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하루만에 재반등하며 1330선을 훌쩍 넘겼다. 어제 대만증시의 급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던 국내증시는 오늘 일본증시의 급반등 흐름에 연동되는 양상이다.시총비중이 큰 중대형주 중심의 상승이 이어진 반면 소형주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는 상황이다.22일 장마감 결과, 코스피는 어제보다 13.29포인트(1.01%) 급등한 1334.96를, 코스닥도 3.22포인트 오른 554.09(0.58%)를 기록했다. 장초반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의 선물매수 강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1330선 안착에 성공했다.이와 함께 장중 일본 및 대만증시 급등은 투자심리를 크게 완화시키며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었다.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6596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매수를 야기한 것 또한 지수반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매수차익거래가 근래들어 최고치인 2조원을 넘어선 것이 다소 우려스럽기는 하다. 대우증권 김정훈 연구위원은 "차익거래잔고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심리적으로 정점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내일께 한풀 꺾이지 않겠냐"고 전했다.반면 당분간 고공행진의 가능성에 배팅하는 시각도 일부 있다.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차익잔고가 꾸준히 늘었지만 과거 차익잔고 증가에 따른 청산우려 보다는 고공행진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오늘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의 이틀 연속 순매도세가 눈에 띈다. 어제에 이어 오늘 3247억원 순매도를 했다. 최근 매집하던 대형 IT주들도 다시 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에 따라 최근 지수상승의 주도주이던 전기전자업종은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유통(3.13%), 증권(2.25%), 기계(1.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보험과 종이목재의 경우 유일하게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특징주로는 자회사 파워콤의 선전에 데이콤(+2.06%)이 4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KTF(+3.38%)는 유무선 결합서비스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강원랜드(+4.87%)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규제 수혜감으로 강세를 시현했다. 또 저출산대책관련주들도 정부의 출산기여 세제혜택 방안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