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WSJ는 28일 미국인들이 1조2500억달러 카드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 고유가발 물가 상승과 정체된 소득 속에 카드 연체율과 상담 건수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 실질 가처분소득 감소와 저축률 하락으로 가계가 저축을 까먹어가며 소비와 카드 대금을 버티는 상황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8일 '미국인들이 1조2500억달러에 달하는 카드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제대로 된 합의를 맺을 때까지 이란 전쟁 장기화(고유가발 물가상승)로 가중되는 미국 가계 부담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WSJ 기자가 만나본 시민들의 생활고는 깊어지고 있다.
병원 종사자인 캐서린 클라크의 연봉은 19만4000달러다. 현재 클라크의 카드 사용잔액은 1만5000달러로 불어났다. 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매월 최소 납부액 572달러는 감당할 수 있지만 수수료(이자)가 26%에 달한다. 클라크는 "체중과도 같다. 하룻밤 새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다 '헉 바지가 안 맞네'라고 어느 순간 인지하는 식"이라고 했다. 그는 헬스장 접수원으로 투잡을 뛰는 것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부지불식간 늘어난 빚은 이란전쟁 이후 오른 물가와 불가분이다.
카드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 전국신용상담재단(National Foundation for Credit Counseling)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1월, 상담을 위해 단체를 찾은 이들의 수는 1년전보다 24% 늘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이번달(5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잔액은 1분기 기준, 1조2500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의 1조1800억달러보다 6% 늘었다. 1분기 카드 연체율(90일 이상 연체 비중)은 13.12%를 기록,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008년 모기지발 금융위기의 영향이 지속되던 무렵과 비슷한 연체율이다.

어번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의 브레노 브라가 이코노미스트가 수집한 자료는 지난해 신용카드 소지자의 5.6%가 60일 이상 연체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식료품과 주거비, 의료비가 모두 오르니 카드 대금을 갚을 돈이 줄고 있다. 집과 자동차를 차압당할 수는 없으니 결국 카드대금 상환을 미루는 선택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간밤(현지시간 2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월비 0.4% 올랐다. 예상치(0.5%)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예상대로 3.8%를 나타냈다. 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Y/Y)이다. 근원 PCE 물가의 전월비 상승률(0.2%)도 예상(0.3%)에는 못미쳣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예상에 부합하는 3.3%의 상승률을 보였다.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한달 동안 물가는 0.4% 올랐는데 개인들의 소득은 늘지 않았다. 오른 물가와 늘지 않은 소득 때문에 실질 가처분소득은 한달 동안 0.5% 줄었다. 가계 저축률(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개인 저축 비율)은 전월(3월)의 3.2%에서 2.6%로 떨어졌다.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팬데믹 직전의 수위(5~6%)에도 많이 못미친다.
비싸진 생필품을 구매하는데 돈이 더 많이 들다보니 저축을 헐어 충당하는 가계가 늘었을 수 있다. 저축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여전히 왕성한 가계 소비 성향을 가리킬 수 있지만, 소비 경기를 뒷받침할 자금원 중 하나가 계속 축나고 있다는 의미도 지닌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