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이 65세 이상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 상조와 실버케어 경계가 허물어지며 통합 수요가 커졌다.
- 상조업계가 요양·주거·헬스케어로 사업을 확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은 "돌봄·장례는 한 몸"…통합 필수산업 재편
호텔형 실버타운부터 AI까지…상조의 대변신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상조와 실버케어(노인 요양·돌봄)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와 1인 가구 확대를 계기로 노년의 삶과 생애 마지막을 별개의 영역이 아닌 하나의 생애주기로 바라보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그동안 상조와 실버케어는 서비스 시점과 대상의 차이로 사업 영역이 뚜렷하게 구분돼 왔다. 하지만 상조업계가 기존 장례 서비스에서 벗어나 요양원과 실버타운 조성, 헬스케어 결합 상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이 같은 경계가 빠르게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단순한 장례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령층의 일상적인 돌봄부터 생애 마지막까지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실버케어와 상조의 경계 붕괴…"돌봄과 마무리는 하나의 영역"
16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상조와 실버케어 간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기존 실버케어가 노년기의 신체·정신적 돌봄과 주거, 의료, 요양 등 '생전(生前)의 삶'에 집중했다면, 상조업은 장례 절차와 수의, 장지 마련 등 '사후(死後)의 정리'를 책임지는 구조로 명확히 분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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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들어 두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며 하나로 겹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표한 이슈노트에 의하면 사망 전 1~2년간 중증 돌봄과 임종 준비가 동시에 필요한 '생애말기 고령인구'는 2001년 14만 8000명에서 2025년 29만 2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요양과 장례 수요가 서로 다른 집단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개인이 짧은 기간 내 순차적으로 일으키는 연계 지출임을 보여준다.
정책 당국 역시 두 산업을 동일한 선상에서 다루고 있다. 한국은행은 노인요양시설(돌봄)과 화장시설(장례)을 '생애말기 필수산업'이라는 하나의 정책 범주로 묶어 진단했다. 이는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재정 지원 및 규제 개선 논의가 실제로 동일한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돌봄(요양)과 장례는 제도는 물론 서비스 제공 주체마저 완전히 분리돼 있어 고령자와 유족이 단계마다 개별 계약을 겪는 불편이 컸다"며 "하지만 사망 전 1~2년의 '생애말기'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웰다잉 수요가 확산함에 따라, 이제 두 산업은 분리된 시장이 아닌 고령층의 존엄한 마무리를 지원하는 하나의 '통합 필수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상조업계, 웰다잉·요양·주거 전반으로 사업 영역 대대적 확장
대형 상조사들은 기존 장례서비스에서 벗어나 요양·헬스케어·시니어 레지던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방식도 직접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과 전문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람그룹(보람상조)은 인천 서구 경서3구역에서 5성급 호텔과 시니어 레지던스를 결합한 실버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케어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전문기업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전문 의료진 건강상담, 건강검진 및 진료예약, 요양병원 비교견적, 장기요양 등급 컨설팅, 혈당 홈케어와 시니어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명소노 계열 상조 서비스인 소노아임레디 역시 요양 토털 플랫폼 기업과 제휴해 요양과 상조를 연계한 실버케어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상조업계는 건강검진·진료예약·건강관리·간병·요양 관련 서비스를 기존 상조 상품의 부가서비스나 전환서비스와 결합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장례가 발생한 시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관리와 노후생활, 요양·간병 등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한 대형 상조사 관계자는 "상조 기업들이 보유한 자본력과 고령층 고객 데이터가 실버케어 현장의 전문성과 결합하면서, 관련 시장 전체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이제 상조업은 단순한 '장례 전문 회사'에서 벗어나 노후의 삶과 마무리를 통합 관리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