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민하 감독이 30일 신작 '교생실습'을 공개했다.
- 학교 배경 호러 코미디로 입시 지옥과 교육 현실을 그린다.
- 교생 은경이 학생들과 미스터리를 풀며 연대를 모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오는 5월 13일 개봉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전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해외 영화제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하 감독이 더욱 현실적이고 서늘한 신작 '교생실습'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학교라는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교육 현장의 민낯을 '호러 코미디'라는 장르에 담아 관객에게 던진다. 영화의 문은 기묘한 긴장감으로 열린다. 자정의 정적을 깨고 세 명의 아이들이 손을 맞잡은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흡사 '분신사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오싹함을 자아낸다.
묘한 목소리에 홀린 듯 금기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은 영화 전체를 지배할 미스터리의 서막을 알린다.
이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은 단순히 초자연적인 존재만이 아니다. 흑마술 동아리 '쿠로이 소라'의 리더이자 언어 영역 전국 1등인 지수(홍예지), 수리 영역 1등인 부리더 샛별(이여름), 그리고 외국어 영역 1등인 민지(이화원).

각 영역의 정점에 서 있는 이들이 기묘한 이름으로 불리며 자정의 의식에 매달리는 모습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입시 지옥의 서늘한 단면을 보여준다. 요괴 이다이나 시(유선호 분)가 던지는 "그토록 원하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줬으니 젊음을 받는 것"이라는 대사는 점수에 영혼까지 저당 잡힌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이런 기이한 분위기 속에 발을 들인 교생 강은경(한선화)은 사명감 넘치는 '진정한 스승'을 꿈꾸며 모교로 돌아온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학생을 바르게 인도하려다 학부모의 민원에 부딪혀 시말서까지 작성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이다.
사명감은 허탈감으로 꺾이려고 할 때 은경의 시선은 밤마다 비밀스러운 건물로 향하는 세 명의 학생에게 멈춘다. 은경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 내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단순한 사제 관계를 넘어선 연대의 길을 모색한다.

한선화는 특유의 지구력 있는 연기로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교사 캐릭터에 입체적인 투지를 불어넣으며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한선화의 단단한 연기와 유선호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그리고 홍예지·이여름·이화원의 앙상블이 기발한 미장센과 어우러진 영화 '교생실습'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전율을 선사한다. 동시에 장르적 재미 뒤에 감춰진 '교육의 본질'에 대해 가볍지만 묵직한 질문을 남기며 이 시대의 슬픔을 위로하는 하나의 기도로 남을 것이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