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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ABCP사태, KB-한국-동양증권의 진실은?

기사입력 : 2008년11월13일 07:52

최종수정 : 2008년11월13일 07:52

3개 증권사, 자금융통 앞장…신용경색 주의 필요

- 한국투자증권, 추가 위험 없다는 공식 입장
- KB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도 담보자산 ‘튼튼’…“문제없다”는 입장
- 3개 증권사, 대우차판매에 자금융통에 앞장, 국내 신용경색 주의 필요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대우차판매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사태가 금융 및 자본시장에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신성건설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하면서 건설업과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부동산을 담보로 한 ABCP 만기 상환 및 차환 문제가 처음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유동성 위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우차판매의 경우 대우차판매의 자금상황이 주된 이유가 되겠지만, ABCP를 둘러싸고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그리고 ABCP 판매를 했던 동양종금증권 등으로 연쇄고리가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1차적으로 ABCP시장의 신용 경색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한편으로는 증권사 등에 대한 차환 압력이 커질 수 있어 해당 증권사의 속앓이가 커질 수도 있으나, 다음 사태는 언제 어떻게 어디서 터질지, 그리고 그에 따라 증권업계에 미칠 파장은 어떻게 될지 ‘태풍 속의 고요’ 같은 긴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우차판매의 ABCP 사건은 기존에 시장에서 걱정하는 아파트 미분양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우차판매에 가지고 있는 위험도 극히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해당 증권사들은 이번 사건은 매우 예외적인 금융위기라는 상황에서 발생한 극히 예외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여기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의 위험도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한국투자증권은 추가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며, KB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도 위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 대우차판매 ABCP 관련 3개 증권사: 단순 서비스 제공, “위험부담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는 상암DMC오피스를 담보로 한 850억원 규모의 '한독디엠씨 제5차 ABCP'이다.

원래는 상암DMC와 관련된 은행대출금에서 시작되었다. 이 대출금이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6개월 전 850억원의 ABCP와 300억원의 대출금으로 전환되었다.

이 중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550억과 300억원의 ABCP에 대한 매각을 담당하고, 동양종금증권이 300억원의 대출금과 850억원에 대한 자금관리자이자 공동주간자로 참여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자금관리자나 매각주간사의 역할이다. 흔히 자금관리자와 매각주간사라고 하면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실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위험이 거의 없다.

일단 자금관리자는 ABCP와 관련된 자금의 유출입만을 책임지는 역할로 해당자산의 위험과는 무관하다. 예를 들면 신주발행을 할 때 주간증권사와는 별도로 신주발행 과정 동안 납입되는 현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은행이 일종의 자금관리자이다.

또 매각주간사는 해당 유가증권을 대신 팔아주는 단순 중개자이다. 이 경우 해당 유가증권을 전량 매도할 경우 매각주간사는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끝나고 이후 유가증권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책임이 없다.

다만 유가증권이 전량 매도하지 못할 경우 특약에 따라 발행주간사가 잔여물량을 인수하는 경우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ABCP는 대우차판매가 1년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했다. 반면 어음은 원래 1년 이상의 기간으로 발행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3개월 단위로 발행한다. 이에 따라 3개월마다 재발행 과정을 거쳐 1년간 모두 4번의 발행이 이뤄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발행주간사가 반드시 다음번 발행을 성사시키거나 미발행된 물량을 인수할 의무는 전혀 없다는 점이다.

즉 여기에 참여한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동양종금증권이 책임질 일은 전혀 없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은 만약의 경우 대출금 300억원에 대한 부담만 있을 뿐이다.

사실 처음 ABCP를 발행 당시만 하더라도 이처럼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었다. 서울 시내에서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사무용 오피스는 공급과잉 상태가 아니었고, 상암DMC오피스의 입지조건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1년 안에 3개월짜리 단기CP를 발행하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자금경색 발생, 대우차판매 일단 해결

문제는 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던 상황이 현실화되었다는 데 있다.

전 세계적인 금융불안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전혀 발생할 수 없는 상황, 즉 재발행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상암DMC오피스가 담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일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이런 가운데 3개 증권사들은 이번 재발행 과정에서 큰 위험도 없고 담보가치도 확실한 이번 대우차판매 ABCP에 대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위해 부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저축은행들과 접촉해 신디케이트를 구성하여 5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대출을 이끌어냈다. KB투자증권은 직접 200억원을 ABCP를 직접 인수했고, 동양종금증권은 150억원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참여자인 저축은행들을 추가하다보니 만기를 넘기는 상황에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설 및 담보요구를 둘러싼 갈등설 등 오해가 발생했지만 참여자들 모두 그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날 오전에 바로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상암DMC오피스와 관련 최종 거래 결과는, 지난 11일 현재 6개월 만기 기준으로 ▲ 저축은행권 신디케이트론 500억원 ▲ KB투자증권 200억원 ABCP ▲ 동양종금증권 “차입금 300억원+ABCP 150억원”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저축은행을 중개한 것으로 그 책임을 마무리하여 추가 위험은 전혀 없으며 KB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자기계산으로 상암DMC오피스에 일부 투자를 했으나 상암DMC가 가지는 담보가치를 고려할 때 위험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KB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6개월이라는 단기간 동안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위험성이 낮은 투자에 투자한 셈이라는 입장이다.


◆ 3개 증권사 백기사 역할? 신용경색 상황 주의 필요

결론적으로 이번 대우차판매 사태는 담보가치가 우수한 자산을 기초로 한 ABCP가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일시적이나마 미스매칭(miss-matching)되면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번 ABCP의 담보가치가 의심스러웠다면 저축은행들이 신디케이트론은 조성해서 500억원을 바로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만기 바로 다음날 오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사건의 주된 원인이 된 ABCP 시장의 경색은 심각한 위험일 수 있고 최근 건설사들의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아파트 미분양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위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또 대우차판매 자체가 심각한 위험이 있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다.

대우차판매는 연간 전체 매출액 3조원 내외 가운데 건설사업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토목공사 등을 고려하면 실제 건축과 관련된 금액은 3000억원 남짓이다. 여기에 이번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시중에서 문제가 되는 미분양 아파트의 비중이 큰 것도 아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이번 사건은 일시적인 미스매칭으로 발생한 사건임에도 시장에서 다소 오해가 있었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3개 증권사들은 ABCP 시장이 경색되는 극히 예외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대우차판매의 일시적 어려움을 도와준 백기사 역할을 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국내에 불고 있는 건설사 부실 우려와 그에 따른 금융권 부담 확대는 신뢰의 위기 속에서 신용경색을 불러오는 측면이 있고, 그에 따라 기업들의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량 자산가치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금경색과 더불어 도산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대우차판매의 경우 송도 땅 등 자산가치가 우수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장에서 일단 신뢰에 흠집이 난 상태가 됐다”며 “특히 미국 GM 등 자동차업계가 영업부진에 처해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여서 한국도 GM대우와 더불어 향후 기업사정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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