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 금리도 올랐다.
- 항공주는 유가 상승에 약세를 보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강한 실적이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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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선물 104달러, WTI 98달러 돌파
기술주 랠리 지속…항공주는 유가 급등에 약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숨 고르기 흐름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휴전 제안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은 지난주 기록적인 랠리 이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신호에 주목했으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 25분(한국 시간 오후 9시 25분) 기준 다우 E-미니 선물은 50.00포인트(0.10%) 하락했고, S&P500 E-미니 선물은 8.25포인트(0.11%),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29.50포인트(0.10%) 하락했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나왔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각각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 역시 최근 6주 가운데 5주째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 상승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과 견조한 고용지표가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완전히 용납 불가"…트럼프, 이란 역제안 거부
이란은 최근 수개월째 이어진 분쟁 종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해당 역제안이 전면적인 전쟁 종식과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이란 측 이른바 '대표들'의 답변을 읽었다"며 "그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8.57달러로 3.30% 상승했다. 7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3.04% 오른 배럴당 104.3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미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오른 4.386%, 2년물은 2.5bp 상승한 3.918%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 "유가 충격에도 미국 경제 견조"
그럼에도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와 증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경제가 기존 경로보다 다소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를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상태로 유지시켜줄 더 큰 구조적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순(純) 원유 수출국이라는 점이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전쟁 장기화가 소비 수요와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3일), 4월 소매판매 지표(14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도 시장의 관심사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과 대만, 인공지능(AI), 핵무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핵심 광물 협정 연장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기술주 랠리 지속…항공주는 유가 급등에 약세
1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예상보다 강한 실적이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시스코 시스템즈(CSCO)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있다. ▲엔비디아(NVDA)와 ▲월마트(WMT)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은 이달 후반 발표될 예정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항공주들이 장전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사우스웨스트항공(LUV) ▲델타항공(DAL) ▲유나이티드항공(UAL) 주가는 0.6~1.3% 하락했다.
반면 금 가격이 약 1% 하락하면서 금광업체 주식들도 약세를 보였다. ▲뉴몬트(NEM)는 1.8% 하락했고 ▲시반예 스틸워터(SBSW)는 2.4% ▲하모니 골드(HMY)는 2.2% 각각 내렸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