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토부가 15일 KTX·SRT 중련열차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 주말·혼잡시간대 투입해 좌석을 2배로 늘리고 승차권 대란 완화를 노린다
- 수서 발착 KTX 운임을 SRT 수준으로 10% 인하하고 반복 시운전 등 안전대책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좌석 최대 2배 늘어
중련열차는 운임 10% 인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철도 운영의 오랜 칸막이를 허무는 상징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두 고속철도 기관의 차량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수송 능력을 극대화한 이번 시도로 만성적인 승차권 예매 대란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요금 인하로 지갑 부담까지 덜어내며 철도 이용객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 "좌석 늘어 대만족"…기대감 속 출발한 첫 중련열차
15일 오후 2시 서울역 승강장.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속에서도 플랫폼은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의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날 첫 중련운행을 통해 승객을 실어나를 고속철도는 마산으로 향하는 KTX와 부산으로 향하는 SRT였다. 서로의 꼬리를 물고 나란히 선 두 열차는 동대구역까지 하나로 달린 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분리돼 운행을 이어간다.
현장을 찾은 김윤덕 장관은 KTX와 SRT 승무원, 기관사들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고속철도 통합운영의 뼈대가 될 중련운행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그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묻는 질문에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취하는 조치"라며 "같은 선로 위에서 똑같은 시간대를 지나는 기차라 하더라도 실제 좌석 수가 많이 늘어 편리성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강장에서 만난 탑승객들의 기대감도 상당했다. 한 시민은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 단위 탑승객은 "타면 두 열차가 마주 보며 다닌다는데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잦은 매진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객들은 "무엇보다 좌석 수를 늘렸다는 점을 가장 칭찬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중련열차란 출발역이나 도착역이 같은 2개의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열차제어시스템(TDCS)을 이용해 선두 열차의 운전실에서 후부 열차를 동시에 제어하는 방식이다. 두 열차의 자동연결기가 기계적으로 맞물리면 앞 열차 기관사의 화면에 1개의 열차가 2개의 열차로 바뀌어 표시된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차량기지 등에서 열차 간 연결 및 운전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를 반영한 소프트웨어 보완 개발과 검증도 지난달 마무리했다.
◆ 주말 혼잡 던다…수서 발착 KTX 운임 10% 낮춰
중련운행은 올 2월 교차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고속철도 통합운영을 실운행 방식으로 넓히는 2단계 조치다. 앞으로 호남선 KTX-SRT 중련운행 열차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부선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투입된다.
광주와 부산으로 향하는 SRT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중련운행을 진행해 주말 등 혼잡 시간대의 이용 불편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확보된 추가 SRT 차량을 활용한 운행도 병행된다. 기존 단일 편성보다 열차당 공급 좌석이 기존 약 410석에서 최대 820석까지 2배가량 증가한다.

국민의 교통비 부담도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KTX와 SRT 운임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시범 중련운행 KTX와 수서역 출도착 KTX의 운임을 저렴한 SRT 수준으로 맞춰 10%가량 인하했다. 운임 할인이 적용된 열차를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적립은 할 수 없다.
승차권 예매는 코레일과 에스알 모바일 앱, 누리집, 역 창구, 자동발매기 등에서 모두 가능하다. 현재 온라인 예매의 경우 KTX는 코레일 플랫폼에서, SRT는 에스알 플랫폼에서 해야 하지만, 현장 발매와 자동발매기는 열차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예매 시스템을 합쳐 단일 창구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 "시운전만 5차례 이상"…비상 대응 체계 '탄탄'
고속철도 통합에 한 발짝 가까이 온 셈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2023년 코레일은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태백선에 신형 동력분산식 일반열차(EMU-150) ITX-마음 4량 열차 두 대를 앞뒤로 연결해 총 8량으로 운행하는 중련편성을 진행했다.
당시 ▲해치 열림 불량(3차례) 발생했으며 ▲승강문 스토퍼 조정용 볼트 위치 불량으로 인한 닫힘 불량(1차례) ▲승강문 총괄제어기 불량으로 인한 열림 불량(8차례) 등 여러 결함이 보고된 바 있다. 시범 운행을 통해 실제 운행 환경 내 통신, 제동, 비상제어 등 주요 시스템의 안정적 작동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정덕기 국토부 고속철도통합추진TF 팀장은 "사고 예방을 위해 작년 말부터 안전성 검증과 5차례 이상의 시운전을 거쳤다"며 "이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양사가 합동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발생 시 복구 등은 코레일에서 위탁받아 진행하며, 정부 승인을 받은 안전관리체계 내에 비상 대응 매뉴얼과 기관별 역할이 세부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서로 다른 열차를 연결해서 운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며 안전 문제에 대한 탄탄한 대비책을 세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실제 운행 이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시범 운행을 했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