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이 28일 대구서 KT와 1위 맞대결을 치른다.
- 삼성은 4연승, KT는 이틀 연속 끝내기로 0.5경기 차를 지켰다.
- 비 예보 속 3연전 결과가 정규시즌 선두를 가를 분수령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시즌 최대 승부처를 맞는다. 4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추격했지만 선두 KT 역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버텼다. 이제 불과 0.5경기 차로 붙어 있는 두 팀이 대구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직접 맞붙는다.
삼성은 28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27일까지 KT는 66승 3무 42패, 삼성은 67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다. 3연전 첫 경기 결과만으로도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초접전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KT와의 맞대결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 감독은 2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준비를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26일 키움전에서 최형우와 김영웅이 나란히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12-2 대승을 거둔 데 이어 27일에는 전날보다 더 뜨거운 화력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르윈 디아즈가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15-2로 완파했다. 3회 구자욱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앞서나갔고, 6회에는 디아즈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26일)최형우와 김영웅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에서 그랜드슬램이 나왔다.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탈환을 향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데 KT가 또 버텼다. 26일에도 그랬다. 박 감독이 경기 도중 확인했을 때만 해도 두산이 KT를 앞서고 있었다. 그대로 끝났다면 삼성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T는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 감독은 "게임 중간에 한 번씩 스코어를 확인한다. 끝나기 전에 봤을 때는 두산이 이기고 있었다"며 "우리 경기가 끝나고 정리한 뒤 다시 봤는데 KT가 역전을 했더라. 처음에는 점수를 거꾸로 본 줄 알았다"라고 웃었다.

27일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삼성은 키움을 일찌감치 15-2로 꺾고 KT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이번에도 두산이 KT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하지만 KT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장진혁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5-4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다.
삼성이 이틀 동안 키움을 상대로 27점을 쏟아붓고 4연승까지 달렸는데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의 추격 속도만큼이나 KT의 버티는 힘도 강하다. 박 감독이 "KT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우리도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할 것 같다"고 경계한 이유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번 맞대결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삼성이 이겨도, KT가 함께 승리하면 격차를 좁힐 수 없다. 최근 4연승을 거두고도 여전히 0.5경기 차 2위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맞대결에서는 다르다. 삼성의 1승은 곧 KT의 1패다. 0.5경기 차에서 3연전을 치르는 만큼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팀이 선두 경쟁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서는 KT의 결과를 바라볼 필요 없이 직접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삼성에 유리한 요소다. 타선의 분위기도 절정이다. 구자욱과 최형우, 디아즈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2군에서 돌아온 김영웅까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 동안 최형우, 김영웅, 디아즈가 차례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는 점은 KT 마운드에 상당한 부담이다.

박 감독 역시 가용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KT전을 준비한다. 특히 비 예보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까지 유동적으로 가져가면서 대체 선발 김백산 대신 크리스 페덱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
다만 두 팀의 정면승부 자체가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비다. 28일부터 남부 지방에 비가 예보돼 있어 대구 3연전의 정상 개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박 감독은 "내일(28일)부터 남부 지방에 비 예보가 있다. 일단 대구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면서 "경기가 밀리게 되면 KT와 경기가 마지막에 배치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우천 순연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처럼 두 팀이 시즌 막판까지 0.5~1경기 안팎에서 경쟁한다면 이번 3연전 중 순연되는 경기가 사실상의 '정규시즌 결승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으로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2021년에도 KT와 정규시즌을 76승 9무 59패로 똑같이 마쳐 결국 1위 결정전인 타이브레이커를 치렀다. 당시 삼성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막혀 0-1로 패했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내줬다.

박 감독이 최근 "타이브레이크는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능하다면 정규시즌 144경기 안에서 승부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지금의 흐름이 계속되고 이번 맞대결까지 순연된다면 5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삼성의 시선은 우선 자신들에게 향한다. 박 감독은 계속해서 "우리 게임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4연승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냈다. 문제는 KT 역시 이틀 연속 끝내기라는 극적인 방식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는 것이다.
4연승 삼성과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KT.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은 채 승차는 그대로 0.5경기다. 이제 다른 팀의 결과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대구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경쟁의 주도권이 갈릴 수도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