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선행지수 ‘보합’, 동행지수 하락 반전
- 소비 “증가로 전환”, 투자 “증가세 둔화”
5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작년 5월 12.6%의 높은 증가율을 감안하면 6.6%는 낮은 수치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회복을 공식화한 반면 통계청은 “경기가 뚜렷한 방향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건설투자가 미흡하고 취업자증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특히 경기회복세가 일부 업종 중심으로 이뤄지고 숙박 및 음식점 등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냉랭하다는 평가다.
◆ 조업일수 변동 생산지수 전년비 6.2% 증가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9%,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 뉴스핌(Newspim)이 지난 25일 국내외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년동월비 6.4%, 전월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월비 산업생산 추이를 살펴보면, 올 1월 7.5%를 기록한 이후 2월에는 설 이동효과로 2년 만에 마이너스(-0.6%)를 기록했다가 3월에는 소폭(3.1%) 상승했고 4월에는 6.7%로 확대됐다.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해 전월(5.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장추이를 알려주는 5월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56.4(2000년=100)를 기록, 전월(155.0)보다 소폭 상승했다.
◆ 생산확산지수 다시 50 아래로...재고는 감소세 지속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17.7%), 기계장비(9.8%), 자동차(6.8%) 등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영상음향통신(-16.6%), 섬유제품(-5.4%) 등은 전월에 이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월비로도 반도체 및 부품(3.7%), 화학제품(2.8%), 기타운송장비(5.7%) 등은 상승한 반면 자동차(-2.5%), 영상음향통신(-3.1%) 등은 하락했다.
4월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는 46.2로 전월(64.6)보다 크게 감소하며 다시 50을 하회해, 생산이 하락한 업종이 증가한 업종보다 많음을 보여줬다.
전년동월대비 출하는 4월(7.0%)보다 소폭 감소한 6.8%를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고 수출용 출하도 8.6%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는 4월(0.5%)보다 감소해 전월대비 ·1.2%로 나타났고 재고출하비율은 전월대비 1.8%포인트 감소한 91.3%를 기록,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3.2%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 투자 증가세 둔화...소비는 호조, “4월과 반대”
5월 소비재판매액은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해 4월의 일시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월비 소비재판매액은 올 2월(2.2%)의 경우 설 연휴 이동으로 큰 폭 개선됐지만 3월은 음식료품, 자동차판매 부진으로 감소세(-0.4%)로 돌아섰고 4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통계청은 “음식료품, 의복, 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무점포판매 등 모든 업태에서 판매가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비 10.2%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올 1월(15.4%)과 2월(12.8%)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가 3월(9.3%) 증가폭이 둔화됐고 4월(15.7%)에는 다시 큰 폭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4월 1.2%에 그쳤던 국내 기계수주(불변금액) 증가율은 민간 및 공공부문의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7.9%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이 다소 위축돼 전년동월대비 5.5% 증가, 전월(6.1%)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내 건설수주 역시 전월(48.9%)보다 크게 감소해 5.2% 증가에 그쳤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기계수주액 등 4개 지표가 감소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올 들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월(0.0%p) 보합 이후 2월에는 상승(0.2%p), 3월에는 하락(-0.1%p), 4월에는 다시 상승(0.3%p)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 반전해 한 달 걸러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 “경기,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경기추이 확신 어려워”
최인근 국장은 “생산과 내수, 수출 출하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설비투자도 증가율 자체는 둔화됐지만 증가추세는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재상승, 반도체 등 IT 업종의 재고조정 등의 하방위험 요인이 있었지만 수출 호조세와 소비 및 투자 등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 국장은 “이러한 모든 추세가 아직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활동이나 건설투자 미흡, 부진한 취업자 증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 경기 국면은 아직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 유가 환율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경기추이를 쉽사리 확신할 수 없다”며 “생산증가세가 일부 업종 중심으로 이뤄지고 숙박 및 음식점업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다소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월 산업생산에 대해서는 “나쁜 요인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좋은 요인도 없다”며 “이번 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표가 왔다 갔다 하고 있어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소비 “증가로 전환”, 투자 “증가세 둔화”
5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작년 5월 12.6%의 높은 증가율을 감안하면 6.6%는 낮은 수치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회복을 공식화한 반면 통계청은 “경기가 뚜렷한 방향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건설투자가 미흡하고 취업자증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특히 경기회복세가 일부 업종 중심으로 이뤄지고 숙박 및 음식점 등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냉랭하다는 평가다.
