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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잠실發 부동산 미풍, 큰 바람될지는 미지수

기사입력 : 2009년01월16일 08:17

최종수정 : 2009년01월16일 08:17

서울도 미분양 급증…시장은 침체기 돌입

[뉴스핌=김종길기자] 서울 잠실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부동산 규제의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경제 전반의 구조조정을 앞둔 시점이라 이를 시황 반전의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송파구 잠실의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및 호가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달만에 3.3㎡당 4000만원을 회복했고 강남구 전체 재건축 가격은 지난해 12월 3.3㎡당 3565만원에서 1월 현재 3609만원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 아파트 밀집지역인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은 연말 7억5000만원이던 가격이 최고 9억원까지 치솟았다.

제2롯데월드 신축이 논란 속에 허가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잠실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신축 예정지 인근 잠실5단지와 엘스(구 주공1단지)와 리센츠(구 주공2단지), 트리지움(잠실3단지), 신천동 장미아파트 등은 최근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했다. 송파구 전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역시 3.3㎡당 2723만원으로 석 달만에 2700만원선을 회복했다.

잠실5단지 인근 N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규제 완화 움직임과 제2롯데월드 건설 허가 가능성으로 인해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 “호재가 중첩된 곳이라 부동산 시황과 상관없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급매물은 지난 주 거래가 많이 이뤄졌고 이번 주부터는 추가 상승을 기대한 매물 회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강남권의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이 지역 국민은행 지점의 한 대출 담당자는 "강남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루 한 통 받기도 힘들었던 주택 담보대출 문의전화가 열 통 가까이로 늘었다"며 "실제 은행권 전체의 주택 담보대출도 최근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 수준인 2조 3000억원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반기 바닥론'과 외환위기 때의 경험(급락 후 급반등) 등이 저가 매수세를 부추기면서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한 자산가들과 강남권 진입을 노려온 사람들, 해외교포 등이 현 시점을 강남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일제히 달려들고 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입찰자 수는 평균 7.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은 평균 5.2명이었다. 인천 지역은 4.2명에서 14.9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같은 강남발 진동을 부동산 시장 회복의 시그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반포본동 스피드부동산 인형석 사장은 “재건축이 몰려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개포와 잠실을 강남 혹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해당 지역도 실제 거래량과 언론보도 사이에는 간극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자문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에 이어 서울 지역도 미분양 아파트 수가 지난 2007년 454가구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10월 1981가구로 급증했으며 주택경기 역시 침체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선제적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경제 전반이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만의 거래 증가는 전체 시황과는 무관하다”며 “적체된 미분양주택의 수와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의 현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사람들의 수를 고려하면 지금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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