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I로 읽는 경제] 50년 묵은 20.79% 공식…기획처-교육부 '교부금 갈등' 속사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기획처와 교육부가 18일 교부금 개편안을 놓고 막판 협상했다.
  • 내국세 20.79% 연동 폐지 뒤 재원 보장 방식이 쟁점이다.
  • 약 20조원 차이와 미래대응기금 사용처가 갈림길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내국세 20.79% 연동 폐지엔 공감…'이후 설계' 놓고 충돌
교육부 "기존 수준 재원 보장" vs 기획처 "개편 취지 퇴색"
새 산식 적용시 내년 80조 안팎…현행 방식과 약 20조 차이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반세기 가까이 이어져 온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20.79% 연동 공식'을 손보는 문제를 놓고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세수가 늘어나는 만큼 교부금도 자동으로 증가하는 현행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지만, 정작 연동제를 폐지한 뒤 교육재정을 어떻게 보장할지를 놓고는 입장이 갈린다.

교육부는 내국세 연동제를 없애더라도 기존 연동률에 버금가는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정된 국가 재원을 교육 이외의 미래 수요에도 배분해야 하는 기획처로서는 교부금 산식을 바꾼 뒤 사실상 기존 수준의 재원을 다시 보장한다면 개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기에 새로 만드는 '미래대응기금'의 교육 관련 재원을 초·중등 교육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를 놓고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새 산식을 적용할 경우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을 유지할 때와 비교해 내년도 교부금 규모가 약 20조원 차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자동으로 돌아가던 재원을 앞으로 어디까지 교육 몫으로 인정하고 어디까지 다른 미래 수요로 돌릴지가 이번 갈등의 핵심으로 꼽힌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8.18 rang@newspim.com

◆ 50년 묵은 '내국세 연동'…학령인구 줄어도 교부금은 증가

18일 재정당국 등에 따르면, 교부금은 중앙정부가 지방의 초·중등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시도교육청에 이전하는 제도다. 현행 제도의 핵심은 내국세 수입의 20.79%를 교부금으로 자동 배분하는 것이다. 당초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지만,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재정당국은 제도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학령인구는 175만명 감소한 반면, 교육교부금은 약 40조원(78%) 증가했다. 학생 수와 무관하게 경제 성장으로 세수가 증가하면 교육교부금 역시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는 해에는 문제가 더욱 부각된다. 초과 세수가 발생해 내국세가 증가하면 그중 일정 부분도 현행 연동률에 따라 교육교부금으로 넘어간다.

기획처가 문제 삼는 지점은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다른 재정 수요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도교육청에 내려가는 교부금은 초·중등 교육 중심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청년이나 산업, 고등·평생교육 등 다른 분야에 필요한 재원이 급증하더라도 정부가 자유롭게 돌려쓰기 어렵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지난 13일 "학령인구가 지난 10년간 175만명 줄어드는 동안 교육교부금은 약 40조원, 78% 늘었다"며 "재정 당국으로서는 한정된 국가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래서 내국세 연동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8.18 rang@newspim.com

현재 논의되는 방안은 내국세의 20.79%를 교부금으로 자동 배정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최근 3년 평균 경상성장률과 학령인구 변화율 등을 반영해 교부금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다. 새로운 산식을 적용하면 내년도 교부금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76조4000억원보다 약 5% 늘어난 8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교부금 자체가 전년보다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내년도 교부금이 100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약 20조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바로 이 지점부터 두 부처의 셈법이 달라지게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내국세 연동제를 폐지하더라도 기존 연동률 20.79%에 버금가는 교육 재정을 매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법률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획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내국세와 교부금의 기계적인 연결을 끊어 재정 운용의 탄력성을 높이는 게 개편의 핵심인데, 다른 방식으로 기존 재원 규모를 사실상 보장한다면 '20.79%'라는 숫자만 없어질 뿐 재정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미래대응기금 '사용처' 충돌…초·중등 포함 여부 쟁점

