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가 11일 잠실 SSG전에서 장현식을 롱릴리프로 투입해 15-1 승리를 거뒀다.
- 장현식은 3회 1사 만루에 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부진을 씻고 반등에 성공했다.
- LG는 장현식을 김윤식과 1+1 형태로 운용하며 5선발까지 가능한 새로운 선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시즌 중반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렸던 장현식이 롱릴리프로 변신한 뒤 연이어 호투를 펼치며 새로운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불펜 자원이 아닌, 상황에 따라 5선발까지 맡을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LG에는 더욱 반가운 변화다.
장현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LG가 15-1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투수였다.

이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하지만 선발 김윤식이 3회 들어 흔들렸다. 조형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안상현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준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점수는 5-1이 됐다.
더 이상의 실점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다. LG 벤치는 곧바로 장현식을 투입했다. 장현식은 첫 임무부터 완벽했다. SSG 중심타선인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성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뒤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4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5회에는 내야안타 두 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6회에는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음에도 후속 타자 세 명을 단 5개의 공으로 처리했다. 7회 역시 2사 후 홍대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결국 장현식은 8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4.2이닝 동안 단 48개의 공만 던지며 SSG 타선을 압도했다. 같은 경기에서 김윤식이 2.1이닝 동안 48구를 던진 것과 비교하면 더욱 효율적인 투구였다.

사실 장현식의 반등은 최근 LG가 시도한 새로운 실험에서 시작됐다. 장현식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2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불펜 투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4월까지는 14경기에서 3승 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7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2.00까지 치솟았다.
LG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투수코치는 활용 방안을 고민했고, 장현식의 풍부한 선발 경험과 스태미너에 주목했다.
실험의 시작은 지난 5일 창원 NC전이었다. 당시 선발 김윤식이 1회 2사 만루에서 조기 강판되자 장현식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4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LG는 0-3 열세를 뒤집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롱릴리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염 감독은 "김광삼 코치가 현식이를 롱릴리프로 한번 써보자고 제안했다"라며 "(장)현식이는 스태미너가 좋은 투수다. 경기 중에도 상태를 계속 체크했는데 본인이 너무 좋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윤식이와 1+1 형태로 활용하면 새로운 선발 카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장)현식이가 자신감을 얻었고, 팀도 새로운 카드를 확보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장현식은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NC 시절인 2017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31경기 134.1이닝 9승 9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장현식은 이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전향했다. 긴 이닝을 책임지는 역할 자체가 낯선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부담감이 전혀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장현식은 SSG전을 마친 뒤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라며 "마주하는 타자만 잘 상대하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지난 NC전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상황에서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다.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최근 송승기가 부진과 담 증세로 휴식을 갖게 됐기에 앤더스 톨허스트, 라클란 웰스, 임찬규 외에는 마땅한 선발이 없어 선발진 운영에도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장현식이 롱릴리프로 연속 호투를 펼치며 선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까지 증명한 것은 큰 수확이다.
아직 정식 선발 전환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당분간은 김윤식과 함께 '1+1'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완벽에 가까운 롱릴리프 투구를 보여준 만큼, LG가 필요할 때 언제든 5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
부진했던 필승조 투수가 새로운 역할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장현식의 부활은 선두를 달리는 LG에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