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근욱 대표가 16일 BCWW에서 숏폼 시장 진출 이유를 밝혔다
- 참석자들은 숏폼 핵심을 즉각적 도파민과 흥행 문법이라 봤다
- 이병헌 감독과 이상엽은 숏드라마의 새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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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 "지나친 자극보다 개연성 갖춘 시장 형성되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콘텐츠 시장에서 '숏폼 미디어'가 급부상한 가운데,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숏폼의 핵심은 '도파민'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6 BCWW'이 개최됐다. 올해 26회째를 맞는 BCWW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견인하는 글로벌 방송 영상 전문마켓으로 전시마켓이다.

올해는 콘퍼런스 쇼케이스, 시상식, 워크숍, 국내 오리지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호보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스페셜 세션에서는 정근욱 스튜디오 지니 대표, 마리안 리 뷰 CCO, 베라 리우 크레이지 메이플 스튜디오 UA 디렉터와 이병헌 감독, 배우 이상엽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한 확장성 : 숏폼이 바꾼 미디어 패러다임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정덕현 문화평론가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마리안 리 CCO는 롱폼과 숏폼의 차이에 대해 "과거 방송사와 협력해 멋진 롱폼 드라마를 선보일 때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유명한 주연 배우가 필수적이었다"라며 "그러나 숏폼은 톱스타가 아니더라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면 충분하며, 복잡한 스토리라인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숏폼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찾는 것은 '즉각적인 도파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숏폼 산업에서 강세를 잡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 콘텐츠 기업이자, 숏폼 드라마 플랫폼 드라마박스는 지난 1월 기준 글로벌 숏드라마 앱 다운로드 1위(2억6000만건)를 기록했다. 또한 누적 다운로드 4억7000만건,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명을 보유하고 있다. 175개국 이상에 서비스하며, 보유 드라마는 2000편이 넘는다.

드라마박스는 최근 한국 오리지널 숏 드라마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조폭보스의 애인이 되었다', '왕의 귀환' 등 복수극 장르가 주를 이뤘다. 그리고 이런 시장에 스튜디오지니가 뛰어들었다.
정근욱 대표는 "숏폼 시장의 진출 이유는 글로벌 시장의 기회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우리가 가진 서사적 완결성이나 인물의 깊이감 등 장점만 내세우려 하기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파트너들의 포맷과 플롯을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 특유의 감정 디테일과 대사의 '말맛'을 살리되, 숏폼만의 흥행 문법을 어떻게 결합할지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베라 리우 디렉터는 숏폼 산업에서 K스토리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 베라 디렉터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스토리와 퀄리티가 유명해지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과 젊은 층의 로맨스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국의 스토리는 숏폼 포맷과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하며 "이제는 단순히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타깃 시장에서 '무엇이 잘 먹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우 이상엽은 숏드라마 '폭풍같은 결혼생활'과 '사랑은 시간 뒤에 서다'에 출연하며 숏드라마 시장을 경험했다.
이상엽은 "처음엔 짧고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가볍게 먹는 음식이라도 가볍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지인의 말에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숏드라마는 서사와 감정을 단번에 폭발시켜야 하는 밀도의 차이가 크지만, 이는 배우에게 새로운 무한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000만 감독 배열에 오른 이병헌 감독 역시 '애 아빠는 남사친'으로 숏드라마 각본 및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야기를 파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숏폼은 '도파민을 파는' 완전히 다른 작업이라 호되게 혼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향후 지나친 자극보다는 개연성을 갖춘 숏드라마 시장이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