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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란 12.3', 가장 충격적 사건을 이명세 감독 문장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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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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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세 감독이 13일 비상계엄 극복 국민 이야기를 담은 다큐 '란 12.3' 개봉 인터뷰를 했다.
  • 뉴스공장 군인 방문으로 유신시대 부끄러움 소환해 처음 장편 다큐 제작을 결심했다.
  • 시네마틱 기법으로 무성영화 형식과 편집 원칙 적용해 비현실적 당혹감을 표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M'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선보였던 영화감독 이명세가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란 12.3'으로 비상계엄을 극복한 국민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문장에 담았다.

13일 이명세 감독은 영화 '란 12.3' 개봉에 앞선 인터뷰를 통해 감독 경력 중 처음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사건을 다루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출발점은 뉴스 공장에 찾아온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무심코 올려다보는 그 느낌이 불안감을 자극했죠. 자동적으로 소환되는 것이 있었어요. 저도 70년대 유신 시대에서 살다 보니까 어렸을 때 늘 가끔씩 소환되는 감정이죠.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의 첫 문장처럼요. 나는 참으로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살았습니다. 그 부끄러움이라는 단어와 불러들이는 울컥하는 감정이 있었어요. 과연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아 내가 이렇게 영화를 찍는 게 맞나. 그 느낌에서 출발했고 이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에 와이 낫? 하는 심정으로 하게 됐죠."

영화 '란 12.3'의 이명세 감독. [사진=프로덕션 에므]

영화 초반 크레딧에서 김어준 뉴스공장 총수가 기획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명세 감독은 "제작은 프로덕션 에므에서, 기획 그러니까 말을 제일 처음 꺼낸 사람이 김 총수일 뿐이지 그 이름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명세가 좀 많이 뜨면 어떨까 싶다"면서 웃었다.

"제 이름이 김어준에 못지 않은 것 같은데. 사실 정치적인 소재라서 의외인 분들도 많을 거예요. 영화를 시작하면서 영화란 무엇인가에 늘 질문했었고, 인터뷰마다 저는 사람의 희로애락만 찍겠다고 했어요. 모든 사람이 한 번은 거쳐갈 얘기들만 찍지 연대기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이것은 그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나이 든 사람들은 든 대로, 젊은 사람들은 그대로 어떤 당혹감을 느낀 사건이죠. 트와일라잇 존,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것처럼요. 단순히 정파적인 어떤 것이었으면 제가 만들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영화를 다른 감독도 아닌 이명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덕분에 시네마틱 다큐멘터리라는 거창한 장르명도 나왔다. 이 감독은 '탐미주의적인 스타일리스트'라는 그간의 칭호에 "굳이 어떤 스타일을 찾아서 일부러 하지는 않는다"고 작업 과정을 얘기했다.

"한 영화 감독, 한 명의 예술가에게는 평생에 한 장 하나의 문장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전작들과 이번 작품이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건 당연한 거고요. 기본적으로 영화를 찍을 때 도전하듯이 하는 점은 있어요. 'M'을 찍을 땐 피 한 방울 나지 않는 공포를 한번 찍어보겠다. 이번엔 나레이션, 인터뷰 없음. 그냥 무조건 던져 놓는 것이지 일부러 어떤 형식을 위해서 만드는 건 아니에요. 저는 만드는 것뿐이고 제 영화의 느낌들이 자연스럽게 놓여진 결과죠."

이명세 감독은 자신의 방식대로 놓여진 것들이 스타일을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란 12.3'에서는 총 모양의 프레임, 액자 모양의 틀이 사용되는 방식, 무성영화의 형식과 특징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 등이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전작인 '더 킬러스'라는 엔솔로지 영화의 연장선상에서 무성영화의 방식을 차용했다"고도 했다.

영화 '란 12.3'의 이명세 감독. [사진=프로덕션 에므]

"무성영화의 형식은 늘 갖고있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연결되는 거예요. 액자 틀 같은 형식도 어떤 때는 액자 바깥을 열어놓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닫아서 거기다 가둬놓기도 해요. 조금 영화적으로 본다면은 그 액자 바깥으로 빠져나가고 싶은 심리가 있으면 열어두고, 갇힌 느낌들을 직관적으로 액자 안에 넣어서 고안해내기도 하죠. 영화에 사용된 애니메이션은 가장 일상적인 풍경, 노상원 수첩은 가장 만화적인 클리셰적 장면들, 빛의 전사 장면들은 빛과 컬러가 살아있는 팝아트적으로 표현했죠."

