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韓 자본이득세 도입시 美사모펀드 '타격' - WSJ

기사입력 : 2010년01월20일 15:40

최종수정 : 2010년01월20일 15:40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 정부가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자본이득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관련업계 변호사의 말을 인용, 최근 한국 정부가 세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외환은행 인수로 거액의 차익을 거둔 론스타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같은 논의는 수 년 전부터 한미 당국 간에 계속돼 왔으나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면서 "자본이득세가 어떤 방식이나 수준이 될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호주 세제당국도 사모펀드 회사가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과세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호주 당국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TGP 캐피탈에 대해 6억2000만달러 규모의 세금을 부과한 바 있다.

홍콩 소재 로펌인 데베보아즈 앤 플림턴의 닐 창 국제담당 자문은 "글로벌 주요국 정부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세수 확대를 위한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경우 이른바 '수확을 기다리는 잘익은 열매'에 비유된다. 그동안 사모펀드는 비공개 정보나 불공정한 투자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따라 세원을 확대하려는 각국 세제당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 당국은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TPG의 전신인 뉴브리지 캐피탈 등이 수 조원대의 차익을 챙기자 이같은 자본이득세를 즉각 도입하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아 왔다. 현재 한미 양국은 자국내에서 차익을 거둔 사모펀드에 대한 과세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 당국에 비해 미국 측은 예상대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양국간 관련 세제 개정 협상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고, 이후 다시 만나기 위한 날짜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한미간 자본이득세 및 세제 개정 협상 일정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론스타 측도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려 하지 않았다.

자본이득세가 도입될 경우 대부분의 미국계 사모펀드를 비롯한 금융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차례나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려 시도했던 론스타를 비롯, 지난 2006년 현대백화점 계열의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HCN 지분 33%를 인수한 칼라일과 지난해 오비맥주를 인수한 KKR 등이 차익을 실현하려 할 경우 영향권에 놓여있다.

이같은 자본이득세가 도입되면 해외자본의 한국내 유입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시장 분석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3위 권의 인수자금 시장이었다.

론스타에게 이같은 자본이득세 도입 소식은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또다른 난관이 될 전망이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3억달러를 투입해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국민은행에 매각하려 했으나 좌절됐고 이후 HSBC에 매각 합의에 이르렀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계약이 취소됐다.

일본에서도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홀딩스가 지난 2000년 인수한 신세이 은행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 차익을 회수하려 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내 반발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지난 2005년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른 바 '신세이 조항'으로 알려진 이 법의 제정으로 일본에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에 대한 투자로 얻은 차익에 대해서는 자본이득세를 의무적으로 부과토록 하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