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주 미국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빽빽한 주요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연설일정,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의 험프리 호킨스(Hemphrey-Hawkins) 의회 증언에 직면한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조짐이나 물가 상승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에 유의하면서, 신용 위기의 또다른 파고가 밀려오지 않는지 경각심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5일 오전 2시0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금융시장은 채권보증업계 2위 앰벡(Ambac Financial Group)의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소식에 장 막판 현기증 나는 일대 반전을 경험했다. 최소한 주초반까지는 이런 반전 흐름의 연속선상에 위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악재 속에서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반등 기회를 노리는 양상이었고, 따라서 모노라인 구제 소식은 일시적인 랠리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장단기 전망에 자신이 없는 주식투자자들이 쉽게 랠리를 좇을지 의문이다.
지난 주 인플레와 경기침체를 동시에 시사한 거시지표와 이어지는 금융 불안 소식에 흔들렸던 시장이 금방 안도의 랠리를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주초 이틀간 미국 주택매매지표와 주택가격 동향에다 수요일 건설업체 톨브라더스(Toll Brothers)의 실적이, 목요일에는 프레디맥(Freddie Mac)의 실적이 나온다. 주택관련 지표는 최근 경험에 비춰볼 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 우려에 비춰볼 때 이번 주 나올 생산자물가와 근원PCE물가지수와 같은 물가지수도 주목되며, 내구재주문과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와 관련해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2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주말에는 개인소득/지출과 시카고 PMI 그리고 미시건대 신뢰지수 등이 장식한다.
유럽에서는 독일 Ifo 2월 재계신뢰지수와 유로존 M3 증가율, 독일 및 유로존 소비자물가, 실업률 등이 기다리며, 일본도 소비자물가, 실업률, 가계소비 등이 발표된다.
◆ 험프리-호킨스 증언과 PPI
지난 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력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경제 전망을 낮추고 물가 전망을 높여 잡은 점, 그리고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했던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시장은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증언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연준이 계속해서 경기 하방위험에 주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높아진 물가 압력 때문에 마음놓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란 우려가 형성된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을 늘리되 물가는 억제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화요일 나오는 PPI는 전월대비 0.4%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는 여전히 0.2%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수요일과 목요일 하원 및 상원에서 예정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듣고서야 투자자들은 정책 운용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FOMC의 새로운 경제 전망을 입수한 시장은 이번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새롭게 얻을 내용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경기 하방 위험에 주목하고 있고,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사록에서 "경제와 시장이 안정되면 신속하게 금리를 (정상궤도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주초 및 수요일 나오는 미국 1월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 매매 결과는 여전히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일 발표되는 1월 내구재주문은 12월에 5.2%나 급증한 것과는 달리 약 4% 정도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경기 불안감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1월 개인소득 증가율은 0.5%에서 0.2%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소비증가율은 0.2%에서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근원PCE물가지수 상승률이 0.3%로 높아질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시카고PMI지수는 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 50선 전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신용위기 2국면 개시? 불안
