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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도 AI시대] ②"내일 유동 인구 많은 유세 동선 짜줘"…'AI사무장'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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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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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26일 개혁신당 AI 사무장 앱을 체험했다.
  • 화성시 라 선거구 유동인구 동선을 1분 만에 지도로 제시했다.
  • 타깃별·변수 대응·선거법 상담 기능으로 초보 후보 전략 무기 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혁신당, 6·3 지방선거 대비 99만원 프로젝트...'AI 사무장' 개발
동선부터 선거법까지 AI 설계 유세 전략, 3040·고령층 '핀셋 공략'
AI 선거혁명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어…선거 활용법도 본격화 전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화성시 라 선거구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명함 배부 효율이 가장 높은 동선을 짜 줘."

단 한 문장이면 충분했다. 6·3 지방선거 경기 화성시 라 선거구 기초 의원 가상 후보가 돼 개혁신당의 'AI 사무장' 앱에 이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1분도 채 되지 않아 화면 가득 정교한 유세 지도가 펼쳐졌다. 거대 언어 모델(LLM)이 분석해 낸 그야말로 '선거 전술 지도'였다.

앱이 가장 먼저 추천한 일정은 금요일 오전 7시 동탄역과 광장에서의 출근길 인사였다. 이어 상권 방문과 학교 인근, 공원 등 시간대별로 유권자 밀집도가 높은 장소들이 촘촘히 배치됐다.

특히 눈에 띈 점은 단순히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 아닌 '지역 거주 유권자일 가능성이 높은 집단'을 중심으로 동선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출근 시간대에는 해당 지역에서 출발하는 직장인과 등굣길에는 학부모, 오후에는 상권 이용 주민으로 세밀하게 구분해 냈다.

뉴스핌은 6·3 지방선거에 맞춰 개혁신당이 개발한 'AI 사무장' 앱을 가상 후보가 돼 체험했다. [사진=뉴스핌 DB]

◆ 발로 뛰는 유세도 이제는 '데이터' 싸움

뉴스핌은 개혁신당의 야심작 'AI 사무장' 앱을 직접 체험했다. 'AI 사무장'은 이번 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후보들이 겪는 가장 큰 장벽인 '비용'과 '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핵심은 지역 유권자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는 동선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시한다. 장지훈 개혁신당 공보 총괄은 "처음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의 진입 장벽을 깨고 데이터와 효율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디지털 전술 지도"라고 설명했다.

응답 속도도 인상적이었다. 프롬프트 입력 후 약 1분 안팎이면 일정 생성부터 캘린더 등록까지 한 번에 마친다. 실제 사무장과 대화하듯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사용 장벽도 낮았다.

뉴스핌은 6·3 지방선거에 맞춰 개혁신당이 개발한 'AI 사무장' 앱을 가상 후보가 되어 체험했다. [사진=뉴스핌 DB]

◆ "3040 학부모 유권자는 어디에?"… 핀셋 유세의 정석

사용법은 간단하다. 프로필에서 종교·이동 수단·활동 강도의 후보자 유세 선호 설정을 마친 뒤 날짜·시간·장소·타깃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된다.

'AI 사무장'은 타깃별 공략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화성시의 핵심 표심인 '3040 학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입력하자 초등학교 등굣길 인사부터 브런치 카페, 오후 학원가 픽업 시간대까지 촘촘히 쪼개진 일정이 제시됐다.

AI는 "등굣길은 학부모 접촉 확률이 높고 점심 시간대 카페는 30~40대 유입이 많다"는 식으로 추천 근거도 함께 설명했다.

프롬프트의 자유도도 높았다. "지금보다 더 빡빡하게 일정을 짜 줘"라고 입력하자 하루 방문 횟수가 늘어난 "강행군 일정"이 제시됐다. 반대로 일정을 줄여 달라고 하면 동선이 압축됐다. 활동 강도와 방문 밀도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구조다.

고령층 유권자를 겨냥한 일정도 눈길을 끌었다. "60~80대 유권자를 많이 만날 수 있는 동선"을 요청하자 새벽 체육시설과 공원, 오전 복지관, 종교시설 방문 시간까지 고려한 일정이 생성됐다.

특히 예배 시간이나 시설 이용 시간대를 반영해 방문 시점을 자동 조정하는 점은 실제 현장 경험을 반영한 듯한 디테일이었다.

뉴스핌은 6·3 지방선거에 맞춰 개혁신당이 개발한 'AI 사무장' 앱을 가상 후보가 돼 체험했다. [사진=뉴스핌 DB]

◆ 변수에도 강한 AI…"비 오면 실내로, 오찬 잡히면 동선 재구성"

갑작스러운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내일 비가 오니 실내에서 유권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동선으로 변경해 줘"라는 요청에 AI는 즉시 야외 광장을 제외하고 대형 쇼핑몰과 복지관 중심으로 동선을 재구성했다.

유세 도중 잡힌 '지역 유지와의 오찬'도 문제없었다. 해당 일정을 입력하자 식사 전후로 명함을 배부할 수 있는 주변 상권 동선을 자동으로 추가해 캘린더에 반영했다.

생성된 일정은 지도 위에 순서대로 표시됐고 각 지점에는 번호가 매겨졌다. 후보자는 이를 따라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특정 상가를 하나로 지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상권 지역' 단위로 표시하고 상세 위치는 텍스트로 안내하는 방식도 적용됐다.

뉴스핌은 6·3 지방선거에 맞춰 개혁신당이 개발한 'AI 사무장' 앱을 가상 후보가 돼 체험했다. [사진=뉴스핌 DB]

◆ "선거법 AI 상담"으로 실수는 줄이고 신뢰는 높이고

특히 돋보인 것은 '선거법 AI 상담' 기능이다. "동탄역 안에서 명함 나눠 줘도 돼?"라는 질문에 AI는 "역 개찰구 안은 금지돼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답변과 함께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지침 피디에프(PDF)를 근거로 제시했다.

시중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해 출처를 명확히 제공하는 구조다. 선거법 위반 리스크를 줄이려는 장치로 읽힌다.

뉴스핌은 6·3 지방선거에 맞춰 개혁신당이 개발한 'AI 사무장' 앱을 가상 후보가 되어 체험했다. [사진=뉴스핌 DB]

◆ 초보 후보를 위한 '디지털 병기'

앱 대시보드에는 후보자의 활동량이 히트맵으로 표시돼 어느 지역을 얼마나 방문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 빈도와 지역 커버리지도 함께 제공돼 '데이터 기반 선거 관리'를 할 수 있다.

직접 체험해 본 'AI 사무장'은 단순한 일정 관리 앱을 넘어선 '선거 전략 도구'에 가까웠다. 조직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정치 신인에게 데이터라는 새로운 무기를 쥐여 준다.

다만 한계도 있었다. 도시 지역에서는 비교적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었지만 군 단위를 비롯해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개혁신당 측은 "후보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분명한 변화의 방향은 읽혔다. 선거는 더 이상 '발품'만으로 치르는 싸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는 전략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AI 선거 혁명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만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과제 해결도 머지 않아 보인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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