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 1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 제철소 건설 현장을 6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
다시 찾은 현장은 좀 과장해서 '상전벽해(桑田碧海)'랄 만했다. 종합공정율은 1/4에 이르렀고, 없었던 건물과 골조물들이 속속 생겨났다.
철광석과 석탄을 저장하는 돔 야구장 모양의 창고가 인상적이었다. 일관제철소의 핵심인 고로(高爐)도 총 10단 중 7단 정도가 이미 설치가 완료돼 있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 현대제철은 이 제철소가 완공되면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이 7월 말 현재 종합공정율 25%(당초 계획대비 109% 진척율)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 일관제철소 부지 조성율 96%, 종합 공정율 25%
총 투자금액 5조8400억원.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과 함께 투자의 시작을 알린지 20여개월이 지난 현재 일관제철소 부지 조성율은 96%에 달한다.
부지조성과 병행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작된 토건공사는 올해 초 고로를 비롯해 소결, 코크스, 제강, 열연, 후판공장 등에 대한 콘크리트타설 작업과 골조작업이 진행되는 등 이미 전체 토건공정율의 40%를 넘어섰다. 이는 계획대비 112% 달성한 수치다.
10만톤과 20만톤 항만공사는 매립, 호안공사, 콘크리트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이며 98%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2008년 말 완공시점 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현재 기준으로 토건공사, 설비제작공사, 기전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 공정율도 이미 25% 수준으로 계획대비 109%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종합공정율 57%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제 1고로 본체 7부 능선..오는 10월 본체 완성 예정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는 가장 핵심설비인 고로가 외형을 갖춰가고 있다.
현재 고로공장의 건설 진행율은 24% 수준.
<사진> 일관제철소의 핵심설비인 제1고로 (완공시 높이:110m, 지름:17m)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고로 본체공사는 오는 10월 완료 예정이다. 열풍로(고로 왼쪽 원기둥 모양)도 오는 8월 중순경 공사가 마무리된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용융하기 위한 대형 용기에 해당하는 고로 본체는 총 10단 철피 중 7단이 이미 설치 완료됐고 오는 10월에 마지막 10단 철피가 설치되면 로(爐) 본체의 모습이 완성된다.
지난 5월 고로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대형 철구조 기둥인 4본주(本柱)가 세워지면서 고로 본체는 철구조물로 둘러쌓이게 됐다. 4본주는 고로 본체와 연결되는 원료공급설비, 가스배출설비, 환상관 등 주변설비의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코크스를 태워 철광석을 녹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열풍로가 고로 본체 옆에 원기둥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열풍로는 축열실과 연소실로 이뤄져 있는데 7월 말 축열실과 연소실의 마지막 단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고로공장에서 발생되는 고로가스(BFG, Blast Furnace Gas)를 저장, 공급하는 가스홀더도 철골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제강공장은 현재 20% 정도의 공사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 총 투자 금액 6000억원 늘어난 5조 8400억원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5조 8400억원. 당초 5조 2400억원에서 6000억원을 증액했는데 이는 고로 3기 가동에 대비한 토지 및 부대시설에 대한 선행투자를 위함이라고 현대제철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총 투자금액 5조8400억원 중 내부창출을 통해 3조14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2조7000억원은 외부에서 차입하게 되는데 이미 외부차입금은 모두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부차입금 2조7000억원 중 약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조달하고 1조5000억원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외자 주설비 구매자금 용도로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핀란드, 중국, 이탈리아 공적자금(ECA) 보증에 의해 HSBC, SCB, SG, CALYON, ING 등 5개 은행과 약 US$10억(약 1조원) 규모의 수출신용금융 약정체결을 완료했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한도약정 체결을 완료하여 기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 일관제철소 건설 관련 추진 일지
04. 10. 1 한보철강(주) 당진공장 자산 인수
05. 5. 1 당진 A열연공장 상업생산 개시
06. 1. 23 당진 송산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고시 (충청남도)
9. 8 당진공장 5만톤 부두 개항
10. 27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기공식
당진 B열연공장 상업생산 개시
11. 1 당진 송산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변경/실시계획 승인 고시
07. 3. 당진공장 3만톤 부두 완공
3. 현대제철연구소 완공
4. 17 룩셈부르크 폴워스社 고로 엔지니어링 및 핵심설비 계약
5. 10 브라질 CVRD(現 Vale) 철광석 공급 본계약 체결
7. 2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및 고로, 제강공장 착공
10. 27 캐나다 EVCC 유연탄 공급 본계약 체결
12. 6 독일 TKS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 체결
08. 2.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공급 본계약 체결
6. 12 송산일반산업단지 지정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고시
다시 찾은 현장은 좀 과장해서 '상전벽해(桑田碧海)'랄 만했다. 종합공정율은 1/4에 이르렀고, 없었던 건물과 골조물들이 속속 생겨났다.
