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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마찰이 퇴적된 이안리의 감각적 작업 "제 작품,지분 5할은 바다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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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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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리 작가는 5월28일 서울 성북동 우손갤러리에서 개인전 'After the Hull'을 열었다.
  • 통영 바닷가 선박 잔해와 파편, 옻칠·실크 등으로 닳고 낡은 표면을 재조합해 회화·입체·가변 설치로 선보였다.
  • 부식과 침몰 이후 남은 표면을 삶의 흔적으로 해석하며, 과거와 현재·물과 뭍이 교차하는 시적이고 감각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손갤러리 서울 이안리 'After the Hull' 개막
선박 잔해물과 파편 재구성한 독특한 질감의 작품
사라진 것들이 남긴 표면과 흔적에 집중한 세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 이안리는 남들이 별로 눈여겨 보지 않는 바닷가 선박폐기물이라든가 파도에 휩쓸려나온 갖가지 잔해에 주목한다. 그리곤 그 크고 작은 잔해들을 공들여 재조합하고, 옻칠 등을 더하기도 하며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인 작품을 만든다. 때문에 이안리의 작품에는 오랜 시간의 흐름과 마찰, 집적이 어우러져 있다.

[서울=뉴스핌] 경남 통영 바닷가에 버려진 선박 잔해물과 파편 등을 쌓아올리며 평면작업을 완성한 뒤, 오렌지빛 실크천을 곱게 배접한 배경에 앉혀 완성한 이안리의 작품. 이안리는 서울 성북동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 'After the Hull'을 개막했다. 전시는 7월25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5.28 art29@newspim.com

우손갤러리 서울이 지난 5월 28일 이안리 작가의 개인전 'After the Hull'을 개막했다. 오는 7월 25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는 이안리의 신작 타원형 회화 3점과 150호 대형 캔버스를 포함해 회화 5점, '물과 뭍' 연작 13점, 그리고 가변설치 형식의 드로잉 작업 등이 두루 나왔다. 이를 통해 작가가 삶 속에서 길어올린 다양한 물질과 시간 사이에서 발견해온 표면의 상태와, 이를 재구성한 섬세한 조형적 미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타이틀인 'After the Hull'은 '선체 이후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안리는 배(선박)를 완성된 구조물이 아닌 오랜 시간 물과 바람, 햇빛과 염분을 견디며 천천히 닳아가는 '살갗'으로 바라본다. 바닷물과 날씨에 의해 풍화하는 화석처럼 여기는 것.

원래 선박은 바다에 장시간 머물며 부식되고, 갈라지면서 서서히 원래 형태를 잃어가기 마련이다. 그리곤 폐기된다. 그런데 이안리는 바로 그 '이후'의 상태에 주목한다. 침몰 이후,또는 방치된 이후, 시간이 지나며 페인트가 갈라지고 철이 녹슬고 층이 벌어지는 과정 속에서, 낡음은 단순한 손상이 아니라 또 다른 표면과 피부가 만들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안리 '나는 모든 것이 가라앉고 난 뒤 끝내 남는 것입니다(I Am What Remains After All Things Sink).' 2026, sand, acrylic on canvas 227.3 x 181.8 cm [이미지=우손갤러리] 2026.05.28 art29@newspim.com

작가는 "제게 사라짐은 단순한 손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능을 잃어가는 과정 속에서 전혀 예기치 않았던 또다른 표면이 만들어지죠. 균열이 생기고 마모가 반복되며, 녹과 염분이 쌓인 자리에는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피부가 생겨납니다. 전 그 닳고, 낡은 새 표피에 시선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라고 했다.

이는 사람이 아닌, 바다와 자연이 결정한 형태이자 표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고 낡은 것들을 재조합해서, 작가는 표정을 만들고 우연적인 형상을 만든다. 거꾸로 보면 배같은 형태가 된 것도 있고,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 새, 작은 잎사귀같기도 한 추상적 형태가 작가의 손길에 의해 탄생한다. 낡음과 새로움, 우연성과 필연성, 과거와 오늘이 교차하며, 버려진 선체조각들은 시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작품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상처가 많은 조각들이 제게 와서 작은 나무, 작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큰 형상이 되기도 하는데, 본래의 쉐잎은 일부러 건드리진 않아요. 생긴 그 형상을 존중하지요. 그래서 나는 편집, 즉 '에디팅'만 한다는 생각도 들곤 하지요. 바다가 절반은 하는 셈이죠"라고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안리 '물과 뭍 Terraqué 21' 2026 선박 잔해물 위에 혼합재료 (mixed media on salvaged fiberglass boat fragments) 68.6 x 60 x 5 cm. [이미지=우손갤러리 서울] art29@newspim.com

천연의 귀한 재료인 옻칠로 작업하길 즐기는 이안리는 군사용 비행기 표면에 투명 옻칠을 하기도 하고, 바다에 버려진 여러 재료들로 레디메이드 작업을 하기도 한다.

