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미건설이 26일 지난해보다 매출 0.4% 증가한 1조6033억원 기록했다.
- 분양매출 5% 늘었으나 지분법손실 125.7% 급증한 720억원 냈다.
- 챔피언스시티 착공 통해 수주잔고 21.1% 늘린 재무 개선 모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츠 적자 및 공정위 제재는 암초
수주잔고 1.9억원대로 21% 증가
광주 챔피언스시티 착공이 실적 회복 분수령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분양을 통해 탄탄한 수익을 낸 우미건설이 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 악재를 만나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착공이 예정된 대형 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통해 재무 구조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분양매출 5% 늘며 약진했지만…지분법손실 어쩌나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우미건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조6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영업이익은 55.8% 증가한 2197억원, 당기순이익은 15.1% 늘어난 16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도약의 일등 공신은 자체 분양 사업 부문이다. 공사매출(9930억원)은 1조원을 밑돌았으나, 분양매출이 전년(5778억원) 대비 5%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대단지를 공급하며 상당한 성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419가구)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 우미린레이크시티(1424가구)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에듀하이(556가구)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해 역시 고양창릉, 평택고덕, 세종시 등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며 "모두 좋은 입지에 있어서 무리 없는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 본업에서의 눈부신 성과와 대조적으로 지분법손실은 심각한 수준으로 불어났다. 2024년 319억원에서 한 해 만에 125.7% 증가한 720억원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분을 태웠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나 리츠 등 관계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졌다는 의미다.
우미건설은 일찍이 프롭테크 기업 투자를 시작으로 자산운용사 진출까지 선언하며 사업 지형을 넓혔다. 2023년엔 이지스자산운용과 합작해 이지스제420호전문투자형사모투자회사 등을 출범시켰으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혹한기를 피하지 못해 지난해 4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장부에는 343억원의 지분법손실이 전이됐고, 318억원으로 잡혀있던 해당 투자금의 장부가액은 0원이 됐다.
지분법이란 출자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지분율만큼 모회사의 재무제표에 끌어와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식이다. 피투자사가 적자에 시달려 모회사가 평가한 장부금액이 0원으로 쪼그라들면, 회계상 자산을 마이너스로 표기할 수 없다. 더 이상 손실을 장부에 적지 않는 지분법 적용 중지 상태가 된다. 우미건설이 해당 사업에 쏟아부은 초기 자본은 이미 전액 날아간 셈이다.
장부에 기재되지 못한 적자액은 장부 밖에서 쌓인다. 훗날 흑자가 나더라도 숨겨진 손실을 털어내기 전까지는 모회사 장부에 이익으로 올릴 수 없다. 충북 혁신도시에서 1345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우미케이비뉴스테이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해에만 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법인의 장부 외 누적 손실액은 2023년 567억원에서 2025년 701억원으로 팽창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을 기치로 내걸고 세운 리츠들도 줄줄이 수십억원 단위의 적자 성적표를 냈다. 임대료는 한정돼 있는데 차입금 금리는 높아지면서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경북 경산 하양지구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설립한 우미대한제23호민간임대주택리츠는 지난해 5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5블록 임대주택 운영 리츠인 우미대한제12호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의 순손실은 29억원으로 나타났다.
◆ 사업 다각화 성장통 심화…'챔피언스시티' 착공 사활
지난해의 악재가 올해 재무 구조를 짓누를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총수 2세 회사를 비롯한 여러 계열사에 5000억원 안팎의 아파트 일감을 편법으로 넘긴 우미그룹이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행위를 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483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우미건설 법인 고발 조치를 단행했다.
우미건설은 2017년부터 12개 사업장에 주택 건설 실적이 없는 계열사 5곳을 비주간 시공사로 참여시켜 4997억원의 일감을 쥐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까다로워진 공공택지 입찰 문턱을 넘기 위해서다. 이렇게 실적을 채운 계열사들은 벌떼 입찰을 통해 275건의 공공택지 입찰장을 휩쓸며 회사 배를 불렸다. 이석준 우미그룹 부회장 자녀가 10억원으로 설립한 자회사 우미에스테이트는 모기업 지원을 받아 설립 5년 만에 117억원의 지분 매각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여기서의 과징금은 회사의 부채 항목으로 나타날 수 있다. 2024년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비유동성 기타충당부채는 2025년 156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전년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유동성 기타충당부채는 1년 사이 92억4000만원으로 신규 인식되면서 관련 부채 총액이 148억원으로 늘었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기타충당부채의 유동성 대체액은 9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현금이 빠져나갈 것을 대비한 재무적 완충 조치로 해석된다.
건설형 공사계약 잔액이 눈에 띄게 우상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방어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다. 소위 '수주잔고'로 불리는 우미건설의 계약잔액은 지난해 1조9317억원으로 전년(1조5956억원) 대비 21.1% 늘었다. 시장에서는 총사업비가 4조원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 광주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이 얼마나 빨리 궤도에 오르느냐에 실적 회복의 명운이 달렸다고 본다.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은 광주 북구 임동 구 전방 및 일신방직 공장 부지 29만6340㎡를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이다. 4315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준공 시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사업 주체인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지분 35.93%를 보유한 핵심 주주다. 원래 지난해 10월 공사와 분양을 동시에 개시할 요량이었으나, 시공사 선정 문턱에서 협상이 공전해 일정이 기약 없이 밀린 상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달 만기가 예정돼 있었던 6030억원 규모 광주 복합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대출 만기는 이미 연장됐다"며 "사업 정상 진행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