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 거부·퇴장한 박상용, 진실 회피한 것"…국정조사 증인 출석도 예고
고검 인권침해TF, 5월 17일 징계시효 전 감찰 마무리 방침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가 6일 '쌍방울 사건 진술 회유 의혹' 고발인 조사에 출석했다. 그는 이날 추가 증거물을 제출하며 증거물이 조작일 경우 청주시장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사 앞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권력의 횡포 아래 흔들려 온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고 나 '서민석'을 향한 조직적 정치 공세에 정면으로 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박상용 당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와 통화한 녹음 파일을 언급하며 "이 녹음 파일은 천우신조로 발견돼 공개된 것이며, 지금 일부 정치 세력과 정치 검찰은 메신저인 나를 공격함으로써 정작 중요한 메시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검사가 피의자와 그 변호인에게 때로는 압박하는 방법으로, 때로는 회유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계획에 맞추어 설계된 거짓 진술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3일) 국정조사에서 박 검사는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퇴장했는데, 이것이 진실을 회피한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변호사는 "나는 서울고검에 해당 통화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할 것이다. 이를 통해 녹음 파일이 조작이나 짜깁기가 아니라는 점은 객관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만약 이 녹음 파일이 나의 이익을 위해 조작되었거나 재구성된 것이라면 나는 청주시장 예비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향후 국정 조사에 참여하여 증인으로서 선서하고 당시 있었던 회유와 압박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증언하겠다"며 "아무리 두꺼운 거짓의 막으로 가리려 해도 태양을 가릴 수는 없다"며 회견을 마쳤다.
다만 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를 종범, 방조범으로 처리해달라며 선처를 요구한 적 있나'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범, 종범 얘기는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할 때 했던 얘기고, 이를 들은 내가 박 검사에게 '그럼 그렇게 해 주시던가요'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임 이후 수원지검 윗선에서 변호인을 계속 해달라고 요구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잘 모르지만 부장검사, 검사장한테 요구를 받았다"며 "계속해서 변론해주면 안 되겠느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서 변호사는 지난 2월 말 이 전 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와 함께 대검찰청을 찾아 박 검사를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백씨는 당시 "박 검사는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을 구속하기 위해 고발인을 '대북송금 조작 수사'의 도구로 삼았다"며 "이는 검사로서의 직권을 남용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서울고검 인권침해TF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를 비롯한 피의자들에게 수사 검사가 진술 회유·압박을 가했는지 여부를 수개월째 조사 중이다. TF는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시효(3년)가 만료되는 오는 5월 17일 전까지 감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