비록 앰벡 호재가 주말 미국 증시를 살렸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신용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 금융시장을 이끄는 주된 재료는 금융기관들로부터 나오는 복합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나 손실 발생 가능성에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의 손실과 모노라인 관련 파생 손실에 이어 회사채시장과 상업용부동산시장으로의 위기 전개 가능성이 주목되는 중이다. 금리역경매증권(Auction Rate Securities, ARS) 시장과 차입대출(Leveraged Loan)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도 예사롭지 않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공포에 질린 금융시스템에서는 이 유동성이 얼어버리거나 쉽게 기화되어 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용 시장의 위기가 어떤 식으로 안정을 찾게될 것인가가 금융시장의 행보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신용 시장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미국 증시는 또다시 큰 폭으로 요동치면서 새로운 바닥을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소매업체, AIG 실적 주목
이번 주 S&P500 기업들 중에서는 7개 주요 소매업체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주초 노스스톰(Nordstorm)에 이어 화요일 라디오샥(RidioShack), 타겟(Target), 메이시즈(Macy's), 홈디포(Home Depot) 그리고 오피스디포(Office Depot)가, 목요일에는 갭(Gap)이 각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목요일에는 이번 달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 상각을 경고한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의 4/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역시 주목된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2월 25일 (월)
Lowe's Companies Inc 4Q 0.25 0.40
FirstEnergy Corp 4Q 0.92 0.84
American Tower Corp 4Q 0.08 0.04
Nordstrom, Inc. 4Q 0.88 0.89
- 2월 26일 (화)
Home Depot, Inc. 4Q 0.43 0.50
Target Corp 4Q 1.22 1.29
CBS Corporation 4Q 0.52 0.59
Sempra Energy 4Q 1.04 1.42
H.J. Heinz Company 3Q 0.67 0.66
El Paso Corporation 4Q 0.29 -0.25
Macy's, Inc. 4Q 1.60 1.66
Range Resources Corp 4Q 0.45 0.21
Autodesk Inc 4Q 0.54 0.46
Ensco International 4Q 1.55 1.36
Autozone Inc 2Q 1.62 1.45
- 2월 27일 (수)
Edison International 4Q 0.58 0.65
Noble Energy, Inc. 4Q 1.63 1.03
Public Storage, Inc 4Q 0.28 -0.48
R R Donnelley & Sons 4Q 0.73 0.70
Limited Brands Inc 4Q 0.91 1.08
Washington Post Co 4Q 8.85 9.20
- 2월 28일 (목)
American Int'l Group 4Q 0.60 1.47
Dell Inc. 4Q 0.36 0.30
Sprint Nextel Corp 4Q 0.18 0.29
Viacom, Inc. 4Q 0.83 0.65
Freddie Mac 4Q -2.54 -0.85
Gap, Inc. (The) 4Q 0.34 0.27
Kohls Corporation 4Q 1.30 1.48
Sears Holdings Corp 4Q 3.10 5.36
Fluor Corporation 4Q 1.18 0.90
Hospira, Inc 4Q 0.57 0.43
Barr Pharmaceuticals 4Q 0.74 0.79
Centerpoint Energy 4Q 0.30 0.24
Rowan Companies Inc 4Q 1.18 0.66
- 2월 29일 (금)
Pepco Holdings, Inc. 4Q 0.34 0.20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조짐이나 물가 상승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에 유의하면서, 신용 위기의 또다른 파고가 밀려오지 않는지 경각심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5일 오전 2시0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금융시장은 채권보증업계 2위 앰벡(Ambac Financial Group)의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소식에 장 막판 현기증 나는 일대 반전을 경험했다. 최소한 주초반까지는 이런 반전 흐름의 연속선상에 위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악재 속에서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반등 기회를 노리는 양상이었고, 따라서 모노라인 구제 소식은 일시적인 랠리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장단기 전망에 자신이 없는 주식투자자들이 쉽게 랠리를 좇을지 의문이다.
지난 주 인플레와 경기침체를 동시에 시사한 거시지표와 이어지는 금융 불안 소식에 흔들렸던 시장이 금방 안도의 랠리를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주초 이틀간 미국 주택매매지표와 주택가격 동향에다 수요일 건설업체 톨브라더스(Toll Brothers)의 실적이, 목요일에는 프레디맥(Freddie Mac)의 실적이 나온다. 주택관련 지표는 최근 경험에 비춰볼 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 우려에 비춰볼 때 이번 주 나올 생산자물가와 근원PCE물가지수와 같은 물가지수도 주목되며, 내구재주문과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와 관련해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2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주말에는 개인소득/지출과 시카고 PMI 그리고 미시건대 신뢰지수 등이 장식한다.
유럽에서는 독일 Ifo 2월 재계신뢰지수와 유로존 M3 증가율, 독일 및 유로존 소비자물가, 실업률 등이 기다리며, 일본도 소비자물가, 실업률, 가계소비 등이 발표된다.
