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에이전트AI는 자체 개발한 AI 로봇 안전 검증 플랫폼 'RoboGate(로보게이트)'의 연구 논문이 글로벌 주요 학술 플랫폼에 잇달아 등재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전트AI 관계자는 "RoboGate의 연구 논문은 코넬대학교가 운영하는 'arXiv(아카이브)'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Zenodo(제노도)'에 등재가 완료됐다"며 "세계 최대 학술 출판사 Elsevier(엘스비어)가 운영하는 'SSRN'에도 제출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플랫폼은 OpenAI의 GPT, 구글의 AlphaFold 등 세계적 AI 연구의 상당수가 가장 먼저 공개되거나, NASA(미국 항공우주국)·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의 연구 데이터가 보관되는 곳이다. RoboGate는 산업용 AI 로봇이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전, 가상의 환경에서 다양한 극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오류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AI 로봇의 면허 시험'을 만드는 플랫폼이다.

산업용 로봇이 실제 공장에 투입되기 전 '가상의 공장'에서 수만 가지 극한 상황을 미리 테스트해 물건을 잘못 집거나 충돌하는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발견해 피해를 예방한다. 특히 에이전트AI 연구팀은 공장용 로봇 팔을 대상으로 총 5만번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무게, 마찰, 속도 등 8가지 조건에 따른 실패 사례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로봇 실수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GR00T, 스탠퍼드대학교 OpenVLA 등 현재 업계 주요 AI 로봇 모델(VLA) 6종을 평가한 결과, 68가지 극한 상황 테스트에서 6개 모델 모두 성공률 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모델 크기를 260배 확대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에이전트AI는 AI의 단순한 스케일업만으로는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AI가 학습한 환경과 실제 투입 환경 간 차이에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로봇 배포 전 RoboGate와 같은 검증 절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에이전트AI는 RoboGate를 통해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개발 플랫폼 'Isaac Lab(아이작 랩)'에 벤치마크 코드를 기여(PR #506)했으며, 현재 엔비디아의 공식 소프트웨어 파트너(ISV) 심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4월 예정된 엔비디아의 'Physical AI Data Factory Blueprint(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블루프린트)'에 RoboGate를 검증 레이어(Evaluator Plugin)로 통합할 예정이다.
에이전트AI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AI 로봇이 달리는 고속도로를 만든다면, RoboGate는 그 위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검문소'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피지컬 AI가 현장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안전 게이트를 구축해 글로벌 로봇 안전 기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전트AI는 향후 평가 대상 AI 모델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해 업계 최대 규모의 리더보드를 구축하고, 실패 데이터 구독 서비스(FaaS) 상용화 등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