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정 기자]LG전자는 지난달 31일 태국에서 현지 건설업체 ‘엠알 스쿰빗이 수도 방콕에 건설중인 최고층 아파트 ‘밀레니엄 레지던스’에 총 3,300여 대의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54층 높이, 총 4개 동으로 구성된 고급 주거공간으로 2009년 9월경 완공 예정이며 LG전자는 이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은 ‘멀티 브이 스페이스 II’로 기존 제품대비 실외기 설치 공간을 더욱 줄여 공간활용도를 대폭 개선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칠레 산티아고(Santiago) 하얏트 호텔에서 LG전자 칠레 법인장 박재유 상무, 칠레 건설업체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社 아브라함 세네르만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에어컨 총 2000여 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 社 가 칠레 산티아고에 건설중인 대형 빌딩 ‘티타늄 라 포르타다’에 올 6월부터 연말까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한다.

‘티타늄 라 포르타다’ 는 52층 높이의 칠레 최고층 고급 오피스 타워로써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 곳에 설치되는 시스템에어컨은 냉난방을 동시에 가동하는 ‘멀티 브이 싱크’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실외기에 연결된 각각의 실내기에서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 출시된 이후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은 "앞으로도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서의 대형빌딩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도 LG전자를 우선 공급 대상자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국, 칠레에서의 이번 수주건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1년 이상의 치열한 경합 끝에 거둔 성과여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LG전자는 이 여세를 몰아 태국, 칠레시장의 시스템에어컨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태국, 칠레 등 신흥 시장의 건설경기 활성화로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의 기술력과 현지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이러한 성공사례를 계기로 올해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