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9일 6월 가계대출이 7조6000억 증가했다고 밝혔다
- 수도권 주택거래와 개인 주식투자 확대로 주담대·기타대출이 크게 늘었다
- 코스피·국고채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기업 직접금융 조달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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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치 후 조정…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와 개인의 주식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인 7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국인 매도세로 조정을 받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폭도 1조4000억원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5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증가와 기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3조2000억원)보다 늘어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에도 개인의 주식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3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타대출은 통상 6월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경향이 있지 올해는 지난달에 이어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반도체 경기 호황과 미국·이란 종전 기대 등에 힘입어 6월 22일 911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상당 폭 조정 받았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미국·이란 종전 잠정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머니마켓펀드(MMF) 수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반기말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5조1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반기말 일시 상환에도 회사채 상환 자금과 운전자금 수요 등이 이어지며 3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부실채권 매·상각과 일부 특수은행의 대출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개인사업자대출도 3000억원 감소 전환됐다.
직접금융 조달도 위축됐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 등으로 2조90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순상환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도 반기말 단기부채 상환 등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순상환을 나타냈으며, 주식 발행은 3000억원에 그쳤다.
금융기관 수신은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흐름이 엇갈렸다. 은행 수신은 반기말 법인자금 유입과 대출 재원 확보를 위한 기업자금 유치 등의 영향으로 28조8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2조2000억원, 정기예금은 14조2000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반기말 기업·정부 자금 유출로 11조7000억원 감소했다. MMF는 29조3000억원 줄었고 채권형펀드도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주식형펀드는 3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보다 크게 축소됐다.
박 차장은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대출에 반영되는 만큼 주택 구입 관련 대출은 당분간 상당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타대출도 개인의 주식투자 상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