활동 흔적이 발견됐다.
지난해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발굴조사에서는 제3문화층이 확인되고 산성화산암제 뗀석기와 여러면 석기 등이 출토됐다.
토양 시료 분석에서는 7만1730±8600 BC의 절대연대값이 확인돼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형성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가덕리 신평유적에서는 석기 제작 전 과정이 확인되는 대규모 제작터가 발견됐으며 슴베찌르개와 돌날석기, 좀돌날석기 등 다양한 석기군이 확인됐다.
일본 후기 구석기 문화와 관련된 나이프형 석기와 각추상석기도 출토돼 동북아시아 구석기 문화 교류 연구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임실군은 향후 추가 연구와 학술 검증을 거쳐 국가사적 지정 절차를 추진하고 하가유적을 섬진강 유역 선사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가덕리 하가유적은 7만년 전 인류 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