수년 전부터 경남의 끝자락인 통영 바닷가를 오가며 작업하는 이안리는 서핑보드 형태로 제작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바다와 육지에 떠있거나 쓸려온 존재들을 재구성한 뒤, 검푸른 옻칠을 가하기도 해 부조 같은 평면작업을 완성한다. 질감, 촉감에 특히 예민하고, 관심이 많은 작가는 작품의 배경이 된 액자 바닥면도 직접 만든다. 결 고은 노랑, 주황 등의 실크로 직접 배경을 제작해 작품과 조응하도록 한다. 그래서 완성된 작품은 보다 감각적이고, 밀도 또한 높아진다. 

작가는 깨끗하게 아무 것도 없는 무결점의 흰색보다는 비바람을 맞거나 수난을 받아 더러워진 흰색을 더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라기보다, 서로 다른 작은 세계들이 포개지고 겹쳐지며 전혀 다른 세계가 완성된 것들이다. 녹슬고 벗겨진 배의 표면, 따개비, 모래, 염분, 미생물, 해조류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든 다종다기한 물질들이 '물과 뭍' 연작의 일부 또는 전부가 된다. 물살을 가르고 몸체를 떠받치던 껍질들은 기능을 잃은 채 바닷 속을 떠돌다가 작가의 손을 거쳐 다시 화면 위로 떠올라 전시장에 걸려 '미묘한 재조합의 미'를 뿜어낸다.

이안리에게는 색 또한 오랜 시간 부식되고 닳아가며 생긴 '흔적'에 가깝다. 가늠되지 않는 세월을 거치며 형성된 갈라진 페인트 틈 사이로 드러나는 층위, 녹슨 철이 만든 얼룩, 마모된 표면이 가진 불규칙한 질감들은 하나의 화면 안에서 서로 충돌하거나 화합하며 마침내 자리를 잡는다.

작가는 데뷔 이래 끈질기게 표면 자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해왔다. 종이 위에 수없이 연필선을 반복해 긋고, 모래를 화면 위에 문질러 바른 뒤 다시 덮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로써 그의 화면은 하나의 이미지를 향해 가기보다 마찰과 손상, 축적과 제거가 반복된 흔적들로 남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 이안리가 자신의 개인전을 위해 설치한 가변 설치 드로잉 작품 '매듭 이후의 시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미지=우손갤러리] 2026.06.07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가변설치 드로잉 작업 '매듭 이후의 시간'은 재료를 다루는 작가의 보다 직관적인 태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갤러리 1층과 2층을 가로지르는 벽면 위에 수직으로 길게 설치된 드로잉과 낚싯찌, 브론즈 모빌, 그리고 공간 위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는 평면과 입체, 재료와 이미지의 경계를 넘어서며 하나의 시적이고 서정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미술비평가 김지연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이안리에게 표면은 단순히 외부를 감싼 표피가 아니라, 내부에서 밀어붙인 힘이 시간을 들여 도달한 자리,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가장 첫 번째 장소다. 그의 작업은 삶이 표면으로 밀려나온 상태를 다루는 작업"이라며 "작가의 표면은 단순한 형식적 결과가 아니라 관계와 시간, 마찰의 감각이 퇴적된 자리"라고 평했다.

그의 작품은 제목도 흥미롭다. '나는 모든 것이 가라앉고 난 뒤 끝내 남는 것입니다', '나는 침몰 이후에도 자라납니다'와 같은 타이틀은 형태가 사라진 이후에도 끝내 남아있는 것들을 암시하고 있다. 그 가장자리에서 벌어진 틈과 새로 태어난 틈과 피부 사이로 작가의 섬세하지만 끈질긴 숨결이 은은하게 들린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작가 이안리가 서울 성북동의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개최 중인 개인전 'After the Hull'에 선보인 작품. [이미지=우손갤러리] 2026.06.07 art29@newspim.com

▲이안리(b.1985)작가는?= 파리 국립 고등미술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자연과 일상 속 작은 존재들인 씨앗, 잎, 꽃, 과일, 불빛, 새 등을 세심히 관찰하며, 이들의 순수한 본질을 조형적으로 균형감있게 표현해왔다. 그리기, 꿰매기, 엮기, 긁어내기 등 다양한 제스처를 활용해 작고 고요한 존재와 순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길 즐긴다. 자연물(식물, 해양 부산물 등)을 자주 다루면서 발생하는 '몸짓들'을 발현해 이를 드로잉, 회화, 콜라주, 조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구조화시킨다.

또한 이안리의 작업은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상적 단편들이 된 모티브들은 기억을 되살리는 통로가 돼 무의식 속 형태들이 감각을 부추킨다. 하나의 오브제로서 여러 흔적들은 작가가 거쳤던 영토와 깊이 연관돼 있다. 결국 그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화, 겉과 속, 여행지와 보금자리의 다양한 비밀과 결들이 켜켜이 포개지고 쌓이며 오묘한 빛을 발한다. 전시는 7월 25일까지.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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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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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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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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