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따르릉' 전화베링 몇 번 울리고 난 후 오금자(가명)씨는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여기 00 경찰서 김경위입니다. 여사님께서는 현재 금융사기 관련 범죄로 고발당하셨는데요." "네? 뭐라고요?" 오금자씨는 '경찰서', '금융사기', '범죄', '고발' 이라는 단어에 온몸의 신경이 마비된다. 그리고 지은 죄도 없으면서 전화를 건 상대방이 대응이 필요하다며 요구한 돈 50만원을 바로 계좌이체 해준다.
우리는 위의 사례처럼 주변에서 간단한 법률 지식을 몰라 사기를 당하거나 헛걸음하거나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법원에서 10년 이상 공무원으로 일해온 저자가 이러한 사람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저술한 생활법률 이야기다.
제1부 '아는 만큼 보이는 법'부터 제8부 '변호사도 잘 모르는 특급정보'에 이르기까지 8개 분야 48개 주제를 통해 일반인들을 쉽게 부딛히는 사례를 골랐다.
또 저자는 이 책을 '쉽게', '재밌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게'라는 원칙을 갖고 저술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수천 건의 판례를 뒤져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사례를 골랐고 해당되는 법률용어나 전문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했다.
위즈덤하우스/ 김용국/ 396쪽/ 1만5000원