◆ 조업일수 변동 생산지수 전년비 6.2% 증가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9%,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 뉴스핌(Newspim)이 지난 25일 국내외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년동월비 6.4%, 전월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월비 산업생산 추이를 살펴보면, 올 1월 7.5%를 기록한 이후 2월에는 설 이동효과로 2년 만에 마이너스(-0.6%)를 기록했다가 3월에는 소폭(3.1%) 상승했고 4월에는 6.7%로 확대됐다.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해 전월(5.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장추이를 알려주는 5월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56.4(2000년=100)를 기록, 전월(155.0)보다 소폭 상승했다.
◆ 생산확산지수 다시 50 아래로...재고는 감소세 지속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체 및 부품(17.7%), 기계장비(9.8%), 자동차(6.8%) 등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영상음향통신(-16.6%), 섬유제품(-5.4%) 등은 전월에 이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월비로도 반도체 및 부품(3.7%), 화학제품(2.8%), 기타운송장비(5.7%) 등은 상승한 반면 자동차(-2.5%), 영상음향통신(-3.1%) 등은 하락했다.
4월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는 46.2로 전월(64.6)보다 크게 감소하며 다시 50을 하회해, 생산이 하락한 업종이 증가한 업종보다 많음을 보여줬다.
전년동월대비 출하는 4월(7.0%)보다 소폭 감소한 6.8%를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고 수출용 출하도 8.6%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는 4월(0.5%)보다 감소해 전월대비 ·1.2%로 나타났고 재고출하비율은 전월대비 1.8%포인트 감소한 91.3%를 기록,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3.2%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 투자 증가세 둔화...소비는 호조, “4월과 반대”
5월 소비재판매액은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해 4월의 일시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월비 소비재판매액은 올 2월(2.2%)의 경우 설 연휴 이동으로 큰 폭 개선됐지만 3월은 음식료품, 자동차판매 부진으로 감소세(-0.4%)로 돌아섰고 4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통계청은 “음식료품, 의복, 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무점포판매 등 모든 업태에서 판매가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비 10.2%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올 1월(15.4%)과 2월(12.8%)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가 3월(9.3%) 증가폭이 둔화됐고 4월(15.7%)에는 다시 큰 폭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4월 1.2%에 그쳤던 국내 기계수주(불변금액) 증가율은 민간 및 공공부문의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7.9%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이 다소 위축돼 전년동월대비 5.5% 증가, 전월(6.1%)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내 건설수주 역시 전월(48.9%)보다 크게 감소해 5.2% 증가에 그쳤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기계수주액 등 4개 지표가 감소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올 들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월(0.0%p) 보합 이후 2월에는 상승(0.2%p), 3월에는 하락(-0.1%p), 4월에는 다시 상승(0.3%p)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 반전해 한 달 걸러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 “경기,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경기추이 확신 어려워”
최인근 국장은 “생산과 내수, 수출 출하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설비투자도 증가율 자체는 둔화됐지만 증가추세는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재상승, 반도체 등 IT 업종의 재고조정 등의 하방위험 요인이 있었지만 수출 호조세와 소비 및 투자 등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 국장은 “이러한 모든 추세가 아직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활동이나 건설투자 미흡, 부진한 취업자 증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 경기 국면은 아직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 유가 환율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경기추이를 쉽사리 확신할 수 없다”며 “생산증가세가 일부 업종 중심으로 이뤄지고 숙박 및 음식점업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다소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월 산업생산에 대해서는 “나쁜 요인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좋은 요인도 없다”며 “이번 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표가 왔다 갔다 하고 있어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