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학생들이 PISA 2025 디지털 문제해결력 상위권을 기록했다
- 한국의 읽기 점수는 10년 사이 16점 하락했다
- PISA 2029는 AI 정보의 비판적 판단 능력을 평가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읽기 점수 10년 새 16점 하락…"디지털 환경·학습 태도 복합 영향"
OECD·EU, AI 비판적 판단 강조…국내 학교 AI교육 방향 전환 과제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한국 학생들이 컴퓨터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서 세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음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는 인공지능(AI)이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활용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까지 평가할 예정이어서 학교 AI 교육도 단순한 기기 활용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PISA 2025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 평균 점수가 538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00점을 웃돌았다. 한국은 OECD 38개국 중 2~5위, 전체 85개 참여국 중 6~10위 수준이다.

PISA는 OECD가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과학 등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문제 해결에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국제평가다. 2025년에는 91개국 약 76만명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6개 학교 학생 6859명이 평가 대상이었다.
이번에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이 혁신적 영역으로 처음 도입됐다. 학생들이 컴퓨팅 도구를 이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거나 오류를 찾아 수정하는 능력을 살폈다.
박현정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이번 평가에서는 모델링과 프로그래밍 두 가지를 측정했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변인 간 관계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능력과 블록 기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주요 영역에서는 점수 하락 흐름도 나타났다. 한국의 과학 점수는 2022년 528점에서 올해 526점,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읽기는 515점에서 501점으로 14점 떨어졌다. 2015년 517점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6점 하락했다. OECD 평균 읽기 점수도 같은 기간 493점에서 461점으로 떨어졌다.
교육부는 읽기 성취 저하를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 과장은 "꼭 우리나라만 하락했다기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디지털 활용 환경과 이 세대가 가지고 있는 읽기의 동기와 태도 등을 복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디지털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에서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으로 넓어지고 있다. OECD와 유럽연합(EU)이 지난 6월 공개한 초·중등 AI 리터러시 프레임워크 'AILit'는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비판적이며 책임 있게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예컨대 생성형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인지 확인하고 편향된 정보는 없는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필요에 따라 AI를 쓰지 않는 선택까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는 PISA 2029에도 반영된다. 다음 평가에는 '미디어·AI 리터러시'가 도입돼 AI의 영향을 받는 디지털 환경에서 학생이 정보를 비판적으로 탐색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살핀다. AILit는 이 평가의 개념적 기반이 된다.
박 과장은 "AI가 워낙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2029년에는 AI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겠다"며 "이번에 디지털 학습을 측정했다면 2029년에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제평가의 초점이 '디지털 활용'에서 'AI 판단'으로 넓어지면서 국내 학교 AI 교육도 기술 보급 중심에서 학생 역량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국내 학교 AI 교육의 방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범주 입법조사관은 보고서에서 "정책의 목표가 기술의 보급보다 학습자의 역량 형성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책이 1인 1디바이스와 무선망 확대, 디지털튜터와 AI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AI 윤리를 별도의 교육 내용으로 떼어 가르치는 데 그쳐서도 안 된다고 봤다.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는 과정에서 데이터 편향과 개인정보, 책임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는 취지다.
김 조사관은 또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근본 역량의 중심성을 강조한다"며 비판적 사고와 협업, 창의성, 의사소통을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학생이 AI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지 말지, 어떻게 사용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힘도 중요하다고 봤다.
교육부 역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소통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과장은 "학생들이 읽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교실 수업 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