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전망치 소폭 하회...조업일수 변동지수 1년 8개월래 최저
-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 두달 연속 하락
- 통계청, “경기 소폭 둔화 흐름 지속...작년 11월 경기정점 가능성”
경기가 소폭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숫자로 확인되는 모습.
1월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숫자로 나타났지만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2005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통계청은 “경기가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소폭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총평했다.
다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추세를 논하려면 둔화흐름이 최소 5~6개월은 이어져야 하므로 좀 더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2006년 11월이 단기 경기정점일 가능성도 커 보인다.
◆ 조업일수 변동 생산지수 전년비 1.4% 증가... 1년8개월래 최저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1.3% 증가.
이는 시장 전망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뉴스핌이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에서 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비 2.0%, 전년동월대비 8.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작년 9~10월 추석 효과 등으로 호조세(2개월 평균 10.3%)를 나타냈던 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은 11월 6.5%, 12월 2.3%까지 떨어졌다가 올 1월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증가에 그쳐 전월(7.6%)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05년 5월 기록한 1.1%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1월보다 조업일수가 1.4일 증가했다”며 “일부 자동차업체의 파업과 전년 1월 설날연휴로 13.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추이를 알려주는 1월 생산지수도 152.6(2000년=100)을 기록, 작년 11월(160.8)과 12월(152.7)에 이어 하락 추세를 보였다. 반면 계절조정 생산지수는 11월 152.8에서 12월 148.5로 떨어졌다가 1월 150.4로 다소 회복됐다.
◆ 재고 전월비 2.9% 급등...재고율도 3개월 연속 상승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11.4%, 기여도 2.81), 기계장비(17.4%, 기여도 1.12), 화학제품(8.7%, 기여도 0.66), 기타운송장비(22.1%, 기여도 0.65)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월대비로는 영상음향통신(10.1%, 기여도 0.60), 반도체 및 부품(1.4%, 기여도 0.35), 기계장비(4.3%, 기여도 0.31), 기타전기기계(8.0%, 기여도 0.27)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1.4%(전월 0.3%), 전년동월대비 9.2%(전월 2.7%) 증가해 업종간 불균형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 전체로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7.8% 각각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도 전월(40.0)보다 크게 개선된 62.3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출하는 12월(3.0%)보다 증가한 7.2%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와 수출용 출하는 각각 7.0%, 7.5% 증가해 전월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재고가 12월(0.1%)보다 큰 폭 증가한 전월대비 2.9%로 나타났고 재고출하비율도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한 96.4%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8%포인트 증가한 81.3%로 한 달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 기사는 28일 3시 14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소비 둔화 흐름 지속, 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
1월 소비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증가했지만 작년 3~6월의 5%대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쳐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설비 및 건설투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 등은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컴퓨터 및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6.0% 급증했다. 작년 9월(17.7%) 이래 최고 수치다.
국내 기계수주(불변금액)도 민간 및 공공발주 모두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1.3% 급증했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다 12월(-0.1%p)과 1월(-0.1%p)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이는 재고순환지표와 기계수주액, 구인구직비율 등에서 비관적인 숫자가 나온 탓이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 “작년 11월 경기 정점 가능성...추세는 5~6개월 뒤 논해야”
12월 산업생산 지표 발표 당시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경기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가 하락 반전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두 달 연속 좋지 않은 지표가 확인되자 통계청도 작년 11월을 단기 경기 정점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인근 국장은 “잠정적으로 2005년 4월을 경기 저점으로 봤을 때 그간 점진적으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한 때 2006년 1월이 경기 정점이란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2006년 11월이 정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경기가 소폭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둔화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경기사이클 기간이 평균 50개월이고 경기 추세를 논하려면 둔화 흐름이 6개월 가량 연속돼야 하므로 현재의 둔화세가 5~6개월 이어질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
다만 올해의 상저하고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로 봤을 때 작년 11월이 경기 정점일 확률은 크다는 평가다. 게다가 “2월 산업생산 지표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해 경기 개선 가능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 김광섭 산업동향과장은 “상반기 경기가 안좋다는 전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11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 두달 연속 하락
- 통계청, “경기 소폭 둔화 흐름 지속...작년 11월 경기정점 가능성”
경기가 소폭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숫자로 확인되는 모습.