철광석과 석탄을 저장하는 돔 야구장 모양의 창고가 인상적이었다. 일관제철소의 핵심인 고로(高爐)도 총 10단 중 7단 정도가 이미 설치가 완료돼 있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 현대제철은 이 제철소가 완공되면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이 7월 말 현재 종합공정율 25%(당초 계획대비 109% 진척율)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 일관제철소 부지 조성율 96%, 종합 공정율 25%
총 투자금액 5조8400억원.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과 함께 투자의 시작을 알린지 20여개월이 지난 현재 일관제철소 부지 조성율은 96%에 달한다.
부지조성과 병행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작된 토건공사는 올해 초 고로를 비롯해 소결, 코크스, 제강, 열연, 후판공장 등에 대한 콘크리트타설 작업과 골조작업이 진행되는 등 이미 전체 토건공정율의 40%를 넘어섰다. 이는 계획대비 112% 달성한 수치다.
10만톤과 20만톤 항만공사는 매립, 호안공사, 콘크리트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이며 98%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2008년 말 완공시점 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현재 기준으로 토건공사, 설비제작공사, 기전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 공정율도 이미 25% 수준으로 계획대비 109%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종합공정율 57%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제 1고로 본체 7부 능선..오는 10월 본체 완성 예정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는 가장 핵심설비인 고로가 외형을 갖춰가고 있다.
현재 고로공장의 건설 진행율은 24% 수준.
<사진> 일관제철소의 핵심설비인 제1고로 (완공시 높이:110m, 지름:17m)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고로 본체공사는 오는 10월 완료 예정이다. 열풍로(고로 왼쪽 원기둥 모양)도 오는 8월 중순경 공사가 마무리된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용융하기 위한 대형 용기에 해당하는 고로 본체는 총 10단 철피 중 7단이 이미 설치 완료됐고 오는 10월에 마지막 10단 철피가 설치되면 로(爐) 본체의 모습이 완성된다.
지난 5월 고로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대형 철구조 기둥인 4본주(本柱)가 세워지면서 고로 본체는 철구조물로 둘러쌓이게 됐다. 4본주는 고로 본체와 연결되는 원료공급설비, 가스배출설비, 환상관 등 주변설비의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코크스를 태워 철광석을 녹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열풍로가 고로 본체 옆에 원기둥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열풍로는 축열실과 연소실로 이뤄져 있는데 7월 말 축열실과 연소실의 마지막 단 설치가 마무리되면서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고로공장에서 발생되는 고로가스(BFG, Blast Furnace Gas)를 저장, 공급하는 가스홀더도 철골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제강공장은 현재 20% 정도의 공사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 총 투자 금액 6000억원 늘어난 5조 8400억원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5조 8400억원. 당초 5조 2400억원에서 6000억원을 증액했는데 이는 고로 3기 가동에 대비한 토지 및 부대시설에 대한 선행투자를 위함이라고 현대제철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총 투자금액 5조8400억원 중 내부창출을 통해 3조14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2조7000억원은 외부에서 차입하게 되는데 이미 외부차입금은 모두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부차입금 2조7000억원 중 약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조달하고 1조5000억원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외자 주설비 구매자금 용도로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핀란드, 중국, 이탈리아 공적자금(ECA) 보증에 의해 HSBC, SCB, SG, CALYON, ING 등 5개 은행과 약 US$10억(약 1조원) 규모의 수출신용금융 약정체결을 완료했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한도약정 체결을 완료하여 기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 일관제철소 건설 관련 추진 일지
04. 10. 1 한보철강(주) 당진공장 자산 인수
05. 5. 1 당진 A열연공장 상업생산 개시
06. 1. 23 당진 송산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고시 (충청남도)
9. 8 당진공장 5만톤 부두 개항
10. 27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기공식
당진 B열연공장 상업생산 개시
11. 1 당진 송산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변경/실시계획 승인 고시
07. 3. 당진공장 3만톤 부두 완공
3. 현대제철연구소 완공
4. 17 룩셈부르크 폴워스社 고로 엔지니어링 및 핵심설비 계약
5. 10 브라질 CVRD(現 Vale) 철광석 공급 본계약 체결
7. 2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및 고로, 제강공장 착공
10. 27 캐나다 EVCC 유연탄 공급 본계약 체결
12. 6 독일 TKS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 체결
08. 2.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공급 본계약 체결
6. 12 송산일반산업단지 지정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