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소지섭이 7월30일 인터뷰에서 김부장 흥행과 애정을 전했다.
- 액션과 부성 서사, 웹툰 원작 감정선을 섬세히 구현했다.
- 시즌2와 AI 활용에는 신중하며 동료들에게 금 선물로 감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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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소지섭이 '김부장'을 떠나보내며 작품을 향한 애정과 흥행 소감을 전했다.
소지섭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회차마다 놀라웠다. 감사했고 아직도 얼떨떨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깜짝카메라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예상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은 흥행에 대해서도 "제작발표회 때까지만 해도 시청률이 10%만 넘으면 좋지 않을까 정도로 이야기했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광장' 이후 또 한 번 액션 장르에 도전한 이유도 설명했다. 소지섭은 "광장으로 오랜만에 액션물을 하니 액션을 또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액션 자체보다 김부장의 서사가 더 매력적이었다"며 "고등학생 딸을 홀로 키우는 아버지라는 설정이 배우로서 궁금했다. 오래 연기하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쉽지 않은데, 이 캐릭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원작 웹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소지섭은 "웹툰이 가진 장점과 김부장의 시그니처 포즈 같은 요소들을 최대한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지섭은 캐릭터의 감정선에도 세심하게 접근했다. 그는 "딸을 잃기 전까지는 무채색 같은 삶을 사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민지가 사고를 당한 이후에는 어둠의 세계에 들어가지만 이성을 잃지 않고 딸을 찾으려는 사람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끝까지 그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촬영으로는 냉동창고 액션신을 꼽았다. 소지섭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민지가 냉동창고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벌어지는 장면이었는데 양복 한 벌만 입고 촬영했다"며 "너무 추워 비가 뿌려지는 순간 바닥이 얼 정도였다. 연기를 하다가 더 이상 연기가 안 될 정도여서 완성하지 못한 장면은 다음 날 다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극 중 브로맨스를 선보인 최대훈, 윤경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부장이 잘된 건 두 배우의 비중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며 "셋이 만나면 어떻게 하면 장면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 연기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오히려 재미있는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딸 민지 역을 맡은 서수민과의 호흡도 특별했다. 소지섭은 "수민이와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아빠에게 하는 행동들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며 "대사뿐 아니라 딸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도 준비해 와서 함께 녹였다"고 밝혔다.
이어 "감정 준비가 안 되거나 시간이 필요할 때는 서수민이 내 옷깃을 잠깐 잡고 있어줬다. 그 시간이 감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랜만의 지상파 복귀에 대해서는 "시청률을 확인하지 않아도 계속 메시지가 왔다"며 "비슷한 공간만 다녀도 예전에는 아는 척하지 않던 분들이 '김부장!'이라고 불러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소지섭은 "다시 연기하게 된다면 지금의 연장선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큰 이야기의 줄기"라며 "에피소드 형식보다는 큰 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또 딸을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새로운 큰 줄기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AI 기술 활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소지섭은 "아직은 조심스럽다. 장단점이 있다"며 "예전에는 CG로 구현했던 대규모 장면이나 위험한 장면들이 이제 AI로 넘어가는 것 같다.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기술이지만 아직은 100% 구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의 에너지와 땀 냄새 같은 것은 아직 담기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 시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소지섭은 작품 종료 이후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금을 선물에 화제가 됐다. 이에 "작품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야 겨우 성공할 수 있다"며 "그 감사의 표현이었다. '광장' 때 금을 선물했더니 반응이 좋아 이번에도 했다. 오래 기억되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은 경우는 흔치 않다. 이번 작품은 과정도 좋았는데 결과까지 좋아 더욱 특별했다. 모두가 '이런 경우가 또 있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부장을 떠나보내며 김부장 캐릭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외로운 친구라고 생각한다. 홀로 딸을 키우는 외로운 남자지만 딸이 있어서 다행이고,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외로웠지만 정말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부장'의 흥행에 소지섭은 일찌감치 '2026 SBS 연기대상'의 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진심으로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나를 믿고 함께한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작품이 잘돼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