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황영기논란 숨은진실中] 외부보고서 오용 불행 불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전임 행장 때 만든 보고서 기반 삼아 황 행장 큰 투자
- "CDS 경험 쌓아갈 시기에 급격한 확대로 부실초래"지적
- 리먼 손절매 촉구 이메일도 무시…"이중실기(失機) 자초"



2003년 12월 23일. 모든 사태의 발단은 이날 나온 하나의 보고서로 시작했다.

‘자금조달 운용구조 최적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CDO(부채담보부증권) 등에 신규 투자해볼 것”을 권유한다.

JP모건 컨설팅 결과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이 보고서를 근거로 중징계의 발단이 된 구조화상품에 대한 우리은행의 투자가 시작됐다.

이 보고서는 이덕훈 당시 행장이 우리은행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에 나왔던 산물이다.

그런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황영기씨가 바통을 이어받자 우리은행이 이 보고서를 근거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후대가 이어받아 크게 활용한 이 보고서가 나온 지 불과 4~5년 후 그처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줄은 보고서 작성자도 황 전 행장도 몰랐을 것이 틀림없다.

금융감독당국은 “투자 컨설팅의 하나의 사례이지,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라는 내용은 아니다”며 황 전 회장의 경영판단책임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이 보고서가 없었다면, 투자도 없었고 황 회장이 징계받을 일도 없었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황 회장이 퇴임하자 해외 IB들과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 주고받은 이메일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손절매 가능성에 대한 판단근거가 돼서다.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이 보고서의 내용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이메일은 위험성을 경고한 것일까?

◆ CDS 투자권유 해석 논란

뉴스핌이 입수한 2003년 12월 31일자 ‘자금조달 운용구조 최적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는 ‘CDO 등 우량자산에 대한 신규투자’를 제목으로 시작한다.

내용인 즉, 3년 또는 5년짜리 자산에 3억달러 규모로 시초투자를 하되 ▲ 실제 거래 사례를 통해 실질구조를 분석할 것 ▲ 숨겨진 위험요소가 있는지 파악할 것 ▲ 같은 등급인데 왜 수익이 높은지 파악해볼 것 등을 담고 있다.

이를 기초로 당시 이덕훈 우리은행장 재임시 구조화상품에 대한 첫 투자를 개시, 2건의 투자를 진행했고 모두 회수됐다.

이와 달리 황영기 전 회장 재임시에는 투자를 70여건으로 대폭 늘렸고, 상품의 만기도 대부분 30년에서 50년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구조화상품의 투자경험을 축적할 것을 조언한 것인데, 투자확대를 했다는 것은 잘못된 경영판단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만기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도, 유동성이 극히 떨어지는 상품에 투자해 위험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2006년 투자한 원금보장형 상품 1건만 2008년 회수됐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보고서는) 투자를 경험해 보라는 것이고, 내용에도 왜 등급은 같은 데 수익은 높은지 위험요소는 무엇인지 파악하라는 것이지 투자를 대폭 늘리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고서가 나온 지 2~3년 두고 보고 투자를 한 것이고 시대상황도 IB(투자은행)를 확대하는 분위기여서, 한 것으로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 전 회장측을 옹호하는 측은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30~50년 만기의 CDO에 투자했지만 옥션콜(Aution Call) 방식으로 사실상 7년짜리나 마찬가지다”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은 발끈한다. ‘옥션콜은 발행자만 행사하는 것이지 우리은행이 행사하는 게 아니다’라는 반박이다. 이 때문에 애당초 유동성위험이 줄어들 가능성이 낮았다는 것이다.

사연이 어찌됐든 투자실패로 우리은행은 부실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은행 임직원은 명예가 실추됐음은 물론, 사기도 꺾였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이들이 가장 피해자라는 점에서 전 행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금융계 중론이다.

◆ 2007년 8월 리먼브라더스에서 이메일 오다

2007년 8월 첫째날, 세계적인 IB인 칼리온에서 한통의 이메일이 우리은행에 배달된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크레딧마켓에서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은행의 CDO(부채담보부증권) CDS에 대한 가격 책정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은 8월말 리먼브라더스에서도 온다.

리먼은 “시장이 어려워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우리은행이 투자한 CDO CDS를 국제 금융시장에 내다 팔려고 해도 가격 자체가 형성되지 않아 거래조차 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를 놓고 금융당국은 ‘해외 IB가 CDO CDS의 가격을 책정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을 경고한 것으로 상품 자체가 유동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한다.

손절매를 못한 책임이 있기도 하지만, 상품자체의 문제점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 일부에서는 “해외에서 경고를 해올 만큼 갑작스런 일이어서 손쓰기 싶어도 그렇게 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라고 반박한다.


◆ 골드만삭스 손절매 결정한 2006년 말 되레 투자확대 왜?

2006년 12월14일, 골드만삭스의 비니어(Viniar) CFO(최고재무담당이사)는 모기지트레이딩 및 리스크담당 책임자들을 불렀다.

미국 주택시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주택가격 하락과 골드만삭스 모기지 북(book)상에 나타난 초기단계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전략을 수행할 시점”이라고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1년이 지난 2007년 12월 21일자 파이낸셜타임즈에 의해 보도됐다.

이미 손절매에 착수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006년 4/4분기부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이듬해 1/4분기 4건, 2/4분기 5건, 3/4분기 2건의 CDS투자를 진행한다.

이 때는 당시 글로벌 IB들이 투자를 한창하는 시기였고 모기지의 문제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는 게 황영기 전 회장측 주장이다.

골드만삭스의 기준만 놓고 보면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고 밖에 비춰질 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황 전 회장에 대한 책임을 따질 때 근거로 삼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한가지 사례만 높고 투자결정의 적정성을 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에서 골드만삭스 임원중 한명은 “비니어가 아니었다면 (헤지전략)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내부에서 조차 한 인물의 뛰어난 판단덕분에 위기를 피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금융산업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대목이다.

반면 국내 현실은 금융선진화를 해야 한다면서 가장 부족한 게 뭐냐 묻는다면 금융당국과 시장 모두 ‘인재’라고 주저없이 답한다.

다른 금융지주사 CEO로 옮겨갔던 인사의 도중 사퇴와 사회적 논란을 빚은 일련의 상황 전개가 당장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 관련기사☞

[황영기논란 숨은진실上] 제재공방 역전-재역전 사연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