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12일 칸 영화제에서 예술과 정치, AI 공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폴 라버티는 가자 전쟁 반대 배우들의 블랙리스트화를 비판하며 영화제가 현실 정치·전쟁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 데미 무어와 라버티는 AI와의 공존 필요성과 동시에 소유·알고리즘 통제, 인간 예술성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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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칸 영화제에서 뜨거운 예술논쟁에 불이 붙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AI, 전쟁, 정치적 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현재 엄중한 중동 사태와 업계의 위기, 이슈를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 7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개막 이후 심사위원단의 기자회견에서는 국제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업계에서는 민감한 이슈들이 다수 공론장에 올랐다. 박찬욱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예술과 정치의 공존"과 "AI와의 공존"을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진솔하고 묵직한 답변을 내놨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서 칸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버라이어티, 시네마 익스프레스 등 해외 매체는 박 감독이 "정치와 예술이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고 못 박으며,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도 예술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정치와 예술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이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라고 여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하며, "정치적 스테이트먼트를 담은 작품이라고 해서 예술의 적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고, 동시에 정치적 메시지가 없다고 해서 영화가 소홀히 다뤄져서도 안 된다"는 박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또 박 감독은 "아무리 훌륭한 정치적 주장이라도 예술적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프로파간다에 불과할 수 있다"며 "결국 예술과 정치가 충돌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 얼마나 예술적으로 표현됐느냐가 관건"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폴 래버티는 특히 가자, 중동 상황과 관련해 강한 어조로 할리우드를 비판한 사실도 비중있게 보도됐다. 버라이어티는 폴 라버티가 기자회견 말미에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서 2026년 칸 공식 포스터에 실린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수전 서랜든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칸 영화제가 이렇게 멋진 포스터를 내걸고 있는데, 정작 수전 서랜든 같은 배우는 가자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죽이는 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할리우드에서 사실상 블랙리스트가 됐다"며 "할리우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라버티의 말을 인용했다.
또 라버티는 하비에르 바르뎀, 마크 러팔로 등도 함께 거론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들은 폭력에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배제되고 있다. 그들에게 깊은 존경과 완전한 연대를 보낸다. 그들이 우리 중 가장 나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도 짚었다.
글로벌 영화계의 대표 행사인 칸 국제영화제에서 정치, 사회적 이슈가 전면적으로 발언되고, 다뤄진 점에 대한 분석도 다수 나왔다. 인디와이어는 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이 "시작부터 정치 이야기가 중심에 섰고, 국제 기자단의 박수를 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심사위원단이 정치적 영화를 피하기보다 정치적 관점을 영화의 일부로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폴 라버티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치적 스탠스가 심사 기준이라는 점은 아니라는 것을 함께 전했다. 외신에서는 그의 발언을 영화제와 예술이 현실 정치·전쟁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정치적 입장 표명으로 해석했다.

영화계를 잠식하고 있는 AI에 관련한 질문에도 할리우드 유명 배우 데미 무어가 답변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피플 등은 그의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AI는 이미 존재한다"며 "이를 '막아내야 할 대상'으로 싸우는 건 결국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 될 것이다. 차라리 어떻게 함께 작업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접근"이라는 답변을 했다.
동시에 무어는 "우리가 인간의 예술성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렇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면서 규제·보호 논의의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다. 폴 라버티는 조금 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뜨거운 공론장이 된 현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인디와이어와 피플은 라버티가 "AI를 누가 소유하고, 어떤 알고리즘이 우리 삶을 좌우하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으로 침투한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대하는 태도는 칸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은 그의 발언을 전하며 "정치는 무엇보다 스크린 위에서, 영화들 속에서 표현돼야 한다는 것이 칸의 생각"이라고 인용했다. 외신들은 프레모 위원장이 "영화제 자체가 특정 정치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취하지는 않지만, 예술가들이 작품과 목소리를 통해 정치적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환영한다"면서 올해 칸의 정신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