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카드가 16일 개인사업자대출에 뛰어들며 전업카드사 6곳이 시장에 진출했다
- 카드론 규제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카드사들이 자영업자 대상 사업자금융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 카드사는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자영업 경기 변동에 따른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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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증빙 어려운 자영업자…가맹점 데이터로 신용도 평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최근 삼성카드가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6곳이 관련 상품을 취급하게 됐다. 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우리카드·BC카드에 이어 업계 1위인 삼성카드까지 가세하면서 사업자금융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이 사업자대출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카드론을 둘러싼 규제 환경 변화가 있다. 카드론은 지난해 '6·27 가계대출 대책' 이후 신용대출로 분류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업계 가계대출 증가율을 1.0~1.5% 수준에서 관리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카드론 잔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지난 4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9830억원으로 전월 말 역대 최대치(42조 9942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에도 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BC카드 등 카드론 잔액이 증가한 6개사를 개별 면담해 가계부채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처럼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카드사들도 새로운 여신 영역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꾸준한 자금 수요가 존재하는 데다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사업자금융 확대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 접근성이 낮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린다는 점에서 포용금융 측면의 의미도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사들이 사업자금융에서 내세우는 강점은 데이터다. 카드사는 사업자의 매출 규모와 추이 등 가맹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권이 재무제표와 신용정보를 중심으로 심사하는 것과 달리 카드사는 사업자의 실제 매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는 직장인처럼 고정적인 소득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 발생 여부를 평가해 대안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수년간 데이터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BC카드와 삼성카드는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취득했고, KB국민카드는 올해 3월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KB국민카드는 소비·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카드 역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통해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데이터 역량이 사업자금융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자대출은 카드사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실제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자금융 확대가 곧바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자영업 경기와 소비 흐름에 민감한 개인사업자 특성상 대출 확대와 함께 건전성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는 신용정보 외에도 사업자의 매출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카드사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