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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영 전쟁 2라운드] ③개방형의 반격...모델 주도권 고객사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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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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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과 오픈AI가 개방형 규제를 요구한 가운데 세일즈포스가 15일 자체 추론 모델 코아를 공개했다.
  • 코아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기반으로, 고객사가 서버에 모델을 직접 운영해 폐쇄형 API 의존을 낮추게 했다.
  •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 인수로 유통까지 확보하며 개방형 확대와 규제 무력화에 힘을 실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폐쇄형의 규제 요구 맞선 고객사 지원 행보
세일즈포스, 자체 추론 모델...엔비디아 기반
고객사 주도권 지원 범위 모델에서 운영까지
'개방형 주도' 엔비디아, 모델·도구·유통 확보
"고객사 서버 모델은 폐쇄형 요구 규제 밖"
개방형 자체 운영 명분, 비용 이어 보안까지

이 기사는 9월 16일 오후 4시0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안전을 내세운 인공지능(AI) 개발 감속을 명분으로 개방형 모델까지 규제 대상에 넣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사이 개방형 진영은 고객사가 모델을 직접 운영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폐쇄형 개발사가 노리는 API 의존도에서 고객사를 벗어나게 해 모델 운영 주도권도 쥐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고객사가 운영 주도권을 직접 쥐면 모델 운용 권한이 개발사 손을 떠나게 되는 만큼 규제 공방 결과와 무관하게 개방형 이용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세일즈포스가 15일 공개한 자체 추론 모델 '코아(Koa)'가 고객사가 운영 주도권을 쥔 최근 대표 사례다. 코아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모델 네모트론을 기반으로 세일즈포스가 직접 훈련한 모델이다. 세일즈포스는 3주 전 앤스로픽의 폐쇄형 모델 클로드를 자사 소프트웨어에 활용하는 협력 확대를 발표한 고객사이기도 하다. 폐쇄형 도입 계약을 맺은 고객사가 곧바로 개방형 기반 자체 모델을 만든 셈이다. 고객사 입장에서 자체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추론 작업이 늘어나면 폐쇄형 AP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고객사에 모델 운영 주도권

코아는 엔비디아 '네모트론3 슈퍼(파라미터 1200억개; 파라미터 개수는 모델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를 고객관계관리(CRM) 업무용 합성 데이터로 후속 훈련한 모델이다.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그동안 다단계 추론이 필요한 요청을 게이트웨이를 거쳐 클로드나 챗GPT로 전달했다. 코아는 그 자리를 자체 모델로 대체한다. 세일즈포스는 자체 평가 결과 성능 자체는 폐쇄형 모델에는 못 미쳤다고 밝히면서도 CRM 작업 기준 오류는 비교 대상 모델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세일즈포스가 자체 추론 모델을 갖출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개방형 개발사의 사전훈련 모델 공개가 있다. 세일즈포스의 자이시 고빈다라잔 AI 담당 부사장은 테크크런치에 최신 성능이면서 데이터 출처가 분명한 미국산 사전훈련 모델이 네모트론 전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수십억달러가 드는 사전훈련은 개방형 개발사가 공개한 가중치로 대신하고 소프트웨어 회사는 후속 훈련만 맡는 형태다. 코아는 회계법인 1-800어카운턴트와 시카고대 의료원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개방형 진영이 고객사 손에 두려는 주도권의 범위는 모델에서 운영 환경으로 넓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자체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에서 구동하지만 서버 자체를 사들인 고객사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2위 로펌 레이섬앤왓킨스는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서버 여러 대를 자사 전용 데이터센터 공간에 설치하고 900명 넘는 기술 인력으로 네모트론3 모델을 직접 조정 중이라고 한다. 르네 멘도사 레이섬앤왓킨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특정 AI 개발사 한 곳에 의존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로펌 같은 비기술 기업이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가중치 공개에 함께 붙은 배포 도구다. 네모트론은 vLLM(대형언어모델<LLM>을 서버에서 빠르게 실행하도록 만든 공개 소프트웨어) 등 누구나 쓸 수 있는 실행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 자체 배포 서비스로 어느 GPU 시스템에서든 실행되도록 설계됐다. 폐쇄형 모델은 개발사 서버에서만 실행되지만 개방형은 고객사가 구매한 서버에서 실행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밝혀 온 기술 기업 밖 고객사 확대 구상의 실현 사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고객사 확대는 로펌과 세일즈포스 같은 개별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이달 앞선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AT&T는 전체 AI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모델이 맡는 비중을 20%에서 40%로 높였고 수개월 안에 60%까지 올릴 수 있다고 했다. 기업용 데이터·AI 플랫폼 업체 데이터브릭스는 지난달 기술 블로그에서 AI 코딩 비용을 줄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개방형 모델로의 전환을 꼽았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개방형 비중을 높이는 고객사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유통까지 확보한 엔비디아

