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계적 첼리스트 마이스키가 2일 서울에서 제자 장한나의 예술의전당 사장 취임을 축하했다
-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9~10살 때부터 지켜본 뛰어난 재능의 연주자라 평하며 행정가 도전을 응원했다
- 그는 장한나가 연주도 계속하길 바란다며 젊음을 유지하라는 조언과 함께 가족 앙상블 공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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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무엇을 하든 110%를 해내는 인물입니다. 이 새로운 도전도 분명히 잘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주 활동도 계속해 주길 바랍니다. 그는 훌륭한 연주자니까요."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78)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제자 장한나(43)의 예술의전당 사장 취임에 대해 밝힌 말이다. 응원과 기대, 그리고 아쉬움이 함께 담긴 한마디였다.
미샤 마이스키가 장한나를 처음 만난 것은 그가 9~10살 무렵이었다. 마이스키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놀라운 재능을 가진 연주자 중 한 명"이라고 회고했다. 장한나는 1994년 11세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마이스키 역시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한 첼리스트로, 두 사람은 같은 음악적 계보 안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장한나는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고, 2007년부터는 지휘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장한나는 올 4월 24일 예술의전당 제18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1987년 예술의전당 개관 이래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라는 점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마이스키는 이에 대해 "음악과는 전혀 다른, 굉장히 복잡한 임무일 것"이라면서도 "다재다능하고 무엇을 하든 110%를 쏟아붓는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주자로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제자가 행정가의 길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 스승으로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그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였다.

미샤 마이스키는 "훌륭한 연주자인 만큼 연주 활동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무대에서 함께 음악을 나눠온 스승의 눈에 장한나는 여전히 무대 위의 연주자다.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그리고 기관장으로 이어지는 장한나의 행보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전례 없는 행보이기도 하다.
마이스키는 젊은 연주자들과의 협업에 대해 "항상 젊은 연주자들과 연주할 때 완전히 편안함을 느낀다. 내 마음속으로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젊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연주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언은 젊음을 유지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 살되 젊게 죽고 싶다는 것이 내 인생의 바람"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마이스키에게 한국은 각별한 무대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을 처음 찾은 지 약 40년이 됐다"며 "올 때마다 기대가 되고, 다음 방문이 또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관객이 있는 자리에서 좋은 연주자들과 음악을 만드는 것이 연주자에게 더없는 기쁨"이라며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 대해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 마이스키는 아들 사샤(바이올린), 딸 릴리(피아노)와 함께 가족 앙상블을 이룬다. 4일 예술의전당에서 슈베르트 가곡을 첼로와 피아노로 재해석한 '가곡의 밤'과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1번을 연주한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