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상승기조 유지” 평가 -
- “상승폭은 둔화돼 경기좋다 말 못해...내년 하반기 개선 예상” -
11월 산업활동이 전월대비 생산을 제외한 소비, 투자 등 대부분 지표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 경기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올 중순 극에 달했던 경기침체, 경기하강 우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다만 “경기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얘기는 못한다”는 게 통계청의 공식 멘트다. 게다가 특정부문의 호조세가 경제 전 부문에 확산되지 못하는 것도 경기상승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이렇듯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경기 흐름은 12월은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세계 IT경기 회복으로 좀 더 뜨거워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1.4%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년동월비, 전월비 모두 하회한 것.
‘뉴스핌’은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에서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전월비 1.1%, 전년동월대비 8.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자동차 파업, 장마 등의 영향으로 7월 4.5%까지 큰 폭 떨어졌던 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은 8월(10.9%) 기존 추세를 회복했고 9~10월에는 추석 효과 등으로 호조세(2개월 평균 10.3%)를 나타냈지만 11월에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1.8%의 높은 증가율을 감안하면 6.3%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는 숫자다. 1~11월 누계비로도 10.1% 증가했다.
휴대폰, 반도체 부문의 부진으로 전월비 1.4% 감소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통상 성장추이 분석을 위해서는 계절조정계열(SA)이 아닌 원계열(NSA)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생산지수는 159.5(2000년=100)로 사상 최고치다. 이는 2000년보다 60% 가까이 성장했다는 얘기다.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체메모리, 액정표시장치, 선박, 사무회계용기기, 승용차 등에서 주로 증가했고,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쳐 업종간 불균형이 심함을 보여줬다.
전년동월대비 출하는 10월(2.1%)보다 다소 증가한 4.2%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는 3.5% 증가했고 수출용 출하도 5.2% 증가했다.
재고는 전월대비 0.8% 감소했지만 재고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1.4%를 기록해 넉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2.4%로 한 달만에 상승 반전했다.
11월 소비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4.1% 각각 증가하며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올 3~6월의 5%대 증가율에는 못미쳤다.
설비 및 건설투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고, 건설기성 또한 공공부문의 공사실적 호조로 7.4% 증가를 기록했다. 미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 역시 민간, 공공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44.2% 급증했다.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금융기관유동성 등의 증가로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상승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 12월 동행, 선행지수는 다소 불안정한 측면이 있어 흐름이 잠시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다.
통계청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는 얘기를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기조는 12월에도 유지되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IT 경기가 살아나면서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대해서는 “올 중순까지만 해도 1월 경기 정점 후 후퇴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수준은 지난 1월 최고라고 했던 수준을 뛰어넘어 있어 전반적 상승 기조인 건 확실하다”고 평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별로 안좋고 앞으로 수출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걸로 봐야 하기 때문에 상저하고 기조를 반영해 하반기 정도에 조금 나아진다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
통계청 김광섭 산업동향과장은 “12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경우 불안정한 측면이 있어 안좋을 수도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번 달 큰 폭 증가세(4.3%)를 보인 건설수주액이 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위축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 “상승폭은 둔화돼 경기좋다 말 못해...내년 하반기 개선 예상” -
11월 산업활동이 전월대비 생산을 제외한 소비, 투자 등 대부분 지표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 경기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올 중순 극에 달했던 경기침체, 경기하강 우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다만 “경기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얘기는 못한다”는 게 통계청의 공식 멘트다. 게다가 특정부문의 호조세가 경제 전 부문에 확산되지 못하는 것도 경기상승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이렇듯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경기 흐름은 12월은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세계 IT경기 회복으로 좀 더 뜨거워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1.4%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년동월비, 전월비 모두 하회한 것.
‘뉴스핌’은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에서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전월비 1.1%, 전년동월대비 8.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자동차 파업, 장마 등의 영향으로 7월 4.5%까지 큰 폭 떨어졌던 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은 8월(10.9%) 기존 추세를 회복했고 9~10월에는 추석 효과 등으로 호조세(2개월 평균 10.3%)를 나타냈지만 11월에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1.8%의 높은 증가율을 감안하면 6.3%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는 숫자다. 1~11월 누계비로도 10.1% 증가했다.
휴대폰, 반도체 부문의 부진으로 전월비 1.4% 감소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통상 성장추이 분석을 위해서는 계절조정계열(SA)이 아닌 원계열(NSA)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생산지수는 159.5(2000년=100)로 사상 최고치다. 이는 2000년보다 60% 가까이 성장했다는 얘기다.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체메모리, 액정표시장치, 선박, 사무회계용기기, 승용차 등에서 주로 증가했고,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쳐 업종간 불균형이 심함을 보여줬다.
전년동월대비 출하는 10월(2.1%)보다 다소 증가한 4.2%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는 3.5% 증가했고 수출용 출하도 5.2% 증가했다.
재고는 전월대비 0.8% 감소했지만 재고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1.4%를 기록해 넉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2.4%로 한 달만에 상승 반전했다.
11월 소비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4.1% 각각 증가하며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올 3~6월의 5%대 증가율에는 못미쳤다.
설비 및 건설투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고, 건설기성 또한 공공부문의 공사실적 호조로 7.4% 증가를 기록했다. 미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 역시 민간, 공공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44.2% 급증했다.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금융기관유동성 등의 증가로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상승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 12월 동행, 선행지수는 다소 불안정한 측면이 있어 흐름이 잠시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다.
통계청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는 얘기를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기조는 12월에도 유지되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IT 경기가 살아나면서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대해서는 “올 중순까지만 해도 1월 경기 정점 후 후퇴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수준은 지난 1월 최고라고 했던 수준을 뛰어넘어 있어 전반적 상승 기조인 건 확실하다”고 평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별로 안좋고 앞으로 수출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걸로 봐야 하기 때문에 상저하고 기조를 반영해 하반기 정도에 조금 나아진다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
통계청 김광섭 산업동향과장은 “12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경우 불안정한 측면이 있어 안좋을 수도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번 달 큰 폭 증가세(4.3%)를 보인 건설수주액이 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위축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