개방형 진영에서 모델 공개와 배포 도구 제공을 이끌어 온 엔비디아는 고객사가 가중치를 찾고 내려받는 경로까지 사들였다. 엔비디아는 이달 3일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 1800만명이 모델 300만개를 내려받는 플랫폼이고 기업 20만곳이 이용한다. 엔비디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로 2020년 네트워크 장비 회사 멜라녹스 인수액 69억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엔비디아가 모델·배포 도구·유통 경로를 한꺼번에 갖추는 이유는 소수 공급처에 묶인 고객사와 처지가 같아서다. 고객사가 개방형을 직접 운영하려면 모델과 실행 도구와 내려받을 경로가 모두 있어야 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고객사 스스로 채워야 하는 만큼 폐쇄형 API로 되돌아갈 유인이 생긴다. 고객사가 폐쇄형으로 되돌아가면 엔비디아는 칩 판매를 다시 폐쇄형 개발사에 서버를 빌려주는 소수 하이퍼스케일러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된다. 엔비디아 매출에서 하이퍼스케일러 비중은 과반으로 아직 상당한 편이다.

◆폐쇄형 요구 규제 밖 서버

엔비디아와 고객사의 셈법이 맞물리는 지점은 고객사 서버에 들어간 모델은 폐쇄형이 요구하는 규제로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는 공개 전 심사와 개발사 상주 평가가 골자로 이미 배포된 가중치를 회수하는 절차는 없다. 상주 평가자의 역할도 개발사 서버 안 이용자 확인과 위험 사용 차단에 그쳐 고객사 서버의 모델에는 미치지 않는다. 설치된 모델의 운영과 처리량 확대에 필요한 칩 수요는 신규 모델 공개 여부와 무관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허깅페이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규제로 막을 수 없는 영역이 커질수록 폐쇄형 개발사의 매출원은 줄어든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최상위 성능 모델을 고가에 판매하는 사업 구조로 1조달러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고객사가 난도 높은 작업만 폐쇄형에 맡기고 나머지 작업은 자사 서버의 개방형 모델로 처리하면 고가 청구가 가능한 작업량 자체가 줄어든다. 세일즈포스가 코아를 도입한 뒤 클로드로 전달되는 요청은 코아가 처리하지 못하는 작업으로 한정된다.

폐쇄형 개발사가 개방형을 규제 대상에 포함하자고 요구하는 이유도 같은 곳에 있다. 규제로 향후 개방형 모델의 공개를 막으면 고객사가 자체 모델을 만들 기반이 없어지고 폐쇄형 API로 전달되는 작업량은 유지된다. 다만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확정한 조치는 폐쇄형 요구와 방향이 다르다. 백악관은 지난달 기업들에 출시 전 사이버보안 평가 방안을 설명하면서 개방형 모델을 평가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폐쇄형의 안전 명분 반박

고객사 안에 자리를 잡은 개방형 진영은 감속론이 내건 안전 명분에도 반박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15일 경쟁과 법적 책임만으로도 안전한 모델을 개발할 유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타가 안전 보강을 위해 뮤즈 출시를 자체적으로 늦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엔비디아의 황 CEO는 15일 드림포스 행사에서 안전하지 않은 제품은 해당 기업이 출시하지 않으면 된다며 추가 규제와 업계 공동 감속에 반대했다.

개발사 각자의 판단으로 충분하다는 두 CEO의 주장에 면밀한 검증이 필요한 쪽은 폐쇄형이라는 반론이 더해졌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12일 공개서한에서 안전을 검증하려면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했다. 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개방형 자체가 가장 철저한 공개 절차라고 했다. 검증할 것이 남은 쪽은 폐쇄형이고 개방형은 이미 검증 가능한 상태라는 논리다.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은 폐쇄형보다 안전에 유리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7월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의 사후 조사 과정을 거론한다. 허깅페이스의 토마스 울프 공동창립자는 FT 기고에서 오픈AI 에이전트의 침입 뒤 앤스로픽 기반 보안 도구가 조사용 질의를 공격 요청으로 오인해 응답을 거부했고 중국 Z.ai의 개방형 모델 GLM-5.2를 엔비디아가 개량한 버전으로 바꿔 자체 안전장치를 설정한 뒤에야 로그를 해독하고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폐쇄형은 개발사가 정한 안전장치를 이용자가 조정할 수 없어 사후 조사에도 쓰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개방형 모델의 배포 제한은 기업의 방어 능력까지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 울프 공동창립자의 주장이다. 울프 공동창립자는 같은 기고에서 안전·정렬 연구(AI가 인간의 의도와 규칙을 따르도록 훈련하는 연구)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방어용 개방형 모델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썼다. 개방형 규제는 방어용 모델의 공급부터 줄이는 결과가 된다는 논리다. 개방형 진영으로서는 고객사 자체 운영을 권할 명분을 비용 절감에 이어 보안 대응에서도 찾은 셈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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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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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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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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