양 부처의 또 다른 충돌 지점은 정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이다. 정부는 내국세 증가율이 최근 10년 또는 20년 장기 평균을 웃돌 경우 초과분을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 등에 따라 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을 때 해당 재원을 기존 지출 구조에 그대로 편입시키지 않고 청년과 미래 성장동력 등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금 안에 가칭 '인재·교육계정'을 설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제는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다. 기획처는 영유아와 고등·평생교육 등 기존 교부금으로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교육 수요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미래대응기금의 활용 범위를 초·중등 교육까지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의 요구가 반영되면 교부금 산식을 바꾸면서 줄어든 증가분을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초·중등 교육에 다시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기획처는 이 경우 개편 취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존의 '교부금 칸막이'를 허문 뒤, 미래대응기금 안에 또 다른 초·중등 교육용 재정 칸막이가 생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같은 초·중등 교육사업을 교부금과 미래대응기금에서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관리·집행 주체가 달라지고 사업 중복이나 부처 간 재원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8.18 rang@newspim.com

그렇다고 교육부의 요구를 단순히 기존 재원을 지키기 위한 주장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교육부와 교육계가 강조하는 것은 '학생 수가 줄면 교육비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공식이 현실에서는 그대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공무원과 교육공무직 인건비 인상률이 3%에 달하면서 매년 인건비만 약 2조5000억원 증가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중등교사 수요가 발생하고 무상급식과 늘봄, 학생 심리상담 등이 확대되면서 조리사·늘봄실무사·전문상담사 등 교육공무직 관련 지출도 교부금이 부담하고 있다.

학교 시설도 학생 수와 비례해 줄일 수 없는 대표적인 비용이다. 건축한 지 40년 이상 지난 학교 건물은 전국 8461동으로, 매년 약 1조5000억원이 개축과 리모델링에 투입되고 있다.

지역 간 교육격차 문제도 있다. 도서·산간 지역의 온라인학교나 방과후 활동,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보조교사 등은 학생 수가 적다고 동일한 비율로 예산을 줄이기 어려운 사업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해 10월 발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향방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보통교부금 재정수요액이 최소 약 90조원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해 교부금 총액은 1차 추경 기준 76조4381억원이다.

교육부로서는 내국세 연동이라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 장치를 없애면서 새로운 산식까지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할 경우, 향후 필요한 교육재정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 결국 '20조원' 어디로…교육 안정성 vs 재정 유연성

양측의 논리를 살펴보면 이번 갈등은 결국 '교육재정의 안정성'과 '국가재정 운용의 유연성' 가운데 어디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교육부 입장에서 현행 내국세 연동제는 경기와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 변화에도 일정 수준의 교육재정을 보장해주는 안전장치다. 이를 폐지한다면 법률이나 미래대응기금 등을 통해 그에 상응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래세대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반면 기획처 입장에서는 바로 그 자동적인 재원 보장 방식이 문제거리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청년·산업·고등교육·저출생 대응 등 다른 분야의 재정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특정 비율의 세수를 초·중등 교육에 우선 배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새로운 산식과 현행 산식 사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20조원은 양측의 입장차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 교육부는 교육 수요를 감안하면 상당 부분이 여전히 교육에 필요한 재원이라고 보는 반면, 기획처는 국가 전체의 우선순위에 따라 재배분할 수 있어야 하는 재정 여력으로 여기는 것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 = 뉴스핌DB]

결국 '20.79%'라는 숫자를 법에서 지우는 것만으로 개편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새로운 산식으로 교부금 규모를 어떻게 정할지, 기존 산식과의 차액을 어디에 사용할지, 미래대응기금 가운데 얼마를 다시 초·중등 교육에 쓸 수 있도록 할지가 최종 개편안의 실질적인 내용을 좌우하게 된다.

막판 협상 과정에서는 양 부처 수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14일 박홍근 기획처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교부금 개편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 장관은 내국세 연동제를 폐지하더라도 기존 연동률 20.79%에 버금가는 교육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문화하고, 미래대응기금을 초·중등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이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는 과정에서 '장관직을 걸겠다'는 취지의 대화까지 오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기획처는 지난 17일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고 양 부처가 여전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획처는 양 부처가 "교부금 개편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전반적인 개편방향에 합의했으며, 현재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도된 전화 담판이나 '장관직' 발언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았다. 기획처는 내년도 예산안 발표 전에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 한 줄 요약
기획처와 교육부의 교부금 갈등은 '20.79%를 없앨 것이냐'보다 그 공식을 없앤 뒤에도 기존 교육재정을 어느 수준까지 보장할 것인지를 둘러싼 싸움에 가깝다. 약 20조원의 재원 차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개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