1월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숫자로 나타났지만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2005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통계청은 “경기가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소폭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총평했다.
다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추세를 논하려면 둔화흐름이 최소 5~6개월은 이어져야 하므로 좀 더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2006년 11월이 단기 경기정점일 가능성도 커 보인다.
◆ 조업일수 변동 생산지수 전년비 1.4% 증가... 1년8개월래 최저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1.3% 증가.
이는 시장 전망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뉴스핌이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에서 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비 2.0%, 전년동월대비 8.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작년 9~10월 추석 효과 등으로 호조세(2개월 평균 10.3%)를 나타냈던 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은 11월 6.5%, 12월 2.3%까지 떨어졌다가 올 1월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증가에 그쳐 전월(7.6%)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05년 5월 기록한 1.1%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1월보다 조업일수가 1.4일 증가했다”며 “일부 자동차업체의 파업과 전년 1월 설날연휴로 13.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추이를 알려주는 1월 생산지수도 152.6(2000년=100)을 기록, 작년 11월(160.8)과 12월(152.7)에 이어 하락 추세를 보였다. 반면 계절조정 생산지수는 11월 152.8에서 12월 148.5로 떨어졌다가 1월 150.4로 다소 회복됐다.
◆ 재고 전월비 2.9% 급등...재고율도 3개월 연속 상승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11.4%, 기여도 2.81), 기계장비(17.4%, 기여도 1.12), 화학제품(8.7%, 기여도 0.66), 기타운송장비(22.1%, 기여도 0.65)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월대비로는 영상음향통신(10.1%, 기여도 0.60), 반도체 및 부품(1.4%, 기여도 0.35), 기계장비(4.3%, 기여도 0.31), 기타전기기계(8.0%, 기여도 0.27)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1.4%(전월 0.3%), 전년동월대비 9.2%(전월 2.7%) 증가해 업종간 불균형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 전체로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7.8% 각각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도 전월(40.0)보다 크게 개선된 62.3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출하는 12월(3.0%)보다 증가한 7.2%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와 수출용 출하는 각각 7.0%, 7.5% 증가해 전월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재고가 12월(0.1%)보다 큰 폭 증가한 전월대비 2.9%로 나타났고 재고출하비율도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한 96.4%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8%포인트 증가한 81.3%로 한 달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 기사는 28일 3시 14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소비 둔화 흐름 지속, 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
1월 소비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증가했지만 작년 3~6월의 5%대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쳐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설비 및 건설투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 등은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컴퓨터 및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6.0% 급증했다. 작년 9월(17.7%) 이래 최고 수치다.
국내 기계수주(불변금액)도 민간 및 공공발주 모두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1.3% 급증했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다 12월(-0.1%p)과 1월(-0.1%p)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이는 재고순환지표와 기계수주액, 구인구직비율 등에서 비관적인 숫자가 나온 탓이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 “작년 11월 경기 정점 가능성...추세는 5~6개월 뒤 논해야”
12월 산업생산 지표 발표 당시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경기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가 하락 반전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두 달 연속 좋지 않은 지표가 확인되자 통계청도 작년 11월을 단기 경기 정점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인근 국장은 “잠정적으로 2005년 4월을 경기 저점으로 봤을 때 그간 점진적으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한 때 2006년 1월이 경기 정점이란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2006년 11월이 정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경기가 소폭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둔화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경기사이클 기간이 평균 50개월이고 경기 추세를 논하려면 둔화 흐름이 6개월 가량 연속돼야 하므로 현재의 둔화세가 5~6개월 이어질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
다만 올해의 상저하고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로 봤을 때 작년 11월이 경기 정점일 확률은 크다는 평가다. 게다가 “2월 산업생산 지표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해 경기 개선 가능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 김광섭 산업동향과장은 “상반기 경기가 안좋다는 전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11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