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사발렌카가 3일 프랑스오픈 8강에서 슈나이더에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 사발렌카는 범실 57개와 10게임 연속 패로 6-0 '베이글 스코어'까지 당하며 자멸했다고 자평했다.
- 사발렌카 탈락으로 여자부 4강은 메이저 우승 없는 신진 세력 각축장이 됐고 남자부도 이변 속 중위권 약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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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볼리, 알리아심 꺾고 첫 메이저 4강행...남자부도 이변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프랑스오픈 8강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사발렌카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의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세계 23위 디아나 슈나이더(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2(6-3, 5-7, 0-6)로 무릎을 꿇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사발렌카는 특유의 강타를 앞세워 1세트를 6-3으로 선점했고 2세트에서도 4-1로 크게 앞서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2세트 중반부터 믿기지 않는 이변의 서사가 시작됐다. 패기로 무장한 22세의 슈나이더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사발렌카의 스트로크가 급격히 흔들렸다. 거센 바람 속에 사발렌카는 무려 57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2세트를 역전당한 뒤 맞이한 3세트에서는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베이글 스코어(0-6)' 망신을 당했다. 무려 10게임을 연속으로 내리 빼앗긴 참사였다. '베이글 스코어(Bagel score)'는 테니스 경기에서 한 세트가 '6-0'으로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숫자 '0'의 동그란 모양이 베이글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번 대회 전 기자회견 단축 논란과 호화 장신구 착용으로 구설에 올랐던 사발렌카는 끝내 프랑스오픈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경기 중반까지 이기고 있었지만 정말 더러운 테니스였다"며 "물건을 다 부수는 방에 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토로했다.
사발렌카마저 무너지면서 이번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4강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신진 세력'의 각축장이 됐다. 세계 1위를 꺾은 슈나이더는 예선 통과자 신화의 마야 흐발린스카(114위·폴란드)와 결승행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와 미라 안드레예바(8위·러시아)가 맞붙는다.

이변의 폭풍은 남자부도 비껴가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가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6위·캐나다)과 3시간 24분 혈투 끝에 3-1(4-6, 6-4, 6-4, 6-4)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올랐다.
코볼리는 마테오 베레티니에게 기권승을 거둔 마테오 아르날디(104위·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얀니크 신네르, 노박 조코비치 등이 조기 탈락하고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불참한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 톱10 시드 생존자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단 한 명뿐이다.
롤랑가로스의 붉은 흙신이 주도해 온 테니스계의 기존 권력 구도가 파리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