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4.4% 증가, 전월비 3.9% 감소 --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 -자동차 파업, 수해 등의 영향으로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소비 또한 18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내수에 빨간 불이 켜졌다.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6개월 연속 하락해 그 동안의 경기하강 여부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4% 증가에 그쳤다. 전월대비로는 3.9% 감소.이 같은 수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뉴스핌’은 지난 23일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에서 산업생산 증가율을 전월비 3.3% 감소, 전년동월대비 5.5%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은 지난해 6월 3.7%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에는 전월대비 1.2% 감소, 전년동월대비 7.9% 증가로 조사돼 7월 자동차 파업이 3%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 또한 전월(10.9%)보다 큰 폭 하락한 7.4% 증가를 기록했다.출하와 재고도 좋지 않은 모습. 전년동월대비 생산자제품출하지수는 전월(7.6%)보다 크게 하락한 1.3% 증가에 그쳤다. 내수용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한 반면 수출용 출하는 11.9% 증가했다.7월 생산자제품재고지수는 전월대비 0.9%,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재고율은 전월대비 4.9%포인트 증가한 100.8%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5.1%나 감소한 76.9%로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생산 악화와 더불어 소비 또한 심상치 않은 모습.7월 소비재판매는 전월대비 5.0%, 전년동월대비 0.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년 반만에 하락 반전했다.내구재는 파업영향으로 인한 승용차 판매 감소와 통신기기, 귀금속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월대비 9.6%,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했고, 준내구재는 의복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비내구재 또한 차량용 연료, 의약품 및 화장품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월대비 4.2%,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반면 7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용기계류내수출하는 전년동월대비 6.3%나 감소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건설기성은 민자부문의 공사실적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그러나 미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자동차 파업, 호우 등의 영향에다 지난해 증가율이 높았던 기저효과로 7월 산업생산이 극히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8월 산업활동은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여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기정점 논란에 대해 “과거 경험상 경기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8~15개월 뒤 경기 정점이 왔지만 최근에는 순환주기가 짧아져 확실히 말하기 힘들다”며 “다만 예년에 비해 긴 추석 영향, 고유가와 환율 등 외부 불확실 요인으로 우리경제가 탄력을 잃을 경우 내년에는 더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