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 매파 기조·ETF 자금 유출로 25일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 급락했다가 6만10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 시장에서는 5만90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PCE 물가지수·100억달러 옵션 만기가 단기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 AI 반도체 업종 반등과 국제유가 하락이 인플레·긴축 부담을 완화할 중장기 호재로 평가되지만, 5만8000달러 이탈시 레버리지 롱 청산에 따른 추가 급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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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9000달러 새 지지선…PCE가 시험대
100억달러 옵션 만기…"맥스 페인 효과" 실종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대규모 옵션 만기를 앞둔 경계심이 겹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6만달러 아래로 급락했다가 25일 6만1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AI 반도체 업종 반등과 국제유가 하락이 일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면서 시장은 5만9000달러를 새로운 핵심 지지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10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향후 단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ETF 자금 이탈·매파 연준에 비트코인 급락
비트코인은 간밤 미국 거래 시간 중 한때 5만9175달러까지 하락하며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6만1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이번 주 초 기록했던 6만5500달러 부근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하루 동안 4억69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ETF 출시 이후 30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누적 순유입 규모는 528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와 토큰화된 주식 상품 시장에서는 약 10억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만 약 4억30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연준 기조와 6주 연속 ETF 자금 유출, 여름철 거래량 감소, 분기말 옵션 만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 5만9000달러 새 지지선…PCE가 시험대
시장에서는 5만9000달러를 새로운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에도 5만9000달러 부근에서 반등한 뒤 6만700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적 지지선으로서 의미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변수는 이날 발표되는 미국 PCE 물가지수다.
시장에서는 5월 헤드라인 PCE가 전년 대비 4.1%, 근원 PCE는 3.3~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모두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만약 근원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이미 미국 달러지수(DXY)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역시 2023년 이후 이어진 하락 추세선 상단을 시험하고 있다.
2년물 금리가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금융여건이 더욱 긴축적으로 변하면서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약세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근원 PCE가 예상을 밑돌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이 5만9000달러 지지선을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100억달러 옵션 만기…"맥스 페인 효과" 실종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 진행되는 10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다.
이번 만기의 '맥스 페인'(Max Pain) 가격은 7만2000달러로 형성돼 있다. 맥스 페인은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가격대로, 과거에는 만기일이 다가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해당 수준에 수렴한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에서 6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른바 '맥스 페인 이론'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의 재스퍼 드 마에르 트레이더는 "최근 옵션 만기에서는 가격이 기계적으로 맥스 페인 수준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AI 반도체 반등·유가 하락은 중장기 호재
비트코인 반등의 계기는 암호화폐 시장 외부에서 나왔다.
마이크론(MU)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급등했고,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 추진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수요가 일시적인 투기 수요가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미국·이란 전쟁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WTI는 6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장기적으로 연준의 긴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물가 둔화→금리 부담 완화→위험자산 회복이라는 경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PCE 물가지수와 옵션 만기, 그리고 5만9000달러 지지선이 비트코인의 향방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특히 5만8000달러 아래에는 약 16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몰려 있어 해당 구간이 무너질 경우 추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