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가 지난달 30일 맷 사우어를 웨이버하고 7일 롯데전에 데이비스 대니엘을 새 외국인 선발로 데뷔시키기로 했다.
- KT는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대니엘의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실용적인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강철 감독은 첫 불펜 투구에서 결정구와 릴리스 포인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6이닝 3실점 정도의 안정된 피칭을 가장 큰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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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기 들어 흔들리던 외국인 선발진을 과감하게 손봤고, 그 자리를 메이저리그(MLB) 출신 우완 데이비스 대니엘이 채운다. 대니엘의 첫 시험 무대는 오는 7일 롯데전이다.
KT는 지난달 30일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를 웨이버 공시하고 대니엘과 총액 40만 6000달러에 계약했다. 사우어는 시즌 7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을 지탱했지만, 경기마다 반복된 제구 난조와 짧은 이닝 소화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볼과 스트라이크의 편차가 컸고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선발로 가장 중요한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사우어를 떠나보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본인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게는 다른 기대를 걸었다.
대니엘은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애틀랜타와 신시내티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빅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KT가 높게 평가한 것은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함이었다. 대니엘은 마이너리그 통산 117경기 가운데 무려 106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31승 43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고, 올해도 트리플A 루이빌에서 19경기 중 18경기를 선발로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71을 남겼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 경험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KT가 주목한 부분은 제구력이다. 이강철 감독은 영입 당시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그레그 매덕스 같은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대니엘은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3.8개, 마이너리그에서는 3.1개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안팎의 직구를 던지면서도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긴 익스텐션으로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을 높이는 유형이다. 여기에 투심,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전형적인 경기 운영형 선발이다.
첫 불펜 피칭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실시한 첫 불펜 투구에서 대니엘은 3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고 포심과 투심,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까지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당초 영상으로만 대니엘을 지켜봤던 이강철 감독은 실제 공을 본 뒤 평가를 조금 바꿨다. 그는 "좋다고 하는 투수도 와서 얻어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레발은 치면 안 된다"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결정구 하나는 가지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공이 더 좋았다. 포수들도 릴리스가 좋다고 하더라. 퀵모션도 늦지 않는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니엘 역시 첫 불펜 투구를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그는 "먼 비행을 했지만 첫 피칭이 생각보다 좋아 만족한다. 팀 포수들과 계속 많은 대화를 나누며 좋은 방향으로 맞춰가겠다"라고 말했다.

KT는 대니엘의 데뷔전을 7일 롯데전으로 확정했다. 이강철 감독은 "미국에서도 80구 정도까지 던졌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바로 등판할 수 있다고 해서 금요일 등판으로 결정했다"라며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줘도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가 KT가 대니엘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압도적인 에이스가 아니라도 된다. 매 경기 선발로 6이닝을 책임지고 계산이 서는 투구만 해준다면 KT는 리그 정상급 불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결국 대니엘 영입은 이름값보다 실용성을 택한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카를로스 카라스코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KT가 원하는 것은 매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다.
첫 불펜 피칭에서는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이다. 7일 롯데전에서 대니엘이 KT가 기대한 계산이 서는 선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