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문학번역원이 28일 서울에서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 도종환·황석영 등 9명 위원 구성하고 2027년 9월 개교 목표로 계획 공식화했다.
- 7개 언어 석사과정 운영하며 AI 한계 지적하고 전문 번역가 양성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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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에서 '한국문학·문화콘텐츠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 번역 전문 대학원 설립 계획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시인·소설가·번역가·문화재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설립추진위원회에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시인 도종환, 시인 문정희·나태주, 소설가 황석영·은희경, 문학평론가 권영민·유성호, 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기업인 박은관 시몬느 회장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문학의 성장과 발전에 박은관 시몬느 회장도 후원자로 나섰다.
영상메시지로 참석한 소설가 황석영은 "한국문학이 깊이 있게 세계인들에게 전달되려면 우리말을 전문적으로 습득한 외국 인력이 필요하다. AI시대에 번역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도종환 시인은 "우리나라 문학이 세계 최고라는 자긍심이 있다. 식민지, 전쟁, 우리 문학은 자본주의를 헤쳐나가기 위한 치열함과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고뇌를 반영한 작품들"이라며 "소수 언어가 지닌 한계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뿌듯했다.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은 어느 단계에 와 있다. 체계적인 번역가 양성과 새로운 원어민 번역가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설립 골자는 번역원이 2008년부터 운영해온 '번역아카데미'를 석사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료생 1600여 명을 배출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학·문화콘텐츠 전문 번역 교육과정이다. 현재 교육부에 설립계획서를 제출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에대해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도 이런 노력들이 이어진 결과"라며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급 번역 전문가를 양성해 한국 문화를 이끄는 핵심 인재를 키우겠다. 대학원은 7개 언어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번역대학원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 7개 언어 전공 석사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입학 정원은 내국인 30명, 외국인 30명으로 총 60명이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번역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AI 번역을 둘러싼 발언도 쏟아졌다.
윤선미 번역아카데미 교수는 "문학 쪽에서 AI를 테스트해봤는데 숨겨진 의도 등을 파악하는 데 효율적이지 않다. 몇 초 만에 번역이 나오지만 초벌 수준"이라며 "능숙한 번역가는 AI를 사용하지 않고 작업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AI에 원문을 입력하는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유성호 교수는 "번역은 비평행위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창의적 존재라는 사실을 번역대학원이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인 나태주는 "사람들이 사실 번역대학원에 관심이 별로 없기도하다. 하지만 문학 작품은 결국 언어로, 번역이라는 절차를 통해 표현된다. 시 작품의 번역에도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번역원 관계자는 "현재 공모사업은 잘 팔리는 책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대학원이 생기면 중장기 프로젝트가 가능해져 작품성 높은 작품들도 번역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문학 번역연구센터(가칭)에서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이제 번역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학과 K-컬처가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고 있다. 우리 언어와 문화적 깊이를 전할 수 있는 좋은 번역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예산 국비 반영을 최대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