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일 당초 7월말에서 차일피일 미뤄져
국내 최초 3차원(3D) LCD TV는 언제쯤 나올까. 원래대로라면 7월말에 출시됐어야 맞다. LG전자가 지난 6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최초로 3차원 LCD TV(모델명:47LH50)'를 7월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LG전자 표현에 따르면 "거실에서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입체영상을 시청 거리와 방향의 제약은 물론 PC 도움 없이도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수 있는" TV가 바로 3차원 LCD TV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소비자에겐 미래일일 뿐이다. 보통 LG전자등의 대기업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수십개의 언론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 경우와 같은 '최초'의 제품인 경우는 거의 모든 매체가 보도하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독자·시청자중에는 3D TV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LG전자가 밝힌대로 출시 예정 시점인 7월 말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수시로 드나들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때마다 번번히 실망만 안고 돌아왔을 테지만.
보통 제품 출시 보도자료 같은 경우 출시 직후에 배포되기 마련이다. 중요 제품을 미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더라도 1~2주 시차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 경우엔 6월 18일과 7월말 사이 벌써 한달 반 가까운 시차가 존재했다.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럼 LG전자는 왜 출시하지 못할 TV를 출시한다며 공개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뿌려댔을까.
업계 일각에서는 이 때 당시 삼성전자의 LED TV가 승승장구하는 것에 자극 받아 미리 자료를 배포했다는 뒷말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전자의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LED TV에서 단기간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자, 후발주자인 LG전자가 그런 추세에 잠시 제동을 걸고 싶은 심정에서 '국내 최초'의 3D LCD TV를 출시한다는 걸 미리 발표했을 수도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LG전자는 3D LCD TV를 다음 주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다.
실제 기자가 지난 7월 31일에 문의했을 땐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원래 1~2주 정도는 늦어지는 것"이라며 "8월 중순에는 나올 것"이라고 답했었다. 8월 중순이 아닌 다음주 중에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휴가철이 겹쳐서..."라고 대답했다.
그럼 LG전자측은 7월 31일엔 8월 중순이 휴가철이란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5일 "오는 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CES(세계가전전시회) 2009'에서 브로드밴드 TV를 선보이고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로드밴드 TV는 방송 시청을 하다 인터넷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TV로,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나 유튜브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포털사이트의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 이 역시 획기적인 것이긴 하지만 상반기는 이미 지난지 오래다.
LG전자가 자주 쓰는 말 중에 '고객 인사이트(Insight·통찰)'이라는 말이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고객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모습의 일환이기도 한 이것은, 고객이 표현하지 않은 내면의 욕구를 통찰해 제품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물론 이런 고객 통찰을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해 보인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예정보다 1~2주 늦게 출시되는 것은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하루가 한달같을 수도 있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노벨문학상 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우물쭈물하다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고 3D TV를 출시할 지 모를 일이다.
LG전자 표현에 따르면 "거실에서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입체영상을 시청 거리와 방향의 제약은 물론 PC 도움 없이도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수 있는" TV가 바로 3차원 LCD TV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소비자에겐 미래일일 뿐이다. 보통 LG전자등의 대기업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수십개의 언론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 경우와 같은 '최초'의 제품인 경우는 거의 모든 매체가 보도하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독자·시청자중에는 3D TV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LG전자가 밝힌대로 출시 예정 시점인 7월 말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수시로 드나들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때마다 번번히 실망만 안고 돌아왔을 테지만.
보통 제품 출시 보도자료 같은 경우 출시 직후에 배포되기 마련이다. 중요 제품을 미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더라도 1~2주 시차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 경우엔 6월 18일과 7월말 사이 벌써 한달 반 가까운 시차가 존재했다.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럼 LG전자는 왜 출시하지 못할 TV를 출시한다며 공개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뿌려댔을까.
업계 일각에서는 이 때 당시 삼성전자의 LED TV가 승승장구하는 것에 자극 받아 미리 자료를 배포했다는 뒷말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전자의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LED TV에서 단기간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자, 후발주자인 LG전자가 그런 추세에 잠시 제동을 걸고 싶은 심정에서 '국내 최초'의 3D LCD TV를 출시한다는 걸 미리 발표했을 수도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LG전자는 3D LCD TV를 다음 주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다.
실제 기자가 지난 7월 31일에 문의했을 땐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원래 1~2주 정도는 늦어지는 것"이라며 "8월 중순에는 나올 것"이라고 답했었다. 8월 중순이 아닌 다음주 중에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휴가철이 겹쳐서..."라고 대답했다.
그럼 LG전자측은 7월 31일엔 8월 중순이 휴가철이란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5일 "오는 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CES(세계가전전시회) 2009'에서 브로드밴드 TV를 선보이고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로드밴드 TV는 방송 시청을 하다 인터넷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TV로,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나 유튜브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포털사이트의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 이 역시 획기적인 것이긴 하지만 상반기는 이미 지난지 오래다.
LG전자가 자주 쓰는 말 중에 '고객 인사이트(Insight·통찰)'이라는 말이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고객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모습의 일환이기도 한 이것은, 고객이 표현하지 않은 내면의 욕구를 통찰해 제품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물론 이런 고객 통찰을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해 보인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예정보다 1~2주 늦게 출시되는 것은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하루가 한달같을 수도 있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노벨문학상 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우물쭈물하다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고 3D TV를 출시할 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