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3일 개막하는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들은 포피스 폰드 점프 전통을 이었다.
- 에이미 알콧이 1988년 원조로 시작해 한국 선수 박인비 유소연 등도 연못 입수했다.
- 올해 새 코스에 수영장 설치해 세리머니를 유지하며 한국 선수 18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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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수영장 설치해 우승자 입수 공간 마련 전통 잇기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3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 더 셰브론 챔피언십의 우승 셀레브레이션은 언제나 물속에서 완성됐다. '포피스 폰드'로 시작된 '호수의 여인' 전설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포피스 폰드 점프의 원조는 에이미 알콧이다. 1988년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에서 우승한 알콧은 캐디와 함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18번 홀 옆 연못으로 그대로 뛰어들었다. 1991년 두 번째 우승 때는 대회 창설자 다이나 쇼어와 동반 입수하며 전통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1994년 도나 앤드루스가 관중의 요청에 맨발로 연못에 뛰어들면서 '우승자 입수'는 매년 반복되는 공식 세리머니가 됐다. 연못은 당시 디렉터 테리 윌콕스의 별명에서 따온 '포피스 폰드'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 콘크리트 바닥과 정화 시스템을 갖춘 수영장형 시설로 관리됐다.



2000년대에는 전설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마지막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까지 포함해 세 차례 가족과 함께 연못에 뛰어들었고, 로레나 오초아는 공중에서 앉은 자세로 뛰어드는 독특한 포즈로 화제를 모았다. 2016년 리디아 고는 그린 옆에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린 뒤 포피스 폰드로 점프해 LPGA가 '대회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점프'라고 평가할 만큼 상징적인 장면을 남겼다. 2022년에는 제니퍼 컵초가 미션 힐스 시절 마지막 우승자로 기록되며 사실상 '원조 포피스 폰드'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선수들도 '호수의 여인' 계보의 중심에 있다.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이 이 대회 전신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모두 연못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인비는 2013년 우승 당시 남편 남기협 코치와 함께 뛰어들며 부모님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연못 물을 병에 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소연은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뒤 포피스 폰드로 뛰어든 추억을 이유로 같은 대회의 후신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은퇴 무대로 선택했다. 고진영 역시 2019년 우승 후 '5년 전부터 꿈꿔온 세리머니'라며 완벽한 다이빙 포즈로 입수했다. 이미림은 2020년 연장 역전 우승 뒤 동료들과 함께 연못에 뛰어들며 미션 힐스 시대 마지막 한국인 '호수의 여인'이 됐다.
대회는 2022년을 기점으로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을 거쳐 '더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꿨다. 개최지도 캘리포니아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CC에서 텍사스 우들랜즈 더 클럽 앳 칼턴 우즈를 거쳐 2026년부터는 텍사스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로 옮겨왔다. 칼턴 우즈 시절에는 18번 홀 옆에 수심 1.5~3m 인공 호수를 새로 조성하고 악어 접근을 막는 그물까지 설치해 전통을 유지했다. 2024년 넬리 코르다가 우승 후 그대로 물속으로 뛰어들며 '포피스 폰드 점프'를 이어갔다. 지난해 우승자 사이고 마오는 깊은 물에서 발을 디디지 못해 잠시 공황 상태를 겪었고, 이후 '익사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제는 올해 새 코스 메모리얼 파크 18번 홀 주변에 자연 연못이 없다는 점이었다. 전통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주최 측은 18번 홀 오른쪽 그린 벙커 건너편에 작은 수영장을 설치해 우승자 입수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대회 이후 이 일대를 대형 인공 연못으로 조성해 장기적으로도 세리머니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는 다시 한 번 '호수의 여인'을 노리는 한국 선수 18명이 출전한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US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LPGA가 인정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