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운호 하림 육가공 부문 사장이 14일 지난해 말 사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 지난해 5월 취임 7개월 만에 실적 부진 책임으로 퇴임했다.
- 매출 5.4%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육가공 부문 대표 공석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영업·마케팅 총괄했지만 실적 부진…책임 느끼고 물러난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조운호 하림 육가공 부문 대표이사(사장)가 지난해 말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초 대표직에 오른 지 7개월여 만의 조기 퇴진이어서, 업계에서는 부진한 실적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용퇴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해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계를 제출하고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7일 하림 육가공 부문 대표로 취임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도 조 대표의 사임 사실이 확인된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까지 '가공식품부문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던 조 대표는 지난달 중순 공개된 연간 사업보고서 임원 현황에서 자취를 감췄다.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대표직에서 물러난 터라 식품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하림 육가공 부문의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했으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그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하림 육가공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25억원으로 전년(2035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결과다. 내수 매출은 1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며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고, 해외 수출 역시 89억원에 그치며 1.1% 감소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상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가 부담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했다. 하림이 취급하는 육가공 원재료인 육계의 가격은 지난해 기준 1㎏당 4725원으로 전년(4261원) 대비 11% 뛰었다. 여기에 물류비 부담과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외형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웅진식품과 하이트진로음료에서 다수의 히트 상품을 배출한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하이트진로음료 대표 재임 시절 전체 매출을 2.4배 끌어올리고 음료 부문 매출을 7배 확대하는 등 업계에서 손꼽히는 성과를 낸 경영인이다.
다만 육가공 제조업 특성상 원가 구조와 시장 경쟁이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구조에서 원가 부담이 커지며 실적 압박이 확대됐을 것"이라며 "이 같은 환경에서는 영업과 마케팅만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 사임 이후 하림은 현재까지 육가공 부문 사장직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표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하림 관계자는 "조 대표는 지난해 말 퇴임한 것이 맞다"며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육가공 부문 대표를 별도로 선임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