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IEA 사무총장과 만났다
- 아태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 협력을 약속했다
- 비롤은 한국 전기화 정책을 세계에 알리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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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입장 묻자 "재생에너지 주력·원전 보조" 답변
아태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IEA와 공동 지원 추진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중동전쟁발 에너지 위기가 에너지 전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접견에서는 최근 중동전쟁 및 기후위기 속에서 국제 에너지 산업·정책 동향, 전기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에너지 안보 협력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견은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아태 지역 에너지 공급망 협력의 후속 논의 자리다.

◆ 비롤 "한국 전기화 정책, 전 세계에 알릴 것"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지금 전 세계는 대규모 에너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정부와 기업 지도자들이 위기 타개뿐 아니라 새로운 전략 수립에도 고심하고 있다"며 "다시는 같은 도전에 직면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각국이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전기화'를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국 내 전력 생산을 최대한 늘려 해외 화석 에너지 수입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기화로 에너지 주권 확보, 경제안보 강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정책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앞으로 몇 년간 전기화를 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둔 것을 매우 좋게 보고 축하한다"며 "이 방향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 반 전쯤 세계가 전기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을 좋은 모범사례로 꼽았다"고 떠올렸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의 전략을 세 가지 측면에서 호평했다. 중동전쟁 당시 금융·재정 대책 외에 교통·수송 분야에서도 획기적 조치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한 점, 전기화를 정책 중심에 두고 배터리·중전기기·전력망 기업의 공급망을 갖춘 점,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전기화 지원에 적극 나선 점이다.
그는 "전기화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의 주권과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비전 있는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올해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새 목표를 제시할 계획도 밝혔다.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5년까지 현재 23%에서 35%로 끌어올리자는 내용이다. 그는 많은 국가가 동참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짚었다.

◆ 비롤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원전은 보조적 역할"
이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기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동전쟁 이후 각국이 화석연료 의존으로 돌아가고 원전 의존도도 높아지는 추세라는 문제의식이었다.
비롤 사무총장은 프랑스,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등이 기존 원전을 유지하면서 신규 원전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 지위를 굳힐 것이라면서도, 원전이 보조적으로 운영되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전기차 가격이 떨어져 수송 부문의 주력이 되면, 전기차·배터리 제조 기반이 탄탄한 한국이 교통 부문 전기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 대통령 "IEA 전략적 방침 따라 국제 협조 아끼지 않겠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바쁜 일정에도 방문해 줘 고맙다"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IEA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중이지만, 최근 중동 위기로 생긴 에너지 위기가 에너지 전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도 중대한 국면이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의식이 높을 것"이라며 "대응 방식과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좋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IEA의 전략적 방침에 따라 국제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을 마무리하며 아태 지역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는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EA와 손잡고 아태 지역 국가의 에너지 역량 강화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