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1일 ‘2026년 다원예술 주요 프로젝트 8선’을 소개했다
- 자연·일상 공간과 공연 장르 경계를 허문 실험예술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 관객 참여형 혼합현실·오브제극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가 12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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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는 장르와 무대, 관람 방식의 경계를 허물고 색다르게 예술을 경험 수 있는 '2026년 다원예술 주요 프로젝트 8선'을 소개했다.
곡성의 숲속, 한강 둔치 등을 거대한 무대로 바꾸는 야외 실험을 비롯해 서커스·테크노·전통 굿이 결합한 파격적인 공연, 관객이 직접 작품 속 플레이어가 되는 혼합현실(MR) 퍼포먼스, 오브제극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예술의 무한한 확장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아르코 다원예술 프로젝트는 오는 12월까지 서울, 경기, 광주전남(곡성),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며 관객들을 만난다.

◆자연과 일상 공간의 재발견, 예술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새로운 감각
전남광주 곡성에서는 강과 숲, 논과 정원 등 지역의 자연과 일상적인 공간이 거대한 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가 '섬진강별곡 시즌2-자연에 스미다'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드는 실험예술 축제로 곡성의 삶과 예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산소 콘서트, 플라워 퍼레이드 등을 통해 가을 여행 하듯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노경택의'공평한 뜰'은 풀과 바람, 햇볕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존재에 시선을 돌린다. 식물과 미생물, 기계 등 인간과 다른 존재의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의 작업을 통해 관객은 익숙한 도시의 풍경과 생태를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신제현의 '물의 모양-죽음의 소리'는 고양한강공원과 행주나루터, 난지공원, 이촌한강공원과 잠수교 등 한강의 여러 장소를 따라 이어진다. 익숙한 장소를 물과 죽음, 시간과 소멸이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도심과 자연의 풍경을 낯설게 경험하도록 이끈다.

◆무대와 객석,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온몸을 깨우는 예술적 경험
코드세시와 64ksana의 'Creator's Box: 코드세시 & 64ksana 'EN:TRANCE''는 서커스의 신체성과 테크노 음악의 반복적인 리듬, 전통 굿의 의례적 감각을 결합한 공연이다. 에어리얼, 씨어휠, 차이니스 폴 등 서커스 기예와 라이브 전자음악이 어우러지고, 관객은 고정된 객석을 벗어나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몸의 감각'을 깨우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만난다.
안보미의 '마후의 돌'은 하나의 작품을 하나의 장소와 형식에 고정하지 않는다. 서울에서 공연으로 먼저 관객을 만난 뒤 제주에서는 전시로 이어지며 같은 작업이 공연과 전시, 서울과 제주라는 서로 다른 환경을 거치면서 어떻게 다른 형태와 경험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2026 옵/신 페스티벌'은 11월 13일부터 17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다원예술 페스티벌이다. 미켈레 리조의 개막작 '어딘가로 모여드는'을 비롯해 리나 마그네아, 마텐 스팽베르크, 안데르스 파울린, 아르민 호크미 등 해외 안무가·연출가와 이민진, 윤대란 등 국내 작가가 참여해 퍼포먼스·무용·연극·음악·렉처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관객은 정해진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낯선 형식과 감각을 스스로 따라가며, 보고 듣고 머물고 상상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안무가 송주원의 '원테이블'은 무대와 객석의 이분법을 벗어나 하나의 테이블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혼합현실(MR) 퍼포먼스 쇼케이스다. 관객은 VR과 AR이 교차하는 다중 감각의 세계에서 가상의 이미지와 실제 공간, 퍼포머의 움직임을 함께 경험하며, 단순한 관람자를 넘어 작품 속 '퍼포머'이자 '플레이어'가 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다페르튜토 가자지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무언의 오브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배우의 말이나 설명을 최소화하여 관객은 무대 위 오브제와 정지된 움직임을 직접 보고 느끼며, 파괴와 상실의 현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범헌 위원장은 "예술은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감각을 새롭게 일깨우는 경험"이라고 강조하며, "아르코는 예술가들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고 관객과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