◆ 험프리-호킨스 증언과 PPI
지난 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력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경제 전망을 낮추고 물가 전망을 높여 잡은 점, 그리고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했던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시장은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증언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연준이 계속해서 경기 하방위험에 주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높아진 물가 압력 때문에 마음놓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란 우려가 형성된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을 늘리되 물가는 억제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화요일 나오는 PPI는 전월대비 0.4%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는 여전히 0.2%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수요일과 목요일 하원 및 상원에서 예정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듣고서야 투자자들은 정책 운용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FOMC의 새로운 경제 전망을 입수한 시장은 이번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새롭게 얻을 내용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경기 하방 위험에 주목하고 있고,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사록에서 "경제와 시장이 안정되면 신속하게 금리를 (정상궤도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주초 및 수요일 나오는 미국 1월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 매매 결과는 여전히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일 발표되는 1월 내구재주문은 12월에 5.2%나 급증한 것과는 달리 약 4% 정도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경기 불안감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1월 개인소득 증가율은 0.5%에서 0.2%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소비증가율은 0.2%에서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근원PCE물가지수 상승률이 0.3%로 높아질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시카고PMI지수는 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 50선 전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신용위기 2국면 개시? 불안
비록 앰벡 호재가 주말 미국 증시를 살렸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신용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 금융시장을 이끄는 주된 재료는 금융기관들로부터 나오는 복합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나 손실 발생 가능성에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의 손실과 모노라인 관련 파생 손실에 이어 회사채시장과 상업용부동산시장으로의 위기 전개 가능성이 주목되는 중이다. 금리역경매증권(Auction Rate Securities, ARS) 시장과 차입대출(Leveraged Loan)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도 예사롭지 않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공포에 질린 금융시스템에서는 이 유동성이 얼어버리거나 쉽게 기화되어 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용 시장의 위기가 어떤 식으로 안정을 찾게될 것인가가 금융시장의 행보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신용 시장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미국 증시는 또다시 큰 폭으로 요동치면서 새로운 바닥을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소매업체, AIG 실적 주목
이번 주 S&P500 기업들 중에서는 7개 주요 소매업체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주초 노스스톰(Nordstorm)에 이어 화요일 라디오샥(RidioShack), 타겟(Target), 메이시즈(Macy's), 홈디포(Home Depot) 그리고 오피스디포(Office Depot)가, 목요일에는 갭(Gap)이 각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목요일에는 이번 달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 상각을 경고한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의 4/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역시 주목된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2월 25일 (월)
Lowe's Companies Inc 4Q 0.25 0.40
FirstEnergy Corp 4Q 0.92 0.84
American Tower Corp 4Q 0.08 0.04
Nordstrom, Inc. 4Q 0.88 0.89
- 2월 26일 (화)
Home Depot, Inc. 4Q 0.43 0.50
Target Corp 4Q 1.22 1.29
CBS Corporation 4Q 0.52 0.59
Sempra Energy 4Q 1.04 1.42
H.J. Heinz Company 3Q 0.67 0.66
El Paso Corporation 4Q 0.29 -0.25
Macy's, Inc. 4Q 1.60 1.66
Range Resources Corp 4Q 0.45 0.21
Autodesk Inc 4Q 0.54 0.46
Ensco International 4Q 1.55 1.36
Autozone Inc 2Q 1.62 1.45
- 2월 27일 (수)
Edison International 4Q 0.58 0.65
Noble Energy, Inc. 4Q 1.63 1.03
Public Storage, Inc 4Q 0.28 -0.48
R R Donnelley & Sons 4Q 0.73 0.70
Limited Brands Inc 4Q 0.91 1.08
Washington Post Co 4Q 8.85 9.20
- 2월 28일 (목)
American Int'l Group 4Q 0.60 1.47
Dell Inc. 4Q 0.36 0.30
Sprint Nextel Corp 4Q 0.18 0.29
Viacom, Inc. 4Q 0.83 0.65
Freddie Mac 4Q -2.54 -0.85
Gap, Inc. (The) 4Q 0.34 0.27
Kohls Corporation 4Q 1.30 1.48
Sears Holdings Corp 4Q 3.10 5.36
Fluor Corporation 4Q 1.18 0.90
Hospira, Inc 4Q 0.57 0.43
Barr Pharmaceuticals 4Q 0.74 0.79
Centerpoint Energy 4Q 0.30 0.24
Rowan Companies Inc 4Q 1.18 0.66
- 2월 29일 (금)
Pepco Holdings, Inc. 4Q 0.34 0.20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