다큐멘터리의 기존 형식을 답습하지 않고, 이명세 감독만의 다큐로 만들면서 고수한 원칙도 있었다. 편집의 4개 원칙으로 시네마틱(C), 이모셔널(E), 드라마틱(D), 휴머(H)를 골랐다는 이 감독은 실제 다큐처럼 찍으면 긴장감이 안사는 장면들을 컷으로 자르면 긴장감이 살고, 현실의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히치콕이 한 얘기 중에 다큐멘터리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실제 원신, 원테이크로 액션을 찍었는데 긴장감이 안 나요. 그걸 잘라서 편집을 했더니 그 느낌들이 전달되는 부분이 있죠. 몽타주적이고 생생함을 좀 제대로 전달하고자 했고, 제가 느꼈던 모자모자한 느낌들을 담고 싶었어요. 네 가지 편집의 원칙을 이 작품에 담고 가자. 그 보좌관들이 하는 대사 있잖아요. 막내한테 오늘 우리가 죽을지도 몰라. 이럴 줄 알았으면 막 살걸. 그때 울컥하면서도 웃기는 그런 장면들을 그대로 담되, 약간의 강조만 하는 거죠."

이명세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기법으로 계엄 선포 당일의 비현실적 느낌과 당혹감, 밤을 새도록 전전긍긍했던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 하나 영화 속에 담았다. 계엄 선포와 조기 해제, 그 사이의 다양한 주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탄핵과 파면까지 다루면서 자신의 손길로 이 현장을 기록해야만 했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이고도 비현실적 사건 앞에 '영화가 무엇인지'를 고민했던 감독의 선택이 바로 '란 12.3' 자체가 됐다. 

영화 '란 12.3' 예고편. [사진=프로덕션 에므]

"300여 명의 제보 동영상과 사연들을 모아서 만드는 장면이 녹록치는 않았어요. 사연들 같은 경우는 하나로 이렇게 묶어서 문장 하나로 만들듯이 여러 가지 사연들을 문장 하나로 묶어서 보여주게 되죠. 특히 빛의 전사 부분들은 그때 막 달려나가는 사람들의 느낌은을 한 사람의 어떤 시점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고요. 풋티지를 구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광주 풋티지들은 영화 끝나고 고 유영길 촬영 감독님을 기억하며. 라는 문구가 나와요. 그 분이 '택시 운전사'에 나왔던 그 상을 수상하신 분인데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 CBS 종군 기자셨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사랑하고 또 존경도 하는 그분의 영상을 또 한강 작가의 말과 연결돼서 꼭 활용해야겠다. 생각했고 풋티지 수립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죠."

이 감독은 계엄 당일날 밤, '소방관' 시사 이후 이어졌던 술자리 중에 소식을 들었던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택시도 안잡히고, 술을 좀 해서 춥고. 돕바라도 입고 가야지 했는데 그 도중에 끝났다"면서 "부채의식보다는 비겁함"이라고 당시의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 이후 계엄을 규탄하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에도 여러 차례 나갔음을 고백하며 이 감독은 "시위 현장이 많이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2시간 33분 만에 끝났다는 게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한다는 게 정말 황당해요. 나중에 이거 하면서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해제될 때까지 잠을 못잤다고 하더라고요. 그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사람들의 얘기들을 어떤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달려나가는 방향 중에 하나가 한강 작가의 말도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었고, 직관적으로 이해돼야 한다. 외국인의 눈으로 봐라. 말은 쉽지만 과거로부터 현재와 이어지는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1980년과 2024년 12월 3일에 일어났던 일들을 직관적으로 연결하고자 했어요. 이번 영화도 그렇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은 거겠죠. 하고 싶은 얘기들이 더 없다면은 굳이 할 건 없겠지만 문장을 아직 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문장을 좀 마